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8

불편한 그림

https://www.dogdrip.net/177409996 애들 그림은 왠만해서는 멋있음 왜냐면 아무 생각없이 걍 그리고 싶다는 욕망 하나로 그리는거니까 근데 전시장에 걸린 얘 그림은 이걸 그리면 칭찬받겠구나, 어른들이 좋아하겠구나를 계산하고 그린티가 나서 보고있기가 불편함. 말하는것도 마찬가지 대안학교 졸업생들 생각도 나는데 나 고등학교를 선생들한테 하도 뚜드려맞고 다녀서 대안학교 나왔다는 애들 보면 부러워했단 말임 근데 안부러워 하게 된게 그들의 경향성을 발견하고 나서부터인데 그게 모냐면 1. (너무 심하게) 동정적임 2. 정치적으로 치우쳐있음 (e.g GMO기업은 악마) 3. 특정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행동과 말만 함. 근데 본인들은 그게 자신의 주관인줄 착각하고 있음 4. 밝아보이는데 알고나면 ..

리뷰 2018.09.17

전시, 공연장 에서 안 뻘쭘하게 있는 tip

저도 방구석이 편한 인간이다보니 예전엔 어디 한군데 나가기전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좀 그런 편이지요특히 저는 혼자다니는 경우가 많다보니 가서 뻘쭘하지 않을까를 자주 걱정하고아이씨 뭐 이런거까지 걱정해야하나 -> 귀찮다 안나가야지 -> 집에서 인터넷 이 테크를 종종타곤 했습니다. 근데 그러다 보면 사람이 뭔가 고여서 썪어가는 느낌도 들고 해서 나름의 방법을 찾아냈는데 그것을 짧게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1. 사람들이 나에게 생각보다 관심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남들이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것은 좋은 것입니다. 그만큼의 자유를 보장받는다는 것이니까요2. 대상에 집중한다.이게 핵심. 일전에 어중간하게 아는 사람 전시보러 가기 전 뻘쭘할까봐 걱정하던 중 갑자기 뒤통수를 빡 치는 생각이 ' 아니 그냥 가서 ..

리뷰 2018.09.14

슬픔에 잠기다

라는 말 참 잘만든 말인게 너무 슬프면 몸이 물에 잠긴것 같이 움직여지니까.. feeling blue라는 표현도 그렇고 잔잔한 물속에 들어가 있으면 왠지 슬퍼진다. 조용한 수영장도 슬프고 수영장 바닥에 누워서 수면의 일렁임을 보는것도 슬프고 근데 막 구린 슬픔이 아니고 그냥 좀 그러고 있고 싶은 괜찮은 슬픔임 AMA - a short film by Julie Gautier from Les films engloutis on Vimeo.

리뷰 201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