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1298

지선에 대한 단상 (추가)

이번 선거는 후보자나 선거운동원들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요런 걸 만들어서 그런듯[ 국힘와 민주당으로 양분되는 헬조선 붕당정치 타파 ] 를 외치며 출사표 던지신 무소속 조진서 예비후보자의 공보임 끄아악 내일까지 만들어 주시오!! 연락을 받고 흐헉 네; 하고 후닥닥 둘 다 정신없이 만들고 뽑음 이렇게 된 이상 무적권 나가셔야 된다 생각했는데종로구민 100명의 서명과 천만원의 후원금을 너끈히 모아 본선출마 성공하심(무소속은 출마 자체가 저렇게 빡셈 당 있으면 서명 필요없다고)이 과정을 블로그에 생중계 하셨는데, 읽는 사람마저 두근거리게 만드는 살아있는 글임빵터지는 포인트도, 생각하게 만드는 지점도 있음 일독을 추천https://blog.naver.com/indizio/224300833390 ..

분류불가 2026.06.03

전기 자전거는 PAS로 사세요 삶이 피곤해지기 싫으면

전기 자전거산동네 거주하는 뚜벅이에겐 이만한 이동수단이 없다. 삶의 질 수직상승 전기자전거의 구동방식은 1. PAS2. 스로틀3. PAS/스로틀 겸용으로 나뉜다.파스는 페달을 밟아야 모터가 돌아가는 방식이고 스로틀은 걍 손가락으로 땡기면 나가는, 스쿠터와 같은 구동방식 몇년 전 부터 타고 있는 내 퀄리큐 미니는 3. 겸용 모델이고 스로틀은 출발할 때 빼고 거의 안 쓰지만 은근 편하긴 함 갑자기 짧은 오르막이 나온다던가 할 때 PAS 단 꾹꾹 눌러서 올리는 거 보다 쭉 땡겨서 직관적으로 구동 킹능그런데 문제는 자전거의 법적 위치다스로틀이 달려서 출고되면, 당신의 자전거는 자전거가 사실 아니다! 그 차체는 PM 으로 분류된다. 최태원 아니고 Personal Mobility ,, 전동스쿠터(킥보드) 세그웨이..

분류불가 2026.06.03

삶과 사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feat. 수전 손택)

레소토라는 국가에 대해 알고있는가 남아공 국토에 둘러쌓여 섬처럼 존재하는, 높은 고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유한 나라이다. (한국의 세 배) 나는 이런 나라가 존재하는지 어제 알았다. 레소토의 빈번한 강간사례를 다룬 bbc의 기사를 읽던 중 “의사가 저보고 제가 너무 매력적이라더군요. 갑자기 총을 꺼내더니 저와 쾌락을 느끼고 싶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절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라는 강간 피해자의 증언을 읽고 순간 눈을 몇 차례 빠르게 깜박였다. 내가 지금 제대로 읽은 게 맞나? 의사 총 강간 이라는 키워드의 조합은 지나치게 생경하게 느껴진다. UN의 조사에 따르면 레소토 여성의 80%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인구의 20%가 에이즈 보균자이며 특히 40대 이하 도시 여성 중 절반..

리뷰 2026.05.23

호더와 곤더 1

아래는 내가 Z의 집을 처음으로 방문한 뒤 기록한 메모이다 연식이 꽤 된 빌라 십년째고양이 제단 호더같은 미친 방 하나. 책 땜에 바닥 내려앉을 거 같음깨끗한 주방 작업방은 안락침실에 두께가 동일한 수많은 이불들이 칸칸히 수납되어 있음 WHY??아빠가 일본에서 사다준 체스판 뒤집으면 오셀로 할 수 있음 소화기가 세 개. 침실에도 한 개 WHY????변기위치 문제있음화장실 거울 옆 메모용 보드마카 신발장 신발 다 비슷하게 생김 옷 체크무늬 존나 많음 타이머 시계 달력이 많음 (마감?)타이머가 곰돌이 모양임책은 10%정도 읽었을 것이라고 함 부채감에 시달리지 않을까? 읽을 책이 그렇게까지 많다면(전혀 아니라고 함 책꽂이는 일종의 인생의 지도였음 그 책을 사던 순간의 로그라고) 방문 전 분명 어떠한 광기를 ..

