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세계 216

1년 전에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500시간 후에 일어난 일은.. (레딧 펌)

이성의 베일:저는 1년 전에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500시간 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1년 전, 저는 완전히 바닥을 치고 있었습니다. 매일 공황 발작에 시달리고,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시험은 전부 떨어졌고, 며칠씩 잠 못 이루는 심한 불면증까지 겪었습니다. 마치 침대에 누워 드라마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히키코모리 같았습니다.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해서 제대로 기능할 수 없었죠. 더 이상 잃을 게 없어서 명상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진행: 2024년 9월: 하루 평균 14분 30분까지 천천히 늘려가고 그 후 2x30분 세션으로 늘려갑니다. 2025년 2월: 선(禪) 커뮤니티에 가입, 하루 평균 1시간 30분 2025년 5월: 첫 번째 리트리트를 한 후 하루 평균 4~5시간으로 늘렸습니..

의식의 세계 2025.08.25

초연함과 우울증의 차이

https://www.youtube.com/watch?v=bsHL1EnSXDQ&t=66s 네, 제 고민은요 저는 지금 호주에 살고 있고요 저의 가장 큰 고민은 '모든 게 허무하다'는 거예요인간관계나 사회적 어려움이나 이런 걸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는 더 이상 문제되거나 고민이 안 되는데 예전에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게 저의 삶의 어떤 원동력이 됐는데 이제는 그런 게 없어졌어요그래서 막 제가 살아가는 게 약간 환상 같고 뭔가 채우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고 뭔가 공허한 건 아닌데 되게 허무하다고 해야 하나 예전만큼 활력도 없어지고 열정도 없어지고 이런 생각이 들기 전의 삶으로 살고 싶은데 되게 이런 생각에 휩싸이고 나서부터 이제는 그렇게 하는 게 어려워졌어요.그래서 어떻게 이런 허무한 마음을 없앨 ..

의식의 세계 2025.08.20

밝은 기억

예전에 이드페이퍼에 누가 귀여운 글을 올렸었는데 그 해리포터에서 디멘터가 인간의 좋은 것을 쪽 빨아먹으려고 달려들 때 패트로누스 마법으로 방어를 하잖음그리고 그 마법을 쓰는 방법은 가장 격렬하게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인데 당신의 패트로누스용 기억은 그럼 뭔가요 하는 질문 글나도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첫번째로 떠오른 이미지는 카오야이의 벌판이었음전에 여행기에도 쓴 적이 있는데 그 태국 부자들 골프치러 가는 리조트가 카오야이에 있단 말임방콕에서 만난 작가가 거기 촬영 일감을 받아서 가는 길에 나도 데리고 가 줬는데리조트는 인상적인 공간이었음 지중해풍 유럽 마을을 조성해놨는데 입구에는 무지개색 수퍼카가 즐비하고 마을을 가로지르는 로만식 수영장이 있고 소박한 민가풍으로 지어놓은 오두막 사이를 걷다보면..

의식의 세계 2025.08.19

숫자 0과 허공 그리고 불교 (feat.지선생)

나의 말: 숫자 0과 공백, 허공이 있어야 존재도 가능하다는 사실, 불교사상 이 세 키워드를 엮어서 나에게 가르침을 다오. ChatGPT의 말:당신이 제시한 세 키워드—숫자 0, 공백, 허공, 그리고 불교사상—을 하나로 엮으면, 하나의 통찰이 나옵니다.1. 숫자 0 – ‘없음’이 가능성을 만든다수학에서 0은 아무것도 없음을 뜻하지만, 단순한 부재가 아니라 모든 수를 정의하게 하는 기준점입니다.0이 없으면 음수, 양수, 좌표, 시계, 시간 계산… 그 어떤 체계도 성립할 수 없습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공(空)**의 개념과 연결합니다. 공은 단순한 허무가 아니라, 모든 현상이 생겨날 수 있는 비어 있는 토대입니다.2. 공백 – 표현과 의미를 살리는 ‘틈’글자를 이어 쓸 때 공백이 없다면 의미를 읽을 ..

의식의 세계 2025.08.15

감정의 세카이

근데 유진님은 되게 정신이 건강하신 것 같은데요.난 모르겠어요. 자기 정신이 건강한지 안 한지 어떻게 알아요?모르죠. 근데 제가 보기에는 되게 합리적인 생각을 잘 하시는 것 같아요. 합리적인 생각은 잘하죠. 행위를 합리적으로 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스스로를 좋아하냐 그러면 엄청나게 좋아하긴 하는데. 뭔가 결핍이 없을 것 같아요 아니에요. 있을 거에요. 최근에 집안 일이 좀 있어서 심리상담 신청했다가 미뤄져가지고.. 그러다 시간 지나니까 기분 좋아져서 안 가겠다고 했더니 기관에서 그래도 그런 일들이 있었으면 오라고 해서 받으러 간 거였거든요? 그 분노나 신남처럼 피상적이고 강력한 것들 말고는 감정을 잘 못 드러낸다는 거 같아요.그거 어떻게 드러내요?모르겠어요. 그래서 지금 그 방법을 상담사분이랑 같이 찾고..

