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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gag의 사회실험

최근 몇 달 간은 ㄹㅇ 하수구 들어갔다 나오는 기분이었음 아니 유머사이트 게시물 열개 중 일곱개가 혐오글인건 문제가 있잖음 내가 다 세봄 싱벙갤도 같은 이유로 들어가기 꺼려지고 아무래도 이게 연령대 낮은 남초커뮤의 구조적 한계인 모양인데현실에서의 좌절과 열등감 +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욕구 =  작문의 강력한 원동력거기에 유저의 미성숙, 익명성의 보장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면 개판나게 되어 있는 듯 아무튼 그랬는데 저번 달 부터 웃기고 건전한 게시물의 빈도가 확 올라감주딩이로 오렌지 수확하는 리트리버 같은 유튜브 초창기st 영상이 많이 노출됨모종의 이유로 9개그가 자체 정화에 들어간 모양이고 기술적으로도 어렵지 않았을 거 같은게wholesome 태그 우선 노출 알고리즘 같은 거 적용하면 이런 결과가 나올듯..

정신의세계 2024.09.20

고독의 예술 - 아그네스 마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일들은 혼자 있을 때 일어난다. - 아그네스 마틴 뉴욕에서 활동하던 아그네스 마틴은 50대의 어느날 사막으로 사라졌다. 캠핑 밴 한 대와 함께 그 후 전화가 들어오지 않는 쿠바 깡촌에서 홀로 지내며 하루 두 번 명상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렸다. 85세가 되던 해 그녀는 더이상 따로 명상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생각하는 것을 멈추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수행자들도 어느 단계를 지나면 굳이 눈 감고 앉지 않아도 명상의 상태가 지속된다고 하던데 그런 경지에 오르신듯 로스코도 아름답지만 울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아그네스 마틴 그림은 기분을 잔잔하게 만들어줌 글쓰는 사람은 그림 그리는 사람을, 그림 그리는 사람은 음악하는 사람을 부러워 한다는 말이 있는데 주변 보면 실제로 그런 경향이 ..

정신의세계 2024.09.19

명상 장사꾼의 최후

https://www.salgo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2538 명상 유튜브 60만 누구? 귓전명상 채환TV 성추행 논란...지적장애 미성년자도 건드렸다유튜브 구독자가 60만명에 달하는 명상 전문가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해당 유튜버가 누구인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www.salgoonews.com https://www.salgo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2538예전에 단톡방에 누가 어때보이냐고 물어보시길래 클릭했다가 시껍한 유튜번데 이유는 모든게 너무 별로라.. 표정 눈빛 복장 광고 썸넬  다 구림그래서 넘 아니네요 하고 말았는데 역시 이런 엔딩 명상을 개인에게, ..

정신의세계 2024.09.15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요즘 성경구절 중에 좋은게 많다는 생각을 한다 겨자씨만한 믿음이 산을 옮긴다 라던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라던지 어릴때 들었을땐 아-무 감흥 없었는데 뜻을 좀 알게 되니까 갓띵언들이더라고 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도 너무 아름다운 말임 그 사람의 유전자를 가지고 같은 환경에서 자라 같은 상황을 마주하면 우리도 같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진실을 담고 있는 말이기도 하고 https://digthehole.com/4196 그래서 사람을 부르는 명칭도 존재보단 행위쪽에 비중을 두는 편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중랑천 오리떼 구경하다가 갑자기 들었는데 예를들어 homeless가 일시적 상태를 뜻하는 느낌이라면 노숙자는 좀 더 낙인을 찍어버리는 느낌이란 말임 '그 사람은 정신이 ..

정신의세계 2024.08.30

1인칭을 많이 쓰는 사람은 우울증일 확률이 높다

나, 내가, 나는등 1인칭 대명사를 과용할수록 우울증일 확률이 높다고 함이를 기반으로 언어를 분석해 우울증을 진단하는 알고리듬도 이미 개발되어 있는 상태라고  https://www.vice.com/ko/article/depressed-people-use-these-words-more-often/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자주 하는 의외의 말우울한 사람들은 부정적인 단어뿐 아니라 1인칭 대명사를 많이 사용했다.www.vice.com흥미로운건 대명사 사용의 차이였다. 연구 결과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1인칭 대명사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나는’이나 ‘나를’, ‘내가’, ‘자신’처럼 자신을 지칭하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2인칭과 3인칭 대명사를 적게 사용하는 ..

