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8

보고있으면 기분이 이상해지는 터너의 그림들을

Seascape 모아보았다. 그러고 보니까 이름도 Turner야 어떻게 초기작들에선 별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데 (화풍도 엄청 다름 이렇게 뭉개지지 않고 쨍함) 1840년 전후로 뭔 계시라도 받은것처럼 그림들이 엄청 멋있어진다.바로 밑의 스노우 스톰 같은 작품은 보는 순간 항문이 저절로 조여지면서 몸을 한 차례 떨게 될 정도 Snow Storm Norham Castle, Sunrise Landscape with a River and a Bay in the Distance Rain, Steam and Speed Yacht Approaching the Coast Calais Sands At Low Water Peace - Burial at Sea Sunset on the River Sun Setting ove..

리뷰 2018.12.22

침팬지 콩고의 그림

평소 ADHD급으로 산만하던 3살 수컷 침프 콩고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만큼은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을 보여줌 급한 일이 생긴 실험자가 그림그리기를 중단시키자 심하게 짜증냄 역부채꼴 패턴을을 특히 즐겨그림 빨간색을 좋아하고 파란색을 가장 싫어하는 취향을 내비쳤으나 그것이 어떤 것이던지간에 새로운 색상에 가장 큰 흥미를 보임 직사각형이 그려진 종이를 주면 평소처럼 거칠게 그리지 않고 조심스레 사각형 안에 그림을 채워넣으려는 경향을 보임 22번째 테스트에서는 제어력에서 최고조의 대담성을 보임. 그 때쯤엔 단 하나라도 종이위에 우연히 그려넣는 표식이 없었음 콩고는 보상을 원하지 않았음. 그리는 행위 자체가 그에겐 보상이었기 때무넹 실험자들이 시험삼아 일부러 먹을것을 보상으로 주어봤더니 놀라운 결과가 이어졌는데 그..

리뷰 2018.12.22

패션 피플

원주민들은 왜 옷을 잘입을까?전통복장은 두말할것도 없고 이렇게 몬가 채리티 빈에서 주워입은 듯한 옷들도 조화가 훌륭하다 샨족 마을 갔을때도 그렇고 걍 어느나라든지 소수민족 사는데 들어가면 대부분 옷을 아름답게 입고 있어서 감탄하게 되는데 이유가 궁금해서 가설을 세워봄 가설 1 걍 옷 잘입는 원주민들이 눈에 띄어서 내가 그것만 기억하고 있음. 잡지에 실린 사진들의 경우 사진사가 아무래도 감각적인 이들을 찍게되기 때문에 아름다운 의복을 걸친 원주민들이 언론에 노출됨 가설2대자연과 가까이 살아서 미감이 발달함 가설3원래 인간은 대부분 감각적인데 도시인들의 경우 광고에 세뇌당하거나 사회적 지위,역할 등에 신경을 쓰거나 실용성에 비중을 너무 크게 두거나 등의 이유로 안목이 구려짐 = 상대적으로 원주민이 멋있어 보임

리뷰 2018.10.11

아오노 군과 닿고 싶으니까 죽고싶어

웃기고 풋풋하고 간간히 야하고 무엇보다 씹소오름.......................;;;;;;;, 첨에 몇 화보고 호러를 빙자한 개그물인가 했는데 무서워서 다리풀림 근데 또 그렇게 사람 시껍하게 만들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학원물 페이스로 돌아가고 그 모야 황혼에서 새벽까지같은 일종의 장르 짬뽕물인데 각각의 비중이 너무 큼직큼직함 그리고 그 모든것들이 결국엔 읽는 사람의 공포감을 극대화시키는 도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대단 떡밥을 너무 풀어놔서 정리가 되려나 싶긴한데 작가가 나름 내공이 있는거 같아서 결말이 기대됨. 정발되기를 (얘네 2주사귐)

리뷰 2018.10.04

교보 eBook 앱 맘에 안들어

스캔본 서비스 여백 처리가 무슨 태평양이여.. 가뜩이나 작은 화면으로 보는건데 여백을 이렇게 많이 줘놔버리니까 글씨가 안보이잖아! 확대시킬 수는 있는데 그러면 책 넘길때마다 페이지 위치를 다시 잡아줘야 돼서 가독성 졸라 떨어짐. 찾던 책 리디북스에 없어서 이걸로 사본건데 다시는 안살것임그리고 일러스트가 있는것도 아니고 걍 full 텍스트인 책을 스캔본으로 떴다는거 자체가 넘 양아치같음

리뷰 2018.10.02

츠즈키 쿄이치 TOKYO STYLE

예전 화실 기숙사에 표지없는 너덜너덜한 책이 한 권 있었는데 일본 젊은이들의 원룸을 찍은 사진집이였다. 나는 남의 집 관음하는것을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그 책을 발견하자마자 코를 처박고 단숨에 끝까지 읽었다. 잡지에서 튀어나온듯한 세련되고 완벽하게 정돈된 방의 사진에서는 도무지 매력을 느낄 수 없다. 구석에 에프킬라라도 한 통 굴러다녀야 사진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책에 실린 방사진들은 정물을 찍은것임에도 불구하고 펄펄 뛰는 활기가 있었다. 며칠 전 다시 한 번 보고싶어서 Japanese room photo book 이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이 책을 찾았다. 같은 책인지는 100% 확실하진 않지만 (좀 더 두꺼웠던 것 같음) 느낌은 매우 흡사하다. 너무 좋아 꺄악~~~..

리뷰 2018.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