의식의 세계 2025.08.13

버추얼 리얼리티

주말에 만난 도반 분이 소설을 잘 안 읽게 된다는 말을 하시길래 든 생각인데 나도 소설 안 읽은지 좀 되었음. 교양서나 만화는 읽는데 이건 학습이라고 생각하고 읽음그리고 보니까 퀘이크도 안 한지 일년 넘었고 영화도 미드도 요샌 잘 안보고 여행도 누가 가자는 거 아니면 잘 안 가고 있는데예전에 어떤 분이 포럼에 올려주신 위빠사나 장기수행자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것도 띵상의 이펙트인거 같음 조사 표본들이 대체로 유사한 패턴을 보임 그렇다고 영화가 싫다 여행이 싫다 이건 전혀 아니고 (목적만 뚜렷하면 기쁘게 떠날 것)다만 좋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마냥 좋게만은 안 느껴진다고 해야 되나..그리고 이 현상을 인지하고 나서 든 생각이 내가 중학교 3년 간의 기억이 되게 적단 말임초등학생 때나 고등학생 때의 기억은 선명..

의식의 세계 2025.08.13

사과 안 하는 요즘 애들 vs 내 기분 상해죄

그니까 뭔가를 좀 착각하고 있는거 같은게 1. 사과 안 해도 되는 상황내가 의도하지 않은 행위로 상대의 '기분'이 나빠짐(예시 : 존레논 아들 욱일기 티셔츠 입었다고 광분하는 코리안)+ 사과를 요구 당하는 상황심기에 거슬린다는 모호한 죄목 하나로 사과를 강요하고 있는데 그걸 들어줄 필요는 없음니가 틀렸고 내가 옳다를 정당화하기 위해 가하는 일종의 폭력이라 들어주면 끝도 없고 걍 한없이 만만한 상대가 될 뿐임타인과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불건전한 행위 2. 사과하는게 이득인 상황내가 의도하지 않은 행위로 상대가 분명한 피해를 입음 누군가를 좆되게 하려고 피해를 끼치는 사람은 드뭄하지만 살다보면 의도치 않게 남에게 폐를 끼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그 상황을 경제적으로 해결하기 ..

의식의 세계 2025.07.31

나의 존재가 누군가의 발작버튼을 누를 때

여수식당 갑질과 모 작사가의 신인 꼽주기 방송에 대한 여론을 보며 든 단상 정리두 사건의 공통점- 나이 많은 여성이 무고한 젊은이들을 괴롭힘- 수동공격적 수동공격이란 무엇인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시청각 자료 첨부(eng) : https://www.youtube.com/watch?v=5bafQY0_Bxs그 칭찬은 사실 따귀때리기라네~ verbal middle finger~ 예전엔 이런 상황을 목격할 때마다아니 저 사람들도 어릴 때 분명 백설공주같은 거 읽었을텐데 왜 본인이 빌런짓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없는걸까 넘 답답했었는데자각이 없을 수 밖에 없는게 자기 내면의 추한 감정을 마주하고 인정할 수 있을 만큼의 strength가 없는 상태라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거더라고 (그래서 항상 상대가..

의식의 세계 2025.07.23

오후불식으로 치매예방

명상원 가면 정오 이후로 굶는단 말임 단기출가 같은거라 오후불식 계율을 지켜야됨근데 한 3일째까지 괴롭다가 그거 넘기면 컨디션이 항상 엄청 좋아지더라고물론 가공식품 못 먹고 컴퓨터 안 쓰고 띵상 하루에 10시간 하니까 그런것도 있겠지만아무튼 그러면 대충 하루 18-19시간 단식을 하게 되는 셈인데 그래서 간헐적 단식 이야기 나오기 시작했을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음 근데 치매 예방까지 된다니 개꿀 선요약:나이지리아 사람들은 치매 유전자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치매유병률은 낮음근데 그 사람들이 미국 이민을 가면 치매 ㅈㄴ걸림. 왜냐? 생활습관이 바뀌어서 저녁 과식/야식/달콤한 간식 저녁에 많이 먹으면 뇌세포가 인슐린 신호 폭탄 받음 -> 자는 동안 이루어 지는 뇌청소를 방해함 -> 치매 유발확률 up htt..

의식의 세계 2025.07.16

사람이랑 있는데 폰에 코박고 있는 거 볼 때마다

정수리를 얇은 철판으로 팡팡 내려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데아니 그리고 이게 보니까 당연히 자기가 말할 때는 폰 안 보고 있지그러다 남들이 말하거나 말 좀 길어지면 바로 폰에 코를 처박아버리더라고 이런 모습을 반복적으로 목격하다보니 떠오른 기억이.. 스무살때 쯤인가암튼 공연 뒤풀이에 앉아있는데 옆에 앉은 만취자가 뭐라뭐라 씨부리기 시작함그래서 좀 듣다가 귀에 이어폰 꽂고 노래 틀어버렸는데 그러고 당시 남친한테 ㅈㄴ설교 들음쟤는 너랑 얘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냐 근데 니가 거기서 그래 버리면어쩌고그래서 아니 내가 왜 만취한 새끼 말상대를 해줘야 되는데 하고 좀 싸웠던 것으로 기억 근데 만취자들 귀찮고 노잼인건 사실이지만 나도 참 찐따같은게 정 싫으면 일어나서 집엘 가던가 저게 뭐하는 짓이야 그니까 사람이..

의식의 세계 202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