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루미큐브 박정아 찻잔

유 진 정 2026. 1. 24. 20:42

 
박정아 작가님 작업실에 놀러갔다. 고철마을 같은 을지로 미궁에서 헤매고 있었더니 
 

 
이쪽입니다
하고 머리가 나옴
 
 

 
요새 잘 안보이는 바닥
저 금색 줄눈이랑 돌알갱이 콕콕 박힌 거 어떻게 시공하는 건지 궁금해서 지선생한테 물어보니
테라조 라는 방식이고 돌칩이 섞인 시멘트를 부은 뒤 연마기로 표면을 수차례 갈아 평평하게 만드는 거라고..

미친 그건 너무 노가다 아니야? 하니까 맞고 대신 한번 깔면 수십년 쓰는데
이제는 비용과 품이 너무 들고 숙련자도 사라져서 시공하기 어렵다함

과거의 표준은 오늘날의 사치 
일전에 박정아 작가님이 직화구이 대신 불맛내는 조미료 쓰는거 가지고 시대상이야기 한 것도 생각나고 
 
 
 

 
감사한 표정들로 맞아주심 
 
 

 
방문목적은 루미큐브 승부였고 이걸 생각하고 갔는데
두 분이 그건 그냥 큐브고 이게 루미큐브다, 하고 꺼낸 물건이
 

생전 처음보는 거라 당황함
사진은 게임 끝내고 복기 중인 둘
패턴을 빨리 파악해서 찾아야 되고 칩이 많이 깔릴수록 가능한 전술이 많아지는게 꽤 재밌었음 

1등은 박정아 작가님
최인호 작가님이 바닥 깔아주셔서 내가 2등
(게임명칭 혼란에 대한 미스터리는 집에 와서야 풀렸는데 저 정육면체 퍼즐 명칭이 루빅큐브)

그리고 인호님이 가져오신 더 마인드라는 보드게임도 한판 함
지옥의 눈치게임인데 본인은 크리스마스 때 애인이랑 그걸 세시간 동안 하셨다고

 

 
최근 작업에 쓰신 소품들과 함께

들고있는 거대딜도 고추 비슷한 것만 올려도 티스토리가 정지먹여서 열심히 가림
예전에 쿠팡에서 소화기만한 딜도 보고 대체 이딴걸 누가 사나 알아본 적이 있는데 주로 남성들이 이용한다고 함

 
 
 

 
 
 

 
 
 

 
 
 

 
끝없이 치솟는 물가.
인플레이션의 공포.

이러다가 내 돈도 휴짓조각 되는거 아닌가
불안해하셨던 분들 주목

걱정하지마세요.
이건 진짜 휴지입니다.

행운의 2달러가 단돈 2달러.
환율 우대 100퍼센트.
*시간외 환전은 우대환율이 적용되지않습니다.

*추천 용도*
벽지도배
화장실에서 휴지가 없을때
풍수지리 인테리어
등등 다양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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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조각에 달러 프린트해서 파시던 작업

1학년때 과제로 냈던 기획인데 훗날 다른 작가가 같은 컨셉으로 퍼포먼스했고 반응이 좋길래 
본인도 나중에 다시 퍼포먼스 하셨다는 배아픈 스토리를 들려주셨음

워즈니악 같은 짓을 하셨네요 개발은 굿 영업은 꽝~ 하니까 
갑자기 흥분하시며 워즈니악이 2달러 엄청 좋아하는거 아세요?????!!!????! 외치더니
워즈니악 정부에 허가받아서 집에다 조폐기계 갖춰놓고 2달러 직접 인쇄해서 쓴다는 썰 들려주심 


 

코로나때 쓰셨다는 소설
그러보니까 작업들 주제가 쭉 권력/시장의 역동성 + 휘말리는 소시민의 천태만상이네
 
아 그리고 갓정아 작가님 첫 개인전이 2월에 메스매스에서 열림
냉소와 인류애의 경계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그녀의 세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필참하시길 


https://www.instagram.com/walkietalkie_okeydokey/
 
 
 


 
 
 

 
계란찜기의 설욕을 뒤로하고 진짜 찻잔을 구함
집근처 굿윌스토어 주방용기 50%세일하길래 들어갔다가 발견한 이것 색상도 크기도 갓벽
 
 

▷ ▷ ▷ 우려지는 중 ▷ ▷ ▷

 
 

 
거름망이 내장이라 편리
너무 신통해서 어디서 만들었나 하고 보니까 광주요 꺼임 천오백원 줬는데 개이득
가치의 기준이 독자적이라는 점에서 굿윌샵은 카운터컬쳐럴한 공간같음
 
 

 
설거지하다 부셔먹은 그릇들도 채워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