리뷰 296

다도 꽤 괜찮은 활동이군

단체명상 호스트 위버님 댁에 급초대받음큰 방은 생활감이 별로 없었는데 다실은 예쁘게 세팅해두심 그 방에서 백차랑 녹차 내려 마시는데 오 상쾌해 다 우리고 씹어먹는 차잎도 맛있고유황과 용연향을 가지고 계셔서 냄새를 맡아보고 왔음용연향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포근한 향기에 동물원 냄새를 살짝 가미한 느낌 아 근데 하려는 말은 이게 아니고 다도 꽤 괜찮은 단체 활동이다 여럿이 대화하며 동일한 음료를 공유하는 행위 = 술자리를 대체가능할듯 카페인 하이도 살짝 올 수 있고물 계속 끓임 - 차를 우림 - 따라줌 - 차잎을 변경 이것도 의식같고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줌계속 알아차려야 하는 행위라 명상적 면모도 있는듯 한가지 배운 거 : 차를 받을 때는 술마실 때 처럼 잔을 들지 않음그냥 테이블에 놓아둔 상태로 받아..

리뷰 2025.09.18

굿즈의 의의 - 오늘도, 기념

https://c-straw.com/posts/6293" data-ke-align="alignCenter" data-og-description="포스터가 괜찮으면 전시도 괜찮은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다녀온 국립 민속 박물관의 전시 오늘도, 기념" data-og-host="c-straw.com" data-og-source-url="https://c-straw.com/posts/6293" data-og-image="https://blog.kakaocdn.net/dna/FsAOx/hyZI6TyEq3/AAAAAAAAAAAAAAAAAAAAAOdno0uXmqEjuR9F8Ne3IVH60igl-Y9D3J-2jr2qQwHE/img.jp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

리뷰 2025.09.18

마네는 홍상수였어

또기하의 추천으로 마네를 뒤져봄그 피리 부는 남자애랑 풀밭에서 빨개벗은 여자 그림 분노한 관중들이 우산으로 찍으려고 해서 높이 달아뒀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봄) 이런 갓띵작을 그린 사람이었군영화로 치면 갑자기 소리가 우웅우웅 뭉개지다 아예 사라져 버리는 느낌 ' 아니 이 여자 눈깔을 좀 봐..' - 홍기하 이 정도면 마네 페미니스트 아님? 아르마딜로 같은 여자의 손웃음을 참고 있는 입매 수작부리는 남자잔을 쥐고 있는 손의 긴장감그걸 지켜보는 웨이터 ' 또 또 또 시작이구만.. ' 웨이터 = 마네 지금 생각하니까 풀밭 위의 점심식사도 너무 홍상수 같음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는 여자 - 깨벗었음흐릿한 눈으로 입털고 있는 남자들 - 껴입었음 마네가 살롱과 파티를..

리뷰 2025.09.14

만화무시하지마라 - 언플래트닝

자연현상을 보다 깊이, 보다 멀리 탐구하기 위해 강력한 관측 도구가 발명되었다. 동시에 도구를 다루는 사람들 또한 전문화 되었고 그들의 시선 역시 보다 구체적인 목표에 단단히 고정되었다. 이렇게 협소해진 초점은 결국 파편화로 이어진다. 제각각 따로 움직이는 많은 탐조등처럼 구분이 늘어났고 각각의 영역이 뚜렷이 그어지고..- 43쪽 ---자폐란 사회적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의 결함을 뜻한다. 모 전문가는 큰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폐인의 상태를 일컫어 ' 시야가 극단적으로 좁아 바늘 구멍으로 세상을 보는 상태 ' 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젠지 스테어는 Z세대의 자폐적인 면을 드러내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뇌가 아직 말랑말랑한 그들은 특정한 방식으로 변화된 세상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그 변화를 주..

리뷰 2025.09.08

OIBFF 불교영화제 홍보 와이라노

https://digthehole.com/5193 Crows are White 메탈스님스포있음 스포있음 스포있음 스포있음 스포 있다고 볼 사람은 저리가 OIBFF 불교영화제에 다녀왔다. 윤하님이 알려주셔서 도반들과 함께 갔는데 관객들 절대다수가 중노년의 여성들이라 좀 놀랐digthehole.com 재작년에 이거 아주 잘 봤는데 올해는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 상영회를 하는 모양이고 다 좋은데 홍보가.. 홍보가!!!홈페이지에 8월 말까지 아무 정보 안 올라와 있음 홈페이지에 연결된 인스타 링크 깨짐. OIBFF태그 검색해서 겨우 찾음단편 영화들은 언제 어디서 몇시에 상영하는지 정보가 전혀! 아예! 안 나와 있음! 심지어 리플렛에도! 인스타그램은 프사부터 이미 텄고 비영리 영화제의 한계인가?아무튼 이미 시작은 ..

