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캄보디아 여행기 링크하다 옆에 있는 호주 포스팅 간만에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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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백팩커스 호시절 Berri Backpackers 2011/5
성 패트릭 데이 아이리쉬 파티 머레이강 바베큐 백팩커스 창립이래 한번도 세척하지 않았음이 확실한 게임스룸 카우치. 다양한 냄새를 맡을수있다 백,신,황 3인조 중 신 가던 날 많은 남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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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 살맛나보임
실제로 살맛났음
젊고 잘생기고 건강한 애들 한 공간에 때려박고 풍부한 먹이 (농장에서 일해서 야채 청과 넘쳐남)
적당한 육체노동, 자연, 오락을 공급해주는데 안 살맛나면 그게 이상하지
스마트폰이나 커뮤식 혐오문화 등장 전이라 애들 정신도 대체로 온전했고
서로를 하도 좋아하니까 니꺼내꺼도 없었음. 밥 왕창 해놓고 숟가락 들어라~ 하면 얻어먹는 놈이 반찬 들고오는 그런식
이 당시 깨달은 점 하나.
나는 내가 인간을 혐오하는 줄 알았는데 걍 어떤 종류의 자기애적 우중충함에 발작하는 거였음
(지나친 겸손 뒤틀린 인정욕구 기만 등등)
건전한 환경에선 쌉 people person됨 근데 하려는 말은 이게 아니라
저기 사진에 나오는 콧수염 파티 날 큐빅수염 달고 신나게 게임스룸 입갤하는데
입구에 뉴비 한국인 두 명이 안 들어가고 불~편해 보이는 표정으로 앉아있는 거
그래서 왜 안 들어가? 하니까 부끄러워서 못 들어가겠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정말 상상치도 못한 이유라 문화충격을 받음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한국에서 개빡치던 모든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인의 불행이 시작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다 수치심 문화권과 죄책감 문화권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됨
수치심 문화권 shame culture :
중국, 일본, 한국, 동유럽, 아랍권
죄책감 문화권 guilt culture :
미국, 서유럽 대부분의 국가
죄책감 문화권에서는 도덕적 기준이 개인의 내면에 있음
(누가 보던 말던) 내가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했는가?
수치심 문화권에서는 도덕적 기준이 사회적 시선에 있음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아랍의 명예살인, 중국의 목숨보다 중요한 체면문화)
전체주의 문화는 개인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허물어
부끄러움이나 체면 손상에 대한 감정 반응을 더 강력하게 격발시킴
내 자식의 잘못은 곧 내 수치고 내 국가에 대한 모독은 곧 내 존재에 대한 모독이니
뻑하면 주변을 쥐잡듯이 잡는 수 밖에 없음 일해라절해라~
물론 수치심 문화에도 장점은 존재함
며칠 전 비건 레스토랑 갔는데 말쑥한 이태리 게이커플이 들어옴
그러더니 포케라이스 하나를 시키고 접시는 두 개 달라함.
그러더니 자기들이 밖에서 사온 피자를 떡 하니 꺼내는데 오우 오랜만에 보는 백남 특유의 싸가지뒤진풍경
당연히 직원이 달려와 외부음식 반입 안됩니다~ 하는데 거기서도 뭐 뻔뻔당당 할 말이 많음
오히려 설명하는 직원이 저자세길래 저 죄책감 - 수치심 문화권 이론이 다시 떠올랐음
그니까 수치심 문화권 내의 인간들은 알아서 눈치를 ㅈㄴ보기 때문에
사회가 개인의 지나친 자기주장으로 인한 피로를 겪을 일이 상대적으로 적어짐
또 개인의 주관과 개성을 억누르고 똘똘 뭉쳐 경제를 빠르게 발전시키는데에도 유리한 면이 있음
창조에는 불리하지만 제조에는 적합한 특성
문제는 이 수치심이 인간의 정신건강을 갉아먹는다는 것임
우울증, 자살, 나르시시즘, 중독, 섭식장애, 완벽주의, 자격강박 등
대부분의 심리장애 기저에는 과도한 수치심이 존재함
게다가 어린 시절부터 차근차근 내면화된 수치심은 어지간해서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북미 서유럽인들 특유의 단단한 자아감은 수치free 문화에서 비롯된 부분이 크다고 사료됨
한국에서 양인들처럼 살면 학령기 시작과 동시에 ' 왜 나대 ' 지적질 ㅈㄴ게 듣게 된다고
전에 기하씨 초등학교 미국에서 나오고 한국 중학교 들어갔더니 같이 놀던 여자애들이
' 키가 너무 커서 우리가 작아보인다 ' 는 정신병자 같은 이유로 왕따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거 키 때문에 따돌린게 아니잖음
원래 자아가 손상된 사람들은 타인의 손상되지 않은 자아를 견딜 수 없어함
노예가 가장 증오하는 것은 주인이 아니라 자유를 얻은 노예이듯이
그렇다면 이 불행이 불행을 낳는 수치심에 대한 솔루션으로
킹갓제너럴심리치료사 부처님은 무엇을 제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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