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세계

오히려 좋아. 뇌반쪽이 날아간 뇌과학자의 수기

유 진 정 2025. 12. 13. 02:00

데이트에 나서는 길 오늘은 일찍 들어와야지 다짐하면서도 예쁜 팬티를 찾고 있는 스스로의 모순을 인지한 적이 있는가???

우리의 뇌 속에는 이중인격자 같은 두 개의 마음이 존재한다.. 좌뇌와 우뇌가 바로 그것이다.
 


질 볼트 테일러는 하버드에서 연구 중인 뇌 과학자이다.
그녀의 친오빠는 뇌 장애로 인한 정신분열 판정을 받았다.

질이 어릴 때 부터 지켜본 오빠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남달랐다. 
어떻게 같은 경험을 하고도 저렇게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에서부터 뇌에 대한 그녀의 흥미가 시작되었다. 

강력한 동기로 인해 승승장구 커리어를 밟아나갔고 전미정신질환자 본부의 최연소 임원이 되었으며 연구를 위한 뇌 기증을 받기위해 기타를 짊어지고 전국순회를 돌며 뇌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등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영위하던 질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난 질은 안구 안쪽에서부터 쿡쿡 찌르는 듯한 두통을 느낀다.
혈액순환을 원활히해 통증을 물리치고자 러닝머신 위에 올랐는데 이런,
몸이 분리되는 느낌이 들고 팔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뇌졸증이었다.

곧 상황을 분석하는 뇌의 재잘거림이 잦아든다. 언어장치에도 문제가 생긴 것이다.
말을 듣지 않는 몸을 애써 움직여 샤워를 시도하는데 그때 갑자기 지복의 평화가 밀려온다.

뇌졸증이 발생한 위치가 왼쪽이라 뇌 좌반구의 기능이 셧다운 되어가며 우뇌가 뇌의 주도권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그 기분을 일컫어 <마치 우주와 하나가 된 듯> 했다고 표현한다. 
신체의 경계가 사라진 느낌은 몸을 가진 존재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쾌락이었다고.

너무나 멋진 기분에 다시 침대에 누워 이 무아지경을 즐기려던 찰나, 존재 깊은 곳에서 천둥같은 외침이 들려온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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