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가는 길 과자 사먹으러 ㅇㅇㅅㅋㄹ에 들렀음 이유는 모르겠는데 기분이 상당히 찝찝해짐 그 상태로 과자를 고르고 있는데 등 뒤로 문 여는 소리가 짤랑짤랑 들려옴 님들 그 기분 암? 지금 내 뒤로 들어올 인간은 분명 개짓거리를 할 것이라는 예감 그러나 논리적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그 기분 뒤를 돌아 볼 필요도 없이 꽐라된 남자가 괴성을 질렀고 나는 과자를 계속 골랐음 그동안 남자는 노래를 좀 부르다가 나한테 하는 말인지 지한테 하는 말인지 혼잣말을 주절거리며 바구니에 아이스크림을 공사판 포크레인마냥 팍퍽 퍼 담음 그와중 나는 이 인간이 아이스크림을 집어 던졌다가 주웠다 쇼핑하는 척 하면서 나를 흘끔흘끔 존나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됨 그래서 옆으로 다가가 새콤달콤을 골랐음 여차하면 주머니 속 스댕텀블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