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경이의 시선으로 울리는 경종 - 에드워드 버틴스키

유 진 정 2026. 1. 19. 16:32

'치킨은 위로가 됩니다'
'새 시즌 컬렉션으로 당신의 품격을 드러내세요'
'호화 패키지 여행으로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세요'

시장은 심리적 결핍을 물질로 보상하라며 적극권장한다.

바보가 아닌 이상 태어남과 동시에 온갖 매체를 통해 주입되는 메시지를 모른 척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검약이 구질구질함으로, 소비가 미덕으로 찬양되는 욕망의 시대를 반쯤 감긴 눈으로 건너는 중이다.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에드워드 버틴스키의 사진들을 보고왔다. 
타이틀이 추출과 추상인데 영어로도 한국말로도 운율이 잘 맞는다.

멀리서 보면 추상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지구에서 무언가를 쭉쭉 뽑아내고 있는 풍경들을 버틴스키는 기록한다.

보시다시피 압도적인 크기의 프린트와 해상도인데  메시지에 앞서 기술력에 감탄하게 된다. 
그래서 이제 재미있는 지점이..

 



장대한 스케일의 작업을 위해 버틴스키는 최첨단 도구와 헬기, 요트 등을 사용해 기록을 한다.
그가 던지는 메시지에는 양가적인 면이 있다. 

기술이 파괴하는 환경의 모습을 고발하면서도
그 시선에선 기술문명의 압도적 힘에 대한 경외심이 느껴진다.

이런 지점에서 작업이 고발다큐인지 순수미술인지 아리까리해지는데 
개인적으로 전자의 탈을 쓴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전문 ↓

https://c-straw.com/posts/6938

 

경이의 시선으로 울리는 경종- 에드워드 버틴스키

'치킨은 위로가 됩니다' '새 시즌 컬렉션으로 당신의 품격을 드러내세요' '호화 패키지 여행으로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세요' 시장은 심리적 결핍을 물질로 보상하라며 적극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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