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생신이 다가왔다. 생일에 대해 적어본다.꽤 오랜기간 동안 생일만 다가오면 기분이 별로였다.태어난게 과연 축하할 일인지도 모르겠고 한 걸음 더 죽음에 가까워 졌다는 사실을 공증받는 날 같기도 하고 만날 사람이 없다는 사실도 루저처럼 느껴지고 그렇다고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도 않고무엇보다 이 날이 다가오면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있어 무능한, 자신의 뾰족함을 돌아보게 되는 느낌 때문에 기분이 구렸다.그러나 자존심 때문에 이런 사실을 인정하는 대신 생일 = 중요하지 않은 날 이라는 policy를 스스로에게 주입했다. 오래 전 만나던 남자친구는 내 생일마다 자신의 일정을 만들었고 지금보다 더 둔감했던 때라 상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했다.서로에 대한 집착으로 점철되었던 관계라 꽤나 난리를..
 진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