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8

강현준 - CAT

강현준이란 작가가 있었다. 90년대 중후반 순정지에서 활동했고 CAT이라는 정직한 제목의 고양이 만화를 그렸음. 시치미 뚝 떼고 치는 개그가 사람을 아주 들었다 놨다해서 아주 좋아했었다. 닥터스크루랑 키드갱을 합쳐놓은 느낌암튼 작가이름 석자가 떠오른 순간부터 CAT이 넘넘 보고 싶어져서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https://play.google.com/store/search?q=%EA%B0%95%ED%98%84%EC%A4%80%20cat&c=books 오예 구글플레이에서 E Book 을 판매, 대여하고 있음..!!! 단숨에 읽었다. 여전히 웃기다! 각각 1권이랑 2권에 나오는 장면들인데 묘하게 이어지는군

리뷰 2016.06.24

복종 - 미셸 우엘벡

아침에 치과 갔다가 파리 테러 뉴스 봄 의사선생님은 자기랑 생각이 다르다고 사람 죽이는 깡패새끼들의 근원을 뿌리채 뽑아버려야 한다는 치과의사다운 발언을 하심 몇 주간 붙들고 있던 복종을 어제서야 다 읽었는데 바로 다음 날 이런 뉴스를 접하니 얼떨떨하다 복종은 올해 초 발간된 우엘벡의 신작이다 전작들은 그래도 읽다보면 박장대소를 하게되는 대목들이 몇개 있었는데 복종은 뭔가 작가 스스로도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고통스럽게 그려낸 느낌이라 술술 읽히지가 않음. 줄거리는 대략 경제난과 이민자문제 테러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프랑스에서 극우파가 득세 ->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좌파가 중도표방 이슬람 정당의 손을 들어줌 -> 무슬림 대통령이 선출됨 -> 중동의 부호들이 명문대학을 차근차근 사들이고 교수들은 연봉인상과 일..

리뷰 2015.11.14

미셸우엘벡 - 어느 섬의 가능성

을 읽고 있다. 당신의 섹스를 보여줘 같은 프랑스작가 특유의 손발썰리는 대사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재미있음.  - 맞아. 당신은 비정상적으로 솔직해. 그게 당신이 겪은 어떤 특별한 경험때문인지, 아니면 당신이 받은 교육때문인지는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 현상이 같은 세대에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어. 사실, 사람들은 당신이 그들을 -적어도 내 또래의 사람들 -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당신을 필요로 해. 하지만 몇년 후에는 사정이 달라질 거야. 내가 일하는 잡지가 어떤 종류의 것인지는 당신도 잘 알 거야. 우리가 만들어 내고자 하는 건 심각한 것에도 유머러스한 것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죽을 때까지 점점 더 필사적으로 재미와 섹스를 추구하며 살아갈, 경박스러운 모조 인류, 영원히 아이로 남을 세대..

리뷰 2015.08.29

오오쿠 9,10,11 (스포있음)

디짐 하루사다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여자는 어릴적부터 거짓말에 능숙하여 주변 인물들을 이간질하고 방해물들을 모두 제거한뒤 결국 쇼군의 어머니라는 최정점까지 오르게 되는 싸이코패스 끝판왕임 시대극에서 야심가 캐릭터는 멋지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사다는 굉장히 혐오스러운 인물로 묘사가 됨 왜냐하면 이여자는 결국 하고싶은 말이 없는 존재이기 때문임 정점에 앉고 나서도 쇼군에게 번식활동을 열심히 시켜 자신의 유전자를 계승시키고 게중 좀 못난놈들 독살시켜 솎아내는거 말고는 나랏일이고 뭐고 관심이 전~혀 없음 극중에 쫌 귀엽고 좌파 행동대장같은 느낌의 찌질이 왕족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사람이 하루사다의 정체를 깨닫고 나서 하는생각이 대략 이러함 믿어지지가 않는다. 난 인간은 누구나 뜻을 가지고 사는줄로만 알..

리뷰 2015.07.05

귀로 - 1967, 이만희

상암간김에 영상자료원에 들러 영화 뭐하나 살펴봄. 이만희 감독 타계 40주기 추모전 + 개막식를 하고 있었음. 브로슈어에 서울의 옛모습을 볼수 있다고 적혀있길래 혹하여 봤는데 신선했다. 왜냐면 it was waaaay older than i thought 대사가 다 문어체야 줄거리: 주인공은 전쟁중 하반신 불구가 된 소설가 남편과 14년 동안 살고있다. 둘은 14년동안 한번도 섹스를 하지 못하여 약간씩 미쳐있는 상태이다. 팍팍한 삶 속 주인공여인의 유일한 낙은 남편 소설을 전달하러 서울의 신문사를 한번씩 나가는것 신입인 강기자는 신문사에 들른 주인공을 보고 한눈에 반하고 고민끝에 대쉬하지만 주인공은 철벽을 친다. 하지만 그녀는 14년 동안 굶었기 때문에 서서히 함락당하기 시작한다. 좋아하는 티는 ..

리뷰 2015.04.24

비정상회담 41화 리뷰

언제부턴가 타일러 표정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영민한 대학생같은 표정이였는데 요즘 뭐랄까 우수?우울?빡침? 이런것들이 엿보이는 듯 어휴 내가 무슨 영화를 누리자고 여기서 머릿속꽃밭인 애들이랑 토론을 하고 있어야 한단말인가 모 이런표정 그래서 점점 조아지고 있당... 특히 알베 로빈 줄리앙 vs 타일러 대결 구도일때 마음속으로 타일러를 응원하게됨 타일러 화이팅! 그리고 백지영은 정말 강한 여성인것 같다. 성격도 시원시원하시고 목소리도 시원시원하시고 근데 노래들 가사가 너무 청승맞아서 듣고있기 힘듬. 특히 총맞은것처럼 호주갔다가 막 돌아왔을때였는데 히트를 쳤는지 가는데 마다 틀어놓아서 너무 괴로웠던 기억이있다.. 그걸 일리야의 입으로 또 듣게 될줄이야........ 사실 이번화는 주제가 마음에 들지않아 건성건..

리뷰 2015.04.14

비정상회담 36화 리뷰

윤도현 나올때 그 대한민국 대표롹커! 멘트랑 애국가 록으로 편곡한거 나오는거랑 스케이트 보드 취미로 탄다는 거랑 아이돌스러운 헤어스타일 남방카라 스웨터속에 집어넣어서 입은거랑 양쪽에 한 아줌마 금귀걸이랑 줄리안이 형님! 하는거랑 모든것이 너무나 조화로왔다. 마치 구림의 총집합을 보는것만 같았다. 대한민국 대표락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 농담아니고 비정상회담 보다가 중지해본 역사가 없는데 윤도현 말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재생중지 버튼 누르고 컴퓨터 꺼버림. 다음날 다시 이어서 봤음 호주 샘이랑 사유리 이래로 등장한 최악의 게스트였다고 생각 로빈은 말이 늘어서 그런가 갈수록 따박따박 자기의견 말하는것이 매우 좋아보였다. 진화하는 로빈 얼마나 더 멋있어질 것인가 로빈뿐만 아니라 회차 거듭날수록 서로 ..

리뷰 201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