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세계 191

명상가의 에고

예전에 담마코리아 검색하다가 젊은 남자분이 쓰신 브런치 글을 하나 읽었는데 첫 마디가 였고 그 다음 바로 등장하는 사진은 셀카였음명상원에서 아주 멋지게 폼 잡고 찍은빵터져서 쭉 글을 읽어봤는데 하고자 하는 말은 결국 나는 너무나 수승하고 특별한 존재인데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 머저리라 내가 고통이 많았다는 내용일전에 코스 다녀오신 도반 분이 코스 마지막 날 한 학생이 나 지금 깨달았다고, 자기 앞으로 학생들을 다 모으라고 지도 법사님께 지시(!)를 한 사건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혹시 젊은 남자분이었나요? 물으니 그렇다고 하심 대체로 이렇게까지 임팩트 있는 이고트립은 이대남들이 자주 저지르는 거 같은데 (여자들은 좀 더 은밀하고 수동적인 방식으로 우월감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음)홀몬수치 피..

의식의 세계 2024.11.22

닭과 신과 나

시크교의 한 우화가 있다. 성자가 두 사내에게 닭을 한 마리씩 주었다. 그리고 말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가서 죽여라한 사내는 울타리 뒤로 가서 닭을 죽였다. 다른 사내는 이틀을 돌아다니다가 닭을 그냥 들고 돌아왔다. 성자가 물었다. 왜 닭을 죽이지 않았나?사내가 말했다.어디를 가도 닭이 보고 있었습니다. ---사원에 머물게 될 때면 나는 미국에 있는 멋진 라마를 한 명 찾아서 돈을 좀 벌게 해줄까 하는 등의 생각으로 머리를 굴리곤 했다. 침대에 들어가서도 모포를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아주 세속적인 생각에 빠졌다. 그런 사람들을 끼게 되면 나의 파워로 무얼 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성적인 판타지 같은 것 말이다.그러다가 다음 날 마하라지를 만나면 그는 이런 식으로 말한다."너, 미국에 있는 라마에게 ..

의식의 세계 2024.11.19

나 자면서 팔을 쓰다듬음

오늘 아침에도 그러다 깸꽤 오래 이랬던 거 같은데 확실하게 자각한 건 최근임사띠 코스 마치고 잠드는 순간이랑 일어나는 순간 5분 정도 감각을 관찰해보라는 지침이 있길래 연습하다 알게 됨주로 왼손으로 오른팔을 천천히 피부에 닿을락 말락 하는 수준으로 쓰다듬고 굉장히 좋은 기분과 동시에 헐 또 이러네 하면서 잠에서 깨는데 암튼 이유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봄why i stroke arms when i waking up 치니까 죄다 뇌졸증 stroke 글들만 나오길래 좀 더 뒤져봄  https://www.reddit.com/r/sleep/comments/57pc4m/stroking_my_arm_while_sleeping/ From the sleep community on RedditExplore this post..

의식의 세계 2024.10.31

울게하소서

친구가 요새 엄청 운다는 이야기를 했다.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울어야 될 상황에서도 안 울려고 하는 타잎이라 긴 울음 끝에 오는 후련함이 있을 듯 그 얘기 듣고 생각한 건데명상원 내려갔다가 봉사자들끼리 후기 나누는 자리에 낀 적이 있음이런 거 좋았다, 힘들었다, 감사하다 그런 얘기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한 여자 분이 말을 하려다 갑자기 울음을 터뜨림 그랬더니 옆에 앉은 여자분이 따라 움난 마음이 ㅈㄴ불편해졌다너무 예상치 못한 눈물이기도 했고 여자 둘이 동기화 되어서 우는게 좀..미드소마 같잖아...근데 이런 모습을 명상원에서 몇 번 봄공통적으로 모두 젊은 여자 분들이었고 마지막 날 소감 말하다 갑자기 울어버림그래서 왜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지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봄...

의식의 세계 2024.10.29

폴더폰 2주째

https://digthehole.com/430946 편한 게 문제인 시대 : 카톡되는 폴더폰 마이브 스타일폴더며칠 전 만난 윤하씨가 이제 불편한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편한게 문제인 시대라는 말을 하셨는데 앞뒤로 구르며 동감했다 어디 놀러갔다가 '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 라는 문구digthehole.com  며칠 전엔 9분 씀안 쓰려고 노력하는 건 아니고 UI가 쾌적하지 않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안 쓰게 됨밖에 나갈 때도 깜박하고 자주 나가는데 폰 없이 돌아다니는게 마음에 상당한 해방감을 준다. 그래 사는게 이런 거였지 싶음대신 미루던 원고를 좀 했고 산책 운동 독서 블로깅을 더 많이 하게 됨근데 오늘은 데스크탑으로 테무 ㅈㄴ들어감 고장난 마이크 젠더 사러 들어갔다가   이걸 봐 버리는 바..

의식의 세계 2024.10.23

끌어당김의 법칙 진짠 거 같애2

일요일날 단체명상을 하다가 갑자기 잠봉뵈르가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끝나고 도반 분들께 섭웨이 가자고 했는데 왜냐면 재래시장에서 잠봉뵈르는 안 팔 확률이 높으니까 꿩대신 닭으로.. (명상장소가 시장 옆이라 보통 거기로 밥 먹으러 감)근데 다른 분이 서브웨이 갈 거면 차라리 롯데리아를 가자고 하시길래 그래요 하고 준비하는데 뒤늦게 나온 분이 롯데리아요? 차라리 잠봉뵈르는 어때요?  하면서 근처에 자기가 저번 명상 때 다녀온 잠봉뵈르 맛집이 있다고 알려주시는 거임그래서 헉 사실은 나도 그게 먹고싶었는데 당연히 안 팔거 같아서 어쩌구저쩌구 설명을 하니까 다른 분이 재밌는 얘기를 해주심 본인이 참가했던 10일코스에서 만난 신수련생이 명상하는 내내 영화 만들고 연극만드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뭐지?? 했는데 메따데..

의식의 세계 2024.10.21

실라가 참 재밌는 겁니다

이번 봉사 때 해프닝이 좀 있었다. 하나는 공사현장에 떨어진 이웃집 할머니네 밤을 봉사자들이 주워 먹어서 센터 매니저가 본인 밤을 들고 사과하러 간 거고두번째는 식당에 가니 공사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봉사자가 다 먹은 컵라면 그릇을 쥐고 있었고 그걸 본 나의 갈망이 끓어오름개맛있겠다헉헉그래서 나 잠깐 공사장 가서 저거 좀 먹고 오면 안되냐고 선생님께 여쭤보니 코스 매니저는 코스 끝날 때까지 센터 내에 머물러야 된다는 단호한 답변이 돌아옴근데 이제 알고보니까 공사현장에서도 동물성분(새우)이 들어 있는 라면은 먹으면 안되는 거였음센터 담장 밖이니까 사람들이 일종의 grey area라고 판단했던 거 같은데 이것 역시 실라(오계)를 어기는 행위라고 그 일이 있고 봉사자 미팅 때 설교를 좀 들었는데 선생님이 등을 ..

의식의 세계 202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