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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게하소서

친구가 요새 엄청 운다는 이야기를 했다.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울어야 될 상황에서도 안 울려고 하는 타잎이라 긴 울음 끝에 오는 후련함이 있을 듯 그 얘기 듣고 생각한 건데기부금 걷으러 명상원 내려갔다가 봉사자들끼리 후기 나누는 자리에 낀 적이 있음이런 거 좋았다, 힘들었다, 감사하다 그런 얘기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한 여자 분이 말을 하려다 갑자기 울음을 터뜨림 그랬더니 옆에 앉은 여자분이 따라 움난 마음이 ㅈㄴ불편해졌다너무 예상치 못한 눈물이기도 했고 여자 둘이 동기화 되어서 우는게 좀..미드소마 같잖아...근데 이런 모습을 명상원에서 몇 번 봄공통적으로 모두 젊은 여자 분들이었고 마지막 날 소감 말하다 갑자기 울어버림그래서 왜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지는가, 스스로에게..

정신의세계 2024.10.29

미드나잇 카레이스

카레이싱을 보고 왔다. 장소는 한예종 미술원 주최는 개미https://www.instagram.com/kickkickkickkickk/ 서울펑쓰 전시때 방문하신 박정아+윤경님 듀오가차 만들어서 경주를 할 거라는 얘기를 하시길래 어머그게뭐예요 하니 오세요 하시길래 감그러나 자정에 열릴 거라곤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불혹을 앞둔 자에게는 가혹한 시간!!하지만 좋은 표정들을 보고 왔지    공룡모자 쓰고 호스트 하시던 윤경님   카레 제작 중이신 박정아 작가(좌) 개미 스텝 분(이날 들은 이름 다 까먹음ㅈㅅ)포트럭 재료 가져와도 된다시길래 고기 사가야 하나 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비건이었음카레는 아주 맛있었고 메뉴가 카레인 이유     holy hell         차를 만들다길래 첨엔 뭔 소린가 했는데 진..

임시저장소 2024.10.27

작가주의 순정만화가 3인

https://c-straw.com/posts/1917 다리털을 그리는 순정만화가 : 안노 모요코초등학교 다닐 때 엄마가 추리소설이랑 순정만화를 못보게 했었음 추리소설 금지는 추리소설에 빠지기 시작하면 다른 책들이 재미가 없어서져 안된다, 대충 그런 엄마 특유의 4차원 육 아정책c-straw.com https://c-straw.com/posts/1945 광기와 위태로움을 그리는 순정만화가 : 오카자키 쿄코2020년대 들어 오카자키 쿄코의 작품들이 재발간되고 있다.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단군 이래 최대 정병세대라 불리우는 MZ와 오카자키가 쿄코가 그리는 위태로운 청춘들은 닮아있다c-straw.com https://c-straw.com/posts/1986 루틴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순정만화가 : 타카노 후..

임시저장소 2024.10.27

불신의 기적

끌어당김의 법칙 꽂힌 김에 끌올-간만에 흑역사 풀어 봄어느날 우리 집에 놀러온 A의 얼굴에 갑자기 그늘이 지는 것임그러더니 유진씨 자기 만나기 전에 1년 정도 만난 사람이 없었다고 하지 않았냐 묻길래ㅇㅇ근데 왜 하니까자기가 서랍에서 찾은 콘돔의 제조날짜가 그 발언과 상충된다는 것이었음그니까 A를 만나기 전 그 1년 사이에 만들어진 콘돔이 서랍에 있었던 것나는 그걸 왜 읽어 미친놈인가 +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 한들 본인 만나기 이전의 문제인데그게 왜 심란할 거린지 모르겠어서 일단 당황했고 어디서 난 콘돔인지도 기억이 없어서 모르겠다고만 대답하고 A는 어두운 얼굴로 돌아감근데 A가 가고 나니까 억울한 거임. 그리고 나도 궁금해짐어쩌다가 성적 공백기에 제조된 콘돔이 서랍 속에 있게 된 거지?결국 웹에..

정신의세계 2024.10.26

백인남자들에 대해 아라보자

오늘 점심밥 짓다가 갑자기 호주뉴질 시절 관찰한 백남들이 떠올라서 써봄 아니 사실 갑자기는 아니고 엊그제 모씨가 666번째(안 세봄)로 무의미한 카톡을 보내서 씹었는데 이 친구도 ㄹㅇ백인 남자라.. 내가 씹던 말던 그냥 지 보내고 싶을때 보냄 그래서 나도 걍 맘 편하게 다 씹음  첫번째 워홀 때 같이 여행하던 그룹은 백인 이대남 네명 + 나 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1년 동안 얘들을 관찰하면서 내린 결론은 와 양남들의 자기중심성은 똥양녀로써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다 였음 얘들이 나한테 못됐게 대했다는게 아니라 어느 지점에서 이걸 느꼈냐면우리가 못 배웠을 때라 반사회적인 짓을 좀 했단 말임 빵집에서 케잌 훔쳐 나오고 음주금지 호스텔에서 보드카 유통하고 숙소 주인 아줌마 재수없다는 이유로 방 값 안 내고 째고 ..

