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슈에요

화성 왜감

유 진 정 2023. 6. 14. 20:34

5분철학 유튜브 틀어놓고 밥먹다가 영상에 참조된 일론 머스크의 스타십 폭파장면을 봤다. 
실패에서조차 가능성을 보는 긍정성이 주제인 영상이었는데 로켓을 보며 열광하는 군중들을 보면서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머스크라는 인간에 대한 내 개인적 호불호는 차치하고 그냥 갑자기 화성을 왜 가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류가 거주할 만한 환경을 갖춘 은하계 유일 행성을 두고 화성이주를 계획하는 건 뭔가 아다리가 안 맞는 느낌인데 걍 그 돈과 노력으로 여기서 어떻게 안 망할 궁리를 하는게 현실적 사고 아닌가.. (아니 사실 안 망하는건 불가능할테고 더 늦게 망하기 위한 궁리)

문제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데에는 원대한 계획과 선동력이 필요한데(like 히틀러) 상식적인 결정은 화성 갈끄니까에 비해 노잼이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며칠 전 만난 전다화 작가에게 했더니 파타고니아 광고에 대해 알려주었다. "화성은 됐고" 가 캐치 프레이즈라길래 멋지다고 생각했다. 

머스크는 어떤 인간일까 왜 저렇게 됐을까도 생각해봤는데 아스퍼거라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꽤나 결핍된 유년기를 보내긴 했을 거 같다. 작년부터 관심이 생겨 국내외 아스퍼거 커뮤를 눈팅하는데 가장 활발한 해외 아스퍼거 포럼명이 
wrong planet 이다. 잘못된 행성에 태어난 우리들이라는 뜻이다. 평생을 오해로 점철된 삶을 살아가는 아스피들의 삶을 생각하면 십분 이해가 가는 작명이고 혹시 그래서 화성가는거여??? 

그리고 여담으로 제프 베조즈 로켓 너무 고추같이 생겨서 기분 이상함 머스크랑 둘이 고추로 칼싸움 하는 거 보는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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