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영적 수행담은 깨달음으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를 묻는다면 어떨까?대각을 한 선사가 처자식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면 어떻게 될까?존경받는 구루가 주차 문제로 시비가 생긴다면 어떨까?대형 쇼핑몰을 헤매는 신비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가?깨달음 이후의 삶은 어떠할까?영적 깨달음과 일상의 빨랫감,이 양쪽을 포용하는 지혜가 과연 가능할까?---미국의 위빠사나 명상가이자 작가인 잭 콘필드가 쓴 을 읽고 있습니다10일 코스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그간 모인 빨래들을 세탁기에 집어넣는 것이고 그때마다 아 복잡한 속세로 돌아왔구나, 를 느끼며 이 과정이 어떤 리추얼 같다고 생각해 왔는데요 그런 의미에서도 와닿은 제목이었습니다. 어제 읽은 챕터가 감동적이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