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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랑 있는데 폰에 코박고 있는 거 볼 때마다

정수리를 얇은 철판으로 팡팡 내려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데아니 그리고 이게 보니까 당연히 자기가 말할 때는 폰 안 보고 있지그러다 남들이 말하거나 말 좀 길어지면 바로 폰에 코를 처박아버리더라고 이런 모습을 반복적으로 목격하다보니 떠오른 기억이.. 스무살때 쯤인가암튼 공연 뒤풀이에 앉아있는데 옆에 앉은 만취자가 뭐라뭐라 씨부리기 시작함그래서 좀 듣다가 귀에 이어폰 꽂고 노래 틀어버렸는데 그러고 당시 남친한테 ㅈㄴ설교 들음쟤는 너랑 얘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냐 근데 니가 거기서 그래 버리면어쩌고그래서 아니 내가 왜 만취한 새끼 말상대를 해줘야 되는데 하고 좀 싸웠던 것으로 기억 근데 만취자들 귀찮고 노잼인건 사실이지만 나도 참 찐따같은게 정 싫으면 일어나서 집엘 가던가 저게 뭐하는 짓이야 그니까 사람이..

의식의 세계 2025.07.14

혐오공식 근데

https://digthehole.com/431339 혐오가 제일 쉬웠어요 : 선악의 기원 by 폴 블룸(전략) 이 부분 읽다가 며칠전에 먹은 트롤리 kiss라는 젤리 생각이 났는데 봉다리 뜯어서 한 개 입에 집어넣고 기분이 쓋구려짐 왜 kiss줄 알았음 젤리가 인간 혓바닥 감촉임..분명 변태같은 독일digthehole.com 너무 많은 기억들을 설명해줘서 신기함 이십대 때 하도 아저씨들이랑 싸우고 다니니까 아는 남자애가야 아저씨가 니보고 훈계 시전하면 입냄새 난다고 모욕하라는 조언을 준 적이 있는데그때는 아니 뭐 입냄새 좀 나는게 흠일까 싶었단 말임 근데 혐오감 불러일으키는 공식에 ㅈㄴ부합하는 조언이었음그리고 초딩 때 놀림 당하던 애들한테 쓰던 표현도 다 신체적 역겨움을 자극하는 내용들코딱지 파먹는다..

의식의 세계 2025.07.12

자유수영 별로 자유롭지 않아

물에 몸을 집어넣고 싶어지는 계절옥상에서 태닝하다 동네 체육센터 자유수영 다녀왔는데자유수영 별로 자유롭지 않음일단 사람이 ㅈㄴ 많아서 30분 전에 도착해도 발권하는데 줄서서 기다려야 됨그리고 레슨 마치고 나오는 사람 + 자유수영 하는 사람이 겹쳐서 샤워실 미어터짐깨벗고 줄서서 샤워 차례 기다리는데 넘 아우슈비츠 같았음..아니 그리고 아지매들 왤케 샤워 오래함 수영복 빠는 거까진 그렇다 치고 페이스 필링은 너무하자나 저 벌거벗고 지친 행렬이 보이지 않는가이거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점인데 평소에는 아저씨들보다 아주머니들이 남한테 피해를 안 주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단 말임근데 자기의 이익과 관련되는 순간 갑자기 철판깔고 이기적이 됨받는 성과 주는 성의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사회화의 유무인가 싶기도 하..

남성과 여성 2025.07.12

혐오가 제일 쉬웠어요 : 선악의 기원 by 폴 블룸

(전략) 이 부분 읽다가 며칠전에 먹은 트롤리 kiss라는 젤리 생각이 났는데 봉다리 뜯어서 한 개 입에 집어넣고 기분이 쓋구려짐 왜 kiss줄 알았음 젤리가 인간 혓바닥 감촉임..분명 변태같은 독일놈들이 만들었겠지? 도저히 못 씹겠어서 가위로 잘게 잘라 먹었는데 그때 생각한게 타자의 신체나 체액이 내 몸 안으로 침투하는게 꽤나 불쾌한 상황이라는 거임 허파에 남의 손가락이 하나 들어와 있다고 상상해보셈 통증이 없다해도 상당히 기분나쁨 이런 짓을 냉큼 저지르도록 만드는 성욕이라는게 새삼 놀랍다는 생각을 함 아니 그리고 나치가 ㅈㄴ천재인게 유대인들을 기차로 이동시키는 동안 열차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함 열차가 정차할때마다 유대인들은 철로 주변에서 쭈그려 앉아 대소변을 해결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의식의 세계 2025.07.11

나르시시스트들은 명상에 이끌리는가

10일 코스 법문 듣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법문 내용이 결국 니 안의 나르시시즘을 자각하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라는 소리더라고 근데 또 보면 명상원 오는 사람들 중에 나르시시즘 지수가 높아보이는 경우가 은근 있단 말임spiritual bypassing, sanctimonious 같은 표현이 존재하는 거 보면 유구한 현상이라 생각됨 이런 타잎들이 영성계로 유입되기 쉬운 이유를 정리해보면 1특별해지고 싶고 우위에 서고 싶어서그렇지만 실질적인 능력을 증명하는 일은 어려우니 영적 성취를 연기함오바마가 되는 거 보다는 구루행세 하는 것이 더 쉬우니까 https://digthehole.com/430997 2딴데 가서 하면 죽탱이 맞을 만한 언행도 명상 커뮤니티에서는 대놓고 비난받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양떼에 이..

