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세계 249

범부는 미친 사람과 같다

작가들 중에 정신병 없는 사람 있어요?어제 전시 갔다가 들은 말인데 작가던 아니던 간에 사람은 다 미쳤다고 생각한다특히 번듯멀끔해 보이는 직장인들 얌전하게 미쳐있다고 느낀 적이 많은데 사회화가 되어있다는게 안 미쳤다는 소리는 아니니까 웃기는 건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만큼은 안 미쳤다고 굳게 믿어왔다는 것인데 첫번째 명상코스 이후로 그 믿음도 박살났다 범부는 미친 사람과 같다 라는 경구를 읽었을 때 그래서 무릎을 쳤다눈감고 숨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이 미친련이라는 사실이 아주 생생하게 와닿는다단 오분을 가만히 못 있는다아니 오분이 뭐야 십초만 지나도 딴 생각하고 있고 한 시간 동안 온갖 삼라만상을 헤매고 과거와 미래를 폭주하다 공 소리가 들리는 순간 꺆 하고 깨는외부자극과 내부잡음에 사정없이 휘둘리는 통제불..

의식의 세계 2026.02.26

문제가 없는데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문제

존재론적 고통에 시달리는 여고생이 부정관 수행으로 부활하는 이야기 이미지출처: https://peret.tistory.com/1776 뭔 맥락에서 나왔던 말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아무튼 앞에 앉은 분이 아니 별 문제도 없는 사람들이 왜 그러지.. 혼잣말 비슷하게 중얼거렸고 그래서 저도 거기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문제가 없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문제가 맞더라고요 라는 답을 했다젊고 예쁘고 똑똑하고 집도 좀 사는 남녀들이 죽겠다고 난리치는 꼴을 지겹도록 봐왔다구원자 컴플렉슨지 뭔지 감쓰 노릇 열심히 하다가 다 차단했는데 삶에 실체적 가시적 문제가 존재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경우라면 오히려 쉽다외부적 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고통도 해소될테니까그런데 딱히 문제가 없는데도 고통스러운 경우가 진짜 ..

의식의 세계 2026.02.24

대마초는 현존을 방해한다

예전에 어떤 분의 기괴한 행동을 보고 대체 왜? 알만한 분이 왜 저러는 걸까???? 답답해 하고 있으니까 옆에 계시던 분이 그 수행 오래하신 분들 중에 너무 현재만 존재하는 사람들 좀 저런 경향이 있다.. 하시길래 떠올랐던 기억인데일단 그 기괴함의 양태에 뭔가 익숙한 면이 있다 했더니 중년의 팟헤드들이었음 젊을 때 약 너무 많이 해서 50cm쯤 떠서 돌아다니는 거 같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 막 악의적인 경우는 잘 없는데 옆에 있다보면 복장터질 일 생김https://digthehole.tistory.com/2446 전인권 표절사태에 대한 나의 가설표절했다는 원곡 Drink doch eine met 듣고옴 걍 그린데이가 조영남 표절했다는 정도일 줄 알았는데 이건 거의 리메이크 수준인데근데 전인권씨가 악의적으로..

의식의 세계 2026.02.12

마음은 현재에 머무는 걸 싫어해요

저번 장기코스 신청이 기각된 이유는 올해 7월에 매일 하는 명상을 빼먹었기 때문이다2년 넘게 했는데 며칠 빠진 건 넘어가주지 않으려나 싶었지만 짤없었다구라로 네 다 했어요 하고 적어 냈다면 통과되었겠지만 그건 스스로를 고문하는 일이 될 것이다10일 코스만 가도 무의식의 창고에 축적해 놓은 별의별것들이 다 떠오르는데 뻥치고 장기코스 들어갔을 때 떠오를 찝찝함의 상카라는 상상조차 하기 싫다그럼 왜 신청기준 도달을 불과 석 달 앞둔 시점에서 시팅을 연쇄적으로 빼먹었느냐 하면 모른다. 그냥 하기 싫었다. 예전에 명상원에서 학생분이 지도 선생님과 면담하는 소리를 문 밖에서 들은 적이 있는데 대충 왜 앉아있는게 이렇게 힘든거냐, 집에 가고싶다 그런 얘기를 하신 모양이고 곧 벽을 뚫고 선생님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왔..

의식의 세계 2026.02.10

도스토예프스키적 멍청이

https://www.reddit.com/r/samharris/comments/1qsv66t/is_sam_harris_an_idiot_in_the_dostoevskian_sense/'대충 샘 해리스 왤케 사람보는 눈 없냐이 인간 혹시 도스토예프스키 백치에 나오는 미쉬킨 공작같은 인물 아니냐는 레딧글소설은 줄거리만 지피티한테 물어봤고 안 읽을건데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이름 외우다 집어던짐) 뭔 소린지는 알겠음미쉬킨 공작은 소돔과 고모라 러시아 사교계에 나타난 예수같은 존재임근데 사회가 너무나 타락한 나머지 그의 모든 좋은 의도가 실패하고 구하려고 했던 사람들은 모두 최악의 방식으로 좆됨좌절한 미쉬킨은 제정신을 버리고 백치로 남아 선의를 간직하기로 하며 소설 끝암튼 나도 팟캐 게스트 보면서 샘해리스 사람 보..

