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세계

보웬의 가족관계이론과 자아분화 척도

유 진 정 2026. 2. 2. 21:51

일단 자아분화가 뭐냐면 

한 개인이 원가족과의 얽히고 설킨 정서적 융합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상태를 말함
가족 테라피의 선구자 머레이 보웬은 이 자아분화의 수준을 네 단계로 나눔
 


 

1. 낮은 자아분화 수준 (0 ~ 25)

감정과 사고가 거의 분리되지 않은 미성숙한 상태
남들의 평가에 대단히 민감하고 남의 반응에 따라 자신의 태도를 이리저리 수정함

타인과 융합되려는 경향이 강하며 의존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징징댐
사랑이나 인정을 받는데 에너지를 모두 소모함
관계체계에 불만족을 느낄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발생 
이 수준에서는 삼각관계(뒤에 언급될 예정)를 반복적으로 형성하려 드는 경향이 있음

( 타인을 확장된 자신의 일부로 여기기 때문에 상대가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극심한 분노를 느끼는 나르시시스트,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유기불안으로 극단적 행동을 일삼는 경계성 인격장애인 등이 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됨 )

 
2. 보통 자아분화 수준 (25 ~ 50)

평범한 닝겐

사고와 감정이 어느정도 분리되기 시작하지만 여전이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음
자아정체성이 형성되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타인의 평가에 민감함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가치관을 포기함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선 다시 감정중심적 대응으로 돌아감 

반항아는 독립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지나친 반항의 경우 모든 것에 반대함으로써 자아를 가진 느낌을 찾으려 하는 것

 
3. 괜찮은 자아분화 수준 (50 ~ 75)

지적 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여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인 사고 킹능

남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는 성숙한 자아가 확립되어 있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독립성을 잃지 않고 갈등상황에서 냉정을 유지함
목표를 위해 계획적으로 행동하며 이성적 판단에 따라 삶을 꾸려감
 

4. 높은 자아분화 수준 (75 ~ 100)

여기서 부터는 탈인간급임
보웬 자신도 이 수준에 이르는 인간은 드물고 일종의 이상향에 가까운, 성자나 종교지도자 수준이라고 언급

통제하려 들거나 통제받지 않음
사고와 감정이 완전히 분리되어 조화를 이룸 
남 탓 안함 
상대의 감정에 전염되지 않음
타인의 비난이나 칭찬에 좌우되지 않음
인간관계의 얽힘에서 자유롭고 주도적으로 살아감
 


 
다세대 전수과정

- 자아분화 수준은 부모로부터 물려받게 되는 경향이 있음. 다만 삶을 통해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가능

- 자아분화 수준이 비슷한 인간들끼리 교우관계를 맺고 결혼을 하는 경향이 있음 (유유상종 부창부수 나르시시스트와 에코이스트의 결합 등) 

- 자아분화 수준이 낮은 남녀가 만나 분화 수준이 낮은 자녀를 길러내고, 낮은 분화의 상태가 대물림되면 통계적으로 3대 째 자손에게 조현병이나 조울증, 심각한 인격장애가 발생함

분화 수준이 낮은 부모는 자녀가 심리적으로 독립하려 할 때마다 이를 위협과 배신으로 간주하여 강하게 억압하고
결과적으로 가족 전체가 외부 세계와 소통하지 못하고 자기들만의 폐쇄적이고 병리적인 논리 속에 갇히게 됨

이 상태가 연속되면 3대째에 분화지수가 0에 가까워지며 취약함이 폭발하는 것 

하지만 이 지옥같은 대물림을 끊는 것도 가능함
보웬은 ' 가족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분화되면, 전체 체계의 불안이 낮아진다. ' 라고 설명
 


 
삼각관계

예시: 의존적인 어머니가 밖으로 도는 아버지를 만나게 되어 관계의 긴장도가 커지면 어머니는 제 3자를 관계에 끌어들임. 보통 자녀가 타겟이 됨 ( 가족 안에서 삼각관계를 만들 수 없을 경우 술이나 일, 취미, 종교활동 등으로 대체됨 )

자녀는 어머니의 불안을 대리하는 도구가 되어 아버지를 대신 비난하고 어머니는 관계의 긴장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느끼게 됨. 자녀는 부모의 미니미 같은 상태임으로 남과 나의 경계가 흐린 인간으로 성장

구성원의 자아분화 척도가 낮은 가정일수록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이 삼각관계에 집착함
 


 
정서적 단절 Emotional Cutoff

꼴도 보기 싫으니 다 끊어버리겠다며 원가족으로부터 달아난 상태 

많은 사람이 가족과 연락을 끊거나 멀리 이사를 가며 독립을 쟁취했다 착각함
그러나 보웬은 이를 분화가 아닌 단절이라고 부름

부모와의 정서적 단절이 심한 경우일수록 가족문제를 과장하며 자신의 모든 문제의 원인을 부모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음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이 여전히 가족에 대한 분노, 죄책감, 또는 그리움으로 차 있다면 이는 심리적으로 여전히 강력하게 종속되어 있다는 뜻 

단절은 당장의 불안을 줄여주는 임시방편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함 
새로운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느낄 때 너무 쉽게 포기하고 회피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이는 부모와의 관계 패턴의 반복일 수 있음 
( * 생존이 달린 상황으로 인해 분리라는 이성적 조취를 취하는 것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음 ) 
 
 
https://drshaelynpham.com/qsm_quiz/differentiation-of-self/ 

Differentiation of Self

drshaelynpham.com

자아분화 척도 테스트 (영문)
 

 

자아분화 빠그러지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