정신의세계 2024.08.30

갑자기 든 생각인데

세상 밸런스 패치가 너무 오짐 좌파적 사고를 하는 사람과 우파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거의 비등한 비율로 존재한다는게 너무 신기함 like yin&yang 동기들 이제 나이 드니까 가치관이 확고해져서 2:2로 정치 배틀 뜨는 거 구경한 적이 있었는데 (자리도 어떻게 나는 가운데, 소위 말하는 상석 앉고 내 왼편에 좌파 두 명 오른편에 우파 두 명 앉음) 당연히 서로 전혀 설득 안 되고 서로를 답답해 함 근데 사실 양쪽의 의견을 들어보면 맞말이 있고 개소린가 싶은 부분이 다 있잖음 그래서 어느 한쪽의 권력이 지나치게 비대해지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됨 걍 두 세력이 옥신각신 하면서 어느 극단으로 가지 않게 중도적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한듯 무서운 일을 저지르는 건 항상 극단적인 사람들이니까..

임시저장소 2024.08.26

싸움구경

헬스장 그만뒀다. 빡센거 하고 싶어서 다시 복싱을 하기로 등록하기로한 짐이 수리 중인 관계로 10일 정도 시간이 떴다. 동네 천스장으로 ㄱ그런데 어디선가 닭싸움 소리 같은 것이 들려왔다소리의 근원지를 바라보니 5-60대로 보이는 중년여성 여섯 명이 싸우고 있었다ㅅㅂ년아 개같은 년아 육두문자가 난무했는데 한 가지 충격적인 것이모두 품에 강아지를 한 마리씩 안고 있었던 것이다이런 경우 개같은 년이라는 워딩이 욕으로 성립될 수 있는 것인가품속의 개들이 짖기 시작할 무렵 경찰이 등장했다 그러자 몇몇은 억울해서 몬살겠다며 주저앉아 울부짖기 시작했는데새삼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 여섯 명의 사람이 싸우는데 욕만 함 - 때리기도 했다는데 부상자 없음- 주변 사람들 평화롭게 배드민턴 치고있음- 경찰 다섯..

임시저장소 2024.08.26

장문카톡이 안되는 이유 by 조지 오웰

아니 정말로 이 간단한 걸 왜 모를까 싶은데 혓바닥이 쓸데없이 길어지고 말에 꾸밈이 들어간다 = 기만의 의도가 도사리고 있다읽는 사람에게도 해롭지만 쓰는 사람에게도 해로운 행위임같은 말 반복하는 기분이 쫌 들지만 너무 중요한 사실이라 계속 말해야됨오늘은 킹지오웰 선생님의 문장을 빌려오겠음  명료한 언어의 거대한 적은 위선이다. 실제 목적과 겉으로 표방하는 목적이 다를 때 인간은 오징어가 먹물을 뿜듯 본능적으로 긴 단어와 구린 관용구에 기대게 된다. The great enemy of clear language is insincerity. When there is a gap between one’s real and one’s declared aims, one turns as it were instinctiv..

정신의세계 2024.08.23

읽씹과 거절의 미덕

나는 읽씹이랑 거절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상대를 조종하려고 일부러 저러는 거 말고 정말 거들 말 없어서 씹는 경우) 왜냐면 이런 사람들 말은 해석을 할 필요가 없어서 너무 편함 주변에 이런 분들이 몇 계시는데 공통점이 다들 참 순수하시더라고 남에게 미움 받을까봐 스스로를 속이는 짓을 덜 하고 사니까 그만큼 마음의 상태가 청결한 거 같음 글고 이 사람들 특징이 비위를 안 맞추니까 맘에 없는 소리도 잘 안하고 약속을 되게 잘 지킴 언제 밥이나 먹자~ 하면 약속 진짜로 잡아버리는 사람들 전에 저 중 한 분이랑 뭔 얘기하다 라는 말을 듣는 순간 뭔가 깨달음이 있었는데 나는 누가 나한테 이래라저래라하면 승질 뻗쳐서 그 반대로 뭘 바바박해버리는 경우가 있단 말임 뭐 시킬 생각 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인데 사실..

정신의세계 2024.08.20

실버라이닝과 사야도

오늘 옥상에서 찍은 실버라이닝. 아름다워서 한참을 바라봤다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힘든 일이 생겨도 그 안에 한 줄기 좋은 것이 있다 라는 뜻이라고내려와서 카톡을 확인하니 도반께서 링크를 보내주셨다. 요즘 느끼는 점들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길래 기록해둠---가장 중요한 것은 두려움 같은 것을 사라지게 해서 평정심을 즐길 수 있게 하려고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수행에 접근하는 방식이 아닙니다.수행에 접근하는 방식은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이 경험에 저항하거나 경험하기를 갈망할 때마다 고통받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바른 마음가짐은 대신 경험을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관찰하면서 그것으로부터 배우는 것입니다.내게 불안이나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

정신의세계 202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