2026.05.21

말할 상대가 생기니 글을 안 쓴다

행복한 인간은 사유하지 않는 법그래도 오늘은 왠지 일기가 쓰고 싶군 지난 오년간 GYM에 다니며 운동을 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근력운동 개노잼이라고~~ 혼자 스르륵 들어가서 운동하고 조용히 나오는 건 좋은데,어차피 제일 많이 쓰는 건 쓰레드밀이고 유산소가 최고다20분만 뛰어도 머릿 속이 맑아지고 찌뿌둥한 몸이 가벼워진다아무튼 그래서 회원권 연장을 안 했고, 겨울이 오기 전 까진 동네를 뛸 작정이다. 마침맞게 산책로에 데크도 깔렸다.깔 때는 또또또 멀쩡한 길에다 세금 뿌린다 투덜거렸는데 걸어보니 대단히 편리하네요 등산배낭에 3리터 물통을 넣고 (중간에 약수터) 스트랩으로 몸에 고정한 뒤 어제 선물받은 깜찍한 에어팟 (yes 남친) 을 귓구멍에 넣고샘해리스 팟캐스트를 튼 다음미세먼지가 싹 씻겨나간 숲..

2026.05.21

느긋하고 따듯한 오컬트 : 모로호시 다이지로

개인적으로 꼽는 그의 만화의 매력은 따듯함이다. 특히 [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 ]의 경우 공포물임에도 불구하고 죽는 사람이 거의 나오지 않는 (죽어 있는 사람들은 많이 나오지만) 느긋한 분위기가 좋다. 대롱여우 화에서 대롱여우를 부려 사리사욕을 채우려던 소녀는 여우에 씌여 건물에서 뛰어내리지만 나중 권에서 밝혀진 바로는 건물이 2층짜리라 그냥 낙상만 한 것으로 밝혀지는데 작가가 그려놓고 ' 아니 너무 불쌍한 거 같은데.. 죽을 정도로 잘못한 건 아니지 않나..? ' 하고 설정을 추가한 거 같다. [ 비오는 날에는 귀신이 나타난다 ] 라는 단편집에서 병사한 어린 소녀의 유령은 너무나 외로운 나머지 소년을 유인해 저승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실패하고, 그러자 저승다리 문지기 역을 하는 아저씨가 상..

리뷰 2026.05.20

인간이 뭐 다 그렇지 : 다카하시 루미코 단편선

(전략)이누야샤 단행본 권수가 무려 56권이다.듣기만 해도 약간 토가 나온다매너리즘에 안 빠질 수가 없는 분량이지만 주간소년 선데이의 간판작을 맘대로 접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그리고 일단 판타지 소년만화인데,생활감 넘치는 메종일각으로 데뷔한 중년의 여성으로써 표현하고 싶은 세계가 더 존재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런 여사의 목마름이 느껴지는 단편집이을 비롯한 걸작선 들이다.애완동물 사육이 금지된 아파트에 사는 부부가 있다. 무뚝뚝한 표정의 카케이씨는 자치회 회원 중 이 애완동물 금지령에 가장 강한 지지를 보내는 사람이다.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거래처 부탁으로 며칠 맡아주어야 한다며 소화기만한 펭귄을 한 마리 받아오고,그 기간이 점점 연장되자 아내는 아파트에서 쫓겨날까봐 전전긍긍한다소시민이 짊어진 삶..

리뷰 2026.05.16

돌아옴

술과 계집을 대령... 아니 이게 아니지 명상원에서 돌아온 건 한참 전이지만 그동안 정신이 없었음으로 이제야 기록해둔다 치즈와퍼를 먹고 도서관에서 이번 달 뉴튼을 읽고 나니 비로소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다 작년엔 돌아와서 일지를 적었던가? 그때는 맨 앞줄에 앉아 웃참하느라 고생했다온갖 웃긴 기억과 밈이 계속 떠오르고 중간쯤엔 급 야한 생각이 들길래 방에 누워 동굴에 사는 원시인 부부와 옆 동굴에 이사한 원시인 총각이 나오는 야망가 시나리오를 머릿 속으로 한 편 썼다 (코스에선 필기구가 금지된다)중간부터는 야한 생각보다는 캐릭터 설정을 다듬는데 몰입했고 다 쓰고 나니 마음이 상쾌해져서 잠을 잘 잤다 메따데이 때 이란 쪽 유목민 여학생, 필리핀에서 귀국한 다이버 분과 이야기를 오래 했고 말을 하는 ..

의식의 세계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