의식의 세계 2026.02.10

천박함에 대한 단상

아니 얶떡게 이걸 못 보지??? 하는 타잎일수록 쉬운 지표,그러니까 사는 동네 나온 학교 같은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하려 드는 경향이 있는 거 같은데그래서 속물성이라는 것은 일종의 신경적 둔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음판단하고 예측하고 싶어하는 건 속물이든 아니든 다 똑같음불확실성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인간의 보편적 심리임근데 이제 둔감한 상태에선 심미적 윤리적 잣대가 원활하게 기능하지 않으니까 이 없으면 잇몸이라고 가격표 같은 기준이라도 끌어와 쓸 수 밖에 없는 거그래서 속물성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흉볼만한 속성이 아닌 거 같고 오히려 취향 등의 지표로 본인을 과시하려 드는 경우가 더 짱날 때가 있음결국 나 잘났으니 알아달라는 소리가 하고싶은 건데 저는 저 속물놈들과는 다르답니다오호홍하며 그걸 포장하고..

의식의 세계 2026.02.08

이런 사람 걸러라 by 붓다

기독교의 코어에 뜨거운 공동체적 사랑이 있다면 불교의 코어는 냉정한 자기성찰인 거 같은데 다 데려가야 된다 vs 아무도 못해주니 니 힘으로 성취해라 그 지하철 예수천국불신지옥 이런 것도 메시지를 좀 삐꾸로 받아들이면 그렇게 되어버리는 거 같고..물론 붓다도 도반과 상가의 중요성을 역설하긴 하셨지만 그건 주변에 훌륭한 분들이 계실 때 이야기고동등하거나 니보다 나은 자가 없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는 말을 남기셨음 이 사람 가려 사귀라는 얘기를 어느 정도로 강조하셨냐면 아예 망갈라 숫따 행복의 조건 38가지 중 가장 첫번째로 제시하시는게 어리석은 자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 임그럼 붓다가 말하는 걸러야 할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1. aññadatthuhara 눈앞의 이익에 눈이 돌아간 자뭐든 간에 악착같..

의식의 세계 2026.02.07

보웬의 가족관계이론과 자아분화 척도

일단 자아분화가 뭐냐면 한 개인이 원가족과의 얽히고 설킨 정서적 융합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상태를 말함가족 테라피의 선구자 머레이 보웬은 이 자아분화의 수준을 네 단계로 나눔 1. 낮은 자아분화 수준 (0 ~ 25)감정과 사고가 거의 분리되지 않은 미성숙한 상태남들의 평가에 대단히 민감하고 남의 반응에 따라 자신의 태도를 이랬다저랬다 수정함타인과 융합되려는 경향이 강하며 의존적스트레스 상황에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징징댐사랑이나 인정을 받는데 에너지를 모두 소모함관계체계에 불만족을 느낄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발생 이 수준에서는 삼각관계( 뒤에 다시 언급될 예정 )를 반복적으로 형성하려 드는 경향이 있음( 타인을 확장된 자신의 일부로 여기기 때문에 상대가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극심한..

의식의 세계 2026.02.02

띵상과 급체

1일 코스 후 우육도삭면을 먹고 체했는데 발열두통구토근육통까지 난리났음. 굶고나니 이제 좀 괜찮음보니까 명상코스 끝난 직후 붉은고기 + 밀가루 조합으로 먹을 때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됨10일 코스 끝나고 돈까스 -> 급체3일 코스 끝나고 만두 -> 급체1일 코스 끝나고 우육도삭면 -> 급체 두번째까지는 우연인가 싶었는데 연속으로 세번째라 좀 무식한 짓을 한 거 같고 반복 방지 차원에서 기록해둠. 제선생한테 기전도 분석해달라고 함 ---명상과 소화 기관 사이에는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거든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1. 부교감 신경의 활성화와 위장의 '무방비 상태'명상을 깊게 하면 우리 몸은 부교감 신경이 극도로 활성화된 상태가 됩니다. 이는 몸을 이완시키고 치유하는 모드인데, 이..

의식의 세계 2026.02.02

기만을 지켜보는 일은 왜 괴로운가

지나치게 기만적인 언동을 목격할 땐 두려워지는데 저런 말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1. 자기가 뭔 소리를 하는지에 대한 자각이 없고 2. 상대가 본인의 언행을 어떻게 느낄지에 대한 인식이 아예 부재한 상태라는 거잖음 그렇다는건 나의 기만도 저런 식일 거라는 거 아님나는 그게 기만인지 모를 거라고. 모르니까 저런 미친 소리를 할 수 있는 거라고일전에 지능의 저주에 대한 토막글을 읽었는데 지능적인 인간일수록 자신과 타인을 속이는 데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대목이 눈에 들어왔음남을 속이는 건 그렇다 치고 자기를 속이는건 ㄹㅇ무의식 레벨에서 진행되는 과정이라 자각하기 어렵고그 고통의 상태를 벗어나는 건 더더욱 어려운듯그리고 왜 그걸 옆에서 보는 사람이 더 미칠 것 같은지 궁금해서 지선생한테 물어봄 * 자기기만..

의식의 세계 202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