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하세요
from Dr. Paul R. Fleischman
(전략)
우리는 패턴의 동물이며, 그 패턴은 비교적 강력하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담마(법)를 향해 갈 때, 우리는 우리를 위한 새로운 삶을 창조하고 싶어합니다.
과거의 패턴을 반복하지 않는 삶 말이죠.
그래서, 당신이 명상 중 목적을 기억 해내고 숨이나 감각으로 돌아올 때 (그게 단지 열번 정도 반복되는 1초 밖에 안되더라도) 백일몽을 아무리 꿨던 간에, 당신은 지금 습관의 패턴을 깨고 있는 것입니다.
각각의 백일몽, 각각의 공상은 어떤 신경학적 발화 패턴의 순서를 가지고 있는데,
당신은 그 동작 패턴을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그 패턴의 작동을 방해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그걸 단 10번만 해내더라도,
저녁에 딱 10번,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또 10번, 그 다음 저녁에 또 10번,
이런 식으로 한 해가 갈 때 쯤엔 당신은 마음의 통제권을 쥐고 재설정(reset)한 수천번의 경험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재설정(reset)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3,4년 전쯤 꽤 트라우마틱한 에피소드를 경험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부는 처음으로 아이패드를 샀는데요, 제 느낌으론 꽤나 큰 돈을 지불했습니다.
당신이 노트북 세대라면 분명 이렇게 말하겠죠.
“ 흠 이게 대체 왜 필요한건데? 기업들은 필요하다고 느끼게 만들지만 사실은 필요 없는 새 제품들을 끊임없이 찍어 낸단 말이야.”
하지만 어째서인지 당신 손에 아이패드가 들려있게 되죠.. 그리고 그건 환상적입니다..
끝내주게 작동합니다. 게다가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도 좋죠. 여행 중에 사용하기 좋더라구요.
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새 아이패드를 샀는데, 이게 갑자기 먹통이 되더라구요.
“ 아니 이건 잘못됐잖아. 500달러(아니면 800불일 수도 있음)나 주고 샀는데 멈춰버린다고?? ”
우리는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봤지만 아이패드는 여전히 먹통이었습니다.
왜냐면 이건 비이성적인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진 거니까요, 우리같이 합리적인 사람들이 개발과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웃음)
하지만 다행히도, 이 사건은 우리가 캘리포니아를 여행하는 중에 일어났고,
어쩌다 보니 팔로알토*에 있게 되었는데요, 거기는 말 그대로 아이패드의 친정 같은 곳이더라구요. (청중 폭소)
(*애플 본사가 팔로알토에 있음)
아무튼 그래서 아이패드 매장에 들어가니, 제 손자보다 훨씬 어린 청년이 있더군요.
그가 “ 아 이건 쉬워요. 그냥 리셋만 하면 돼요 ” 라더니 우리에게 아이패드 리셋하는 걸 보여줬습니다.
손가락 두 개가 필요하더군요. 하나로는 안 됩니다!
맨 위쪽과 맨 아래 버튼 두개를 동시에 눌러야 해요. 그렇게 리셋을 하면 운영체제가 종료되고 다시 시작되는데,
그러면 이제 작동을 잘 합니다.
우리가 위빠사나로 하는 일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우리는 마음을 리셋하는 겁니다.
마음은 과부하 상태지요. 너무 많은 데이터와 너무 많은 웹페이지 들을 항시 띄워 두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점점 마음이 무거워지고, 우리는 부담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패드를 리셋하죠. 명상 중 리셋을 단 한 번만 하더라도 어쨌든 리셋을 한 겁니다.
하지만 10번을 리셋 한다면 (최소로 가늠해서 10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10초 정도의 알아차림을 10번 정도 해내니까요) 한 번의 명상에서 수백 초의 리셋을 한 것이고,
1년에 100번 (또는 100번에서 700번 정도) 명상을 한다면,
1년에 수천 번, 말 그대로 수천 번은 신경계가 리셋되는 겁니다.
위빠사나 포럼 : 네이버 카페
고엔카 전통 위빠사나 명상코스를 마친 도반들의 정보 공유를 위한 공간입니다.
cafe.naver.com
(총 9챕터. 구수련생 대상의 강의이며 전문은 가입필요)
Don t Use Your Meditation Practice to Harm Yourself (Download and Streaming Audio)
store.pariyatti.org
(원문)
고엔카 전통의 10일코스를 마친 구수련생이라면 한번쯤은 저지르게 되는 실수들과 그 대처법, 그리고 의문점들에 대한 해답이 아주 잘 정리되어 있는 강연임
나 역시 강연에서 언급되는 거의 모든 실수들을 저질렀고 제기된 의문들도 한번쯤 떠올려 본 것들이라 ( 왜 하필 한 시간동안 앉는가, 붓다 시대엔 시계가 없었을 텐데 등 ) 큰 도움을 받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