리뷰 2025.09.01

개소리에 대하여

비트겐슈타인은 언젠가 롱펠로의 시가 자신의 모토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더 오래전 예술의 시대에는건축가들이 최고의 세심함을 기울여 공들여 만들었지매 순간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신들이 모든 곳에 계셨으므로.이 구절의 요점은 분명하다. 옛날에 장인들은 일할 때 쉽게 하려고 요령을 피우지 않았다. 그들은 세심하게 일했고 일의 모든 측면을 면밀히 살폈다 제품의 모든 부분을 꼼꼼히 검토하였고 각 제품들은 마땅히 그래야 하는대로 설계되고 만들어졌다.옛 장인들은 자기 작품에서 보통은 눈에 보이지 않는 특징들에 대해서조차 사려깊은 자기 규율을 느슨히 하지 않았다. 비록 그 특징들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더라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장인들은 양심 떄문에 괴로워했을 것이다.따라서 아무것도 양탄자 밑에 쓸어 담..

리뷰 2025.08.29

생활철학 잡지 뉴 필로소퍼 재밌답니다.

https://c-straw.com/lounge/630 '생활' 철학 잡지 뉴필로소퍼 재밌답니다.'생활' 철학 잡지 뉴필로소퍼 재밌답니다.c-straw.com 뉴필로소퍼 Vol.31 두려움? 인간과 두려움이 무슨 상관인가? 우리 인생은 우연의 지배를 받으며 미래는 전적으로 불투명하다.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최선이다. - 소포클레스 세상에 불행이란게 존재하며, 불운이 선험적 범죄가 아님을 미국인들이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많은 게 달라질 것이다 - 시몬드 보부아르 로버트슨은 유전자 운명론 역시 현대인이 겪는 또 다른 저주라고 주장한다. 유전자 운명론은 우리의 본질과 행동의 상당부분(개인적 특성,성격,행동,심리,행복,자제력,지능)이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는 생물학적 예정론이다. 로버트슨은 " 이 드라마 ..

리뷰 2025.08.21

시드니 스위니 good genes 논란에 대한 단상

시드니 스위니의 청바지 광고가 어그로를 끌고있다고 한다 - 유전자는 부모에게서 자식에게 유전되며, 머리색, 성격, 심지어 눈 색깔과 같은 특징을 결정합니다. 제 청바지는 파란색이랍니다 My jeans are blue -인종주의를 조장한다는 주장 vs 우월한 유전자라는 말도 못하냐 더러운 세상 이 구도로 갈등이 빚어졌고 트럼프가 go 스위니를 외침으로써 불에 기름을 부은 모양인데 아무튼 청바지는 잘 팔렸다고개인적으로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하나 뿐이다,, 우월한지 모르겠어!!! 뭐 배우니까 곱상하겠지만 아무리 봐도 굿 genes까지 들먹일 만큼의 대단한 미인은 아니고 걍 젠다이아랑 티모시김국진 연장선 같은데.. 아니 그 마거릿 퀄리같은 초미녀가 유전자 운운하면 당연히 암요 그렇고말고요 하겠는데 영 생기..

리뷰 2025.08.19

조상님들 추구미는 바르고 공평한 색 : 조선전기미술대전

저 미묘하게 다 다른 흰색이 너무 아름다움 아 흰색하니까 최근 미국,영국에서 수학하신 두 작가 분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두 분 다 작업에 흰색만 쓰신단 말임 근데 미국 교수 영국 교수 둘 다 거기에 대한 코멘트를 했다고 함 그니까 뭔 느낌이냐면 너는 아시안이잖니 너희 고유의 스타일을 찾아야지 흰색에 집착하는건 백인사회에 대한 지나친 동경아닐까? be yourself~ 이런 느낌의 발언이었는데 covert racist 백인들이 PC에 집착하다 제 무덤 파는 꼴 아시안 입장에서 보고 있으면 너무 개꿀잼임 (내가 직접 당할땐 빡치지만) 셋이 있을 때 들은 얘기가 아니고 두 분에게 따로따로 들었는데 상황이 너무 똑같아서도 웃겼고.. 아무튼 그래서 한 분에게 전화해 앞으로 그런 소리 들으면 조선하면 백의..

리뷰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