의식의 세계 2025.07.10

중인이던 내가 현해탄 건너에선 인기폭발?!

(전략) 조선통신사의 신이 믿을 신信이었다는 걸 이날 처음 알았음이라는 이 명칭은 일본에 파견한 사절단에만 특별히 사용했다고 하는데초강대국 중국과는 달리 좀 더 수평적인 교류가 가능했던 사이라 저런 예쁜 말을 쓴 모양이다.그러다 도요토미 히데요시한테 통수맞고 빡쳐서 니들한테는 믿음이란 말 못 쓴다며 통신사-> 회답겸쇄환사라는 보다 무미건조한 명칭을 한동안 사용하기도 했다고 동행한 S님에게 80년대 요코하마에서 연수 받던 시절 이야기를 들으면서 왔다.나의 외할아버지 역시 12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오래 사셨고,주변을 보면 배우자나 애인이 일본인인 경우도 꽤 흔한데새삼 가까운 나라라는 생각을 한다.전시장에 입갤하며 중얼거리자 S님은라는 대답을 하심 전쟁은 비용이 많이 드는 행위이다.극심한..

리뷰 2025.07.05

초기불교의 색상심리 (지선생)

나의 말: 색상 심리 차원에서 네이비와 블랙의 차이에 대해 설명해줘. 비슷해 보이는데도 느낌이 꽤나 다르네 ChatGPT의 말:맞아요. 네이비(navy)와 블랙(black)은 명도와 채도가 낮은 어두운 색이라는 점에서 시각적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심리적・정서적으로는 꽤 다른 인상을 줍니다. 색채심리학에서 두 색은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1. 블랙 (Black)상징과 심리적 느낌:권위, 힘, 통제: 블랙은 강력하고 절대적인 느낌을 줍니다. 군복, 법복, 명품 브랜드 로고 등에 자주 쓰이는 이유죠.고급스러움, 세련됨: ‘포멀’의 상징. 이브닝드레스, 고급차,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선호합니다.신비감, 폐쇄성: 깊이를 알 수 없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색.죽음, 슬픔: 장례식 복장에도 사용되며, 부정적인 ..

의식의 세계 2025.07.04

마다나 가사들 되게 종교적이구나

하긴 이름부터 마돈나니까 어릴때 MTV에서 보고 넘 충격받았던 비디오가사가 엄청 매력적인 사이비 교주가 하는 말 같음 When your heart's not open~ Give yourself to me~ https://www.youtube.com/watch?v=clwLKJ294u4&list=RDclwLKJ294u4&start_radio=1 Come on Britney, lose control 할 때도 흥미로운게 브리트니는 걍 자아 자체가 없는거 같은데너무 lose control이라 지금 미쳐버리신 거 같고 (춤도 그래서 더 잘 춤)자아가 너무 강력해서 절대로 control을 놓을 수 없는 쪽은 마돈나가 아닌가? 놓는게 아니고 그냥 통제의 범위가 ㅈㄴ넓은 거 같음 이 여자의 존재감은 폭력적일 지경 ..

리뷰 2025.07.03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죽고 싶어지는 이유는 (지선생)

일전에 등산을 하다 정상에 올라 잠깐 명상하고 발 밑에 펼쳐진 뷰를 봤더니 wow 너무 아름다운 것임 그룹시팅 가서 이 이야기를 하니까 어떤 분이 그런데서 명상하는 거 조심해야 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차마 내 입으로 못 말하겠는데.. 하시길래 뛰어내린 사람이 있나보군. 했는데 그 상당히 이해가 가는 심정임아름다운 자연, 특히 광활하고 높고 이런 magnificent 한 풍경을 마주하면 순간적으로 사라져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든단 말임 --- 나의 말: 너무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죽고 싶어지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와 관련된 용어들이 있는가? ChatGPT의 말: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을 때 죽고 싶다는 감정은 역설적이고 복합적인 심리 현상이며, 이에 관련된 개념과 용어들이 실제로 존..

의식의 세계 2025.07.02

노골적인 죽음 삼계탕

마트에서 집어온 동물복지 통닭으로 삼계탕을 끓여 먹었다.머리가 잘린 닭 위에 동물복지라는 문구가 큼직하게 붙어있는 것이 미묘한 기분을 들게 만든다. 점심 뭐 먹었냐는 기하씨의 질문에 삼계탕. 내가 만들었다, 라고 대답하니 생닭 만지기 무섭지 않냐고 하길래 무서워!! 라고 사실을 고백했다. 이번에 겨우 두번째 도전하는 생닭요리이고 첫번째 때는 더더욱 긴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목 주변과 꽁지 쪽의 기름을 도려내고날개 양 끝을 톡톡! 잘라내고뱃속을 박박~ 닦기생닭. 너무 노골적인 죽음이자 생생한 시체이다. 게다가 살색이고..새삼 현대인들은 도축의 gross함을 애써 못 본 체하며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깔끔하게 잘리고 가공되어 식탁에 오르는 고기들에서 시체의 이미지는 희석되어 있다. 아무튼 그래..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