정신의세계 2024.10.24

폴더폰 2주째

https://digthehole.com/430946 편한 게 문제인 시대 : 카톡되는 폴더폰 마이브 스타일폴더며칠 전 만난 윤하씨가 이제 불편한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편한게 문제인 시대라는 말을 하셨는데 앞뒤로 구르며 동감했다 어디 놀러갔다가 '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 라는 문구digthehole.com  며칠 전엔 9분 씀안 쓰려고 노력하는 건 아니고 UI가 쾌적하지 않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안 쓰게 됨밖에 나갈 때도 깜박하고 자주 나가는데 폰 없이 돌아다니는게 마음에 상당한 해방감을 준다. 그래 사는게 이런 거였지 싶음대신 미루던 원고를 좀 했고 산책 운동 독서 블로깅을 더 많이 하게 됨근데 오늘은 데스크탑으로 테무 ㅈㄴ들어감 고장난 마이크 젠더 사러 들어갔다가   이걸 봐 버리는 바..

정신의세계 2024.10.23

끌어당김의 법칙 진짠 거 같애2

일요일날 단체명상을 하다가 갑자기 잠봉뵈르가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끝나고 도반 분들께 섭웨이 가자고 했는데 왜냐면 재래시장에서 잠봉뵈르는 안 팔 확률이 높으니까 꿩대신 닭으로.. (명상장소가 시장 옆이라 보통 거기로 밥 먹으러 감)근데 다른 분이 서브웨이 갈 거면 차라리 롯데리아를 가자고 하시길래 그래요 하고 준비하는데 뒤늦게 나온 분이 롯데리아요? 차라리 잠봉뵈르는 어때요?  하면서 근처에 자기가 저번 명상 때 다녀온 잠봉뵈르 맛집이 있다고 알려주시는 거임그래서 헉 사실은 나도 그게 먹고싶었는데 당연히 안 팔거 같아서 어쩌구저쩌구 설명을 하니까 다른 분이 재밌는 얘기를 해주심 본인이 참가했던 10일코스에서 만난 신수련생이 명상하는 내내 영화 만들고 연극만드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뭐지?? 했는데 메따데..

정신의세계 2024.10.21

실라가 참 재밌는 겁니다

이번 봉사 때 해프닝이 좀 있었다. 하나는 공사현장에 떨어진 이웃집 할머니네 밤을 봉사자들이 주워 먹어서 센터 매니저가 본인 밤을 들고 사과하러 간 거고두번째는 식당에 가니 공사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봉사자가 다 먹은 컵라면 그릇을 쥐고 있었고 그걸 본 나의 갈망이 끓어오름개맛있겠다헉헉그래서 나 잠깐 공사장 가서 저거 좀 먹고 오면 안되냐고 선생님께 여쭤보니 코스 매니저는 코스 끝날 때까지 센터 내에 머물러야 된다는 단호한 답변이 돌아옴근데 이제 알고보니까 공사현장에서도 동물성분(새우)이 들어 있는 라면은 먹으면 안되는 거였음센터 담장 밖이니까 사람들이 일종의 grey area라고 판단했던 거 같은데 이것 역시 실라(오계)를 어기는 행위라고 그 일이 있고 봉사자 미팅 때 설교를 좀 들었는데 선생님이 등을 ..

정신의세계 2024.10.20

영봉 다시

아침에 빨래널러 옥상 갔다가 이거는 각이다 하고 북한산으로 출발근데 막상 도착하니까 날이 흐려짐. 흐리면 또 나름의 정취가 있지올라가는 도중에 어떤 남자랑 페이스가 맞춰져서 계속 같이 갔는데 뭔가 이상한게 남자 너무 중거리 러너 체형인데 땀에 쩔어있고 헉헉대고 나랑 속도가 비슷해서 뭐지?? 싶었음 그러다 점점 나이성별 불문 죄다 체지방 10%미만일 거 같은 길쭉한 사람들이 늘어나길래 뭔 행사 중이구나 싶었다. 내려오는 길엔 그 길쭉이 중 한 명이 영봉까지 얼마 남았냐길래 금방 가요 5분? 하니까 아 좋긴 좋은데 길다너무길다중얼중얼.. 거의 의식을 상실한 표정으로옷에 붙은 번호표에 100K 라는 문구가 적혀있길래 대회명이 거창하네~ 뻥카가 심하네~ 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미친 진짜로 100km 산악 달리..

임시저장소 2024.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