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1278

용사와 쥐

용사는 지루했다전쟁이 끝났기 때문이다 쥐도 지루했다 갇혀 살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의욕없는 발걸음으로 시장을 지나던 용사의 눈이 쥐의 빨간 눈과 마주쳤다 용사는 쥐를 샀다지루했기 때문이다 용사의 집에 있던 큼지막한 무기상자는 쥐의 집이 되었다쥐는 별안간 찾아온 환경의 변화에 공포를 느꼈다 어쨌든 평생을 왕진가방만한 크기의 케이지에 갇혀 살았던 것이다 용사는 쥐의 집에 몇가지 물품을 넣어주었다 쥐에게는 숨을 곳이 생겼다물과 밥을 주었다 쥐는 곧 적응했다 변화에 적응한 용사와 쥐는 다시금 지루해졌다용사는 쥐에게 말을 걸었다쥐는 침묵했다 용사는 쥐에게 손가락을 내밀었다알비노 쥐의 시력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지만예민한 청각과 후각이 다가오는 거친 손을 감지했다 물어야 할까쥐는 생각했다하지만 마음을 바꿔 두 앞발을 ..

15:13:12

고래컵 제작

열심히 그렸어요 사주세요 저는 아주 잘 쓰고 있어요구매링크: https://55check.com/shop_view/?idx=12 오호츠크 고래컵오르카 고래가 인쇄된 머그컵. 속이 검은 형태로 무엇이 담겨있는지 쉽게 눈치챌 수 없습니다.55check.com 여담으로 오호츠크 리포트 사장님께서 이번 지방선거 출마표를 던지심(무소속이라 빨강과 파랑의 혼합색으로 링크 검)'이번에 안 하면 50대 된다' 라는 생각으로 조선일보 칼럼도 중단하셨다는데... 그의 모험의 끝은 어디인가! 그리고 컵은 왜 구매수량이 두 개로 제한되는가!?!

그림 2026.04.09

왜 구남친과 구여친은 모두 사이코인가

ojhani나의 감정이 상대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대를 피 말려 죽일 수 있죠 네...그렇다고 네 감정 너가 다 알아서 해도 좀 왜 사귀나 싶기도 하죠 네... 중용의 맛 답글을 읽고. 모친과 부친은 기질적으로 정 반대인 사람들이었지만 대단히 감정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감정의 홍수 속에 익사하지 않기 위해서 내가 붙잡은 동앗줄은 둔감화와 이성에 대한 찬양이었고정리되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고 심지어 책임까지 요하는 타인에 대한 혐오는 해가 갈수록 깊어져 갔다사회화된 성인이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은 애착관계 안에서 주로 발생하게 되는데그래서 연애의 말미에는 대게 잔잔한 혐오감이 남았고 빛나는 이성의 갑옷으로 무장한 동화 속 왕자님을 모습을 무의식 중에 그려왔다 (마음은 침묵 속에서도 전달..

의식의 세계 2026.04.09

클립스튜디오 수채 종이재질 강조 브러쉬

이 컷을 수년전 웹에서 주웠는데.. 만화 제목은 기억이 안남 서점 알바 하는 내용이었고 웃겼음 아무튼 저 분명 디지털 작화지만 수채느낌 나는 브러쉬가 마음에 들어서 오랫동안 찾아 헤맸고 주위에도 뭐 쓴 거냐고 물어봤지만 명확한 답을 못 들었는데 오늘 문득 생각나서 지선생한테 여쭤보니 클립스튜디오 수채 툴일 거라길래 브러쉬 하나씩 다 써봄 그리고 비슷한 거 찾았음 종이재질강조 브러쉬수치 조절은 저렇게 함 종이재질 농도를 100으로 하는게 포인트인듯종이 재질 패턴은 도구속성에서 바꿀 수 있음 다만 이렇게 그레이 영역을 브러쉬로 일일히 칠하면 페인트 툴로 들이붓는 거 보다 시간이 많이 걸림으로 왕큰 브러쉬로 전체 페이지를 회색으로 만든 뒤 레이어마스크를 적용함1 메인 색 흰색으로 두고2 alt +d..

그림 2026.04.08

재우며 사랑하라

https://digthehole.com/3908 강은교 - 사랑법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은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digthehole.com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은 시간은 침묵할 것사랑은 지키는 건 나를 지키는 겁니다. 내가 있어야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다면 나를 먼저 추슬러야 합니다. 그가 떠나고 싶다면 울고불고 붙잡지 말고 떠나게 하는 겁니다. 그가 잠들고 싶다면 깨어서 나랑 놀아달라고 애걸복걸하지 말고 편안히 잠들게 하는 겁니다. 아무리 말려도 떠날 사람은 떠나..

남성과 여성 2026.04.07

읽는사람 몸살나는 : 데즈카 오사무 블랙잭 창작비화

거대한 에너지를 지닌 인간이 가끔씩 태어난다 이런 자들의 반경 내에는 일종의 에너지 장이 생성되고그것은 블랙홀처럼 주위의 인간들을 끌어들여 소비하며 이 과정이 시장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 만화의 신 ' 만신이라는 칭호를 탄생시킨 데즈카 오사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의 히트작 블랙잭의 탄생과 연재과정을 그리고 있다 근데 이건 사실 제목에 걍 블랙잭을 넣고 싶어서 붙인 거 같고 데츠카 오사무의 캐릭터와 기벽, 일에 대한 태도의 묘사가 주를 이루는 내용인데 그것이.. 너무나 상식을 초월한 불가능에 가까운 짓거리들이라 읽는 사람 마음이 조마조마해지며 승모근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난 이 만화를 읽고 탈진하여 안마의자에 기어올라야 했다 따듯한 미소와 절륜한 스태미너를 갖춘 만신 데즈카..

리뷰 2026.04.06

신메뉴

고양이의 뒷모습이 덜 고달파 보이는 계절이 왔다걸으면서 공기의 냄새를 맡다보니 재작년 이맘 때 동네풍경이 떠올랐는데https://digthehole.tistory.com/5425 매지컬 데이입춘은 애저녁에 지났지만 공식적인 봄의 시작은 어제였던 거 같다. 휴일도 아닌데 동네 사람들이 밖에 많이 나와 있었다. 나무가 많은 동네라 노랑 분홍 연두색 가루를 뿌려 놓은 거 같은 모습digthehole.com 진짜 딱 하루차이네 체감이라는 것은 놀랍군신메뉴 개발하는 것도 이맘 때 하게 되는 짓인 거 같음 평소엔 거의 먹는 것만 먹으니까 오늘 하루 개발해본 메뉴들 아 사실 이미 존재할 법한 메뉴를 간소화 한 것이니 개발보다는 변주가 더 맞는 표현같음 아점으로 먹은 렌틸콩 샐러드렌틸콩 반 바가지 삶음. 물은 콩보..

분류불가 202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