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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0과 허공 그리고 불교 (feat.지선생)

나의 말: 숫자 0과 공백, 허공이 있어야 존재도 가능하다는 사실, 불교사상 이 세 키워드를 엮어서 나에게 가르침을 다오. ChatGPT의 말: 당신이 제시한 세 키워드—숫자 0, 공백, 허공, 그리고 불교사상—을 하나로 엮으면, 하나의 통찰이 나옵니다. 1. 숫자 0 – ‘없음’이 가능성을 만든다 수학에서 0은 아무것도 없음을 뜻하지만, 단순한 부재가 아니라 모든 수를 정의하게 하는 기준점입니다.0이 없으면 음수, 양수, 좌표, 시계, 시간 계산… 그 어떤 체계도 성립할 수 없습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의식의 세계 00:00:25

감정의 세카이

근데 유진님은 되게 정신이 건강하신 것 같은데요.난 모르겠어요. 자기 정신이 건강한지 안 한지 어떻게 알아요?모르죠. 근데 제가 보기에는 되게 합리적인 생각을 잘 하시는 것 같아요. 합리적인 생각은 잘하죠. 행위를 합리적으로 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스스로를 좋아하냐 그러면 엄청나게 좋아하긴 하는데. 뭔가 결핍이 없을 것 같아요 아니에요. 있을 거에요. 최근에 집안 일이 좀 있어서 심리상담 신청했다가 미뤄져가지고.. 그러다 시간 지나니까 기분 좋아져서 안 가겠다고 했더니 기관에서 그래도 그런 일들이 있었으면 오라고 해서 받으러 간 거였거든요? 그 분노나 신남처럼 피상적이고 강력한 것들 말고는 감정을 잘 못 드러낸다는 거 같아요.그거 어떻게 드러내요?모르겠어요. 그래서 지금 그 방법을 상담사분이랑 같이 찾고..

의식의 세계 2025.08.13

버추얼 리얼리티

주말에 만난 도반 분이 소설을 잘 안 읽게 된다는 말을 하시길래 든 생각인데 나도 소설 안 읽은지 좀 되었음. 교양서나 만화는 읽는데 이건 학습이라고 생각하고 읽음그리고 보니까 퀘이크도 안 한지 일년 넘었고 영화도 미드도 요샌 잘 안보고 여행도 누가 가자는 거 아니면 잘 안 가고 있는데예전에 어떤 분이 포럼에 올려주신 위빠사나 장기수행자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것도 띵상의 이펙트인거 같음 조사 표본들이 대체로 유사한 패턴을 보임 그렇다고 영화가 싫다 여행이 싫다 이건 전혀 아니고 (목적만 뚜렷하면 기쁘게 떠날 것)다만 좋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마냥 좋게만은 안 느껴진다고 해야 되나..그리고 이 현상을 인지하고 나서 든 생각이 내가 중학교 3년 간의 기억이 되게 적단 말임초등학생 때나 고등학생 때의 기억은 선명..

의식의 세계 2025.08.13

조상님들 추구미는 바르고 공평한 색 : 조선전기미술대전

저 미묘하게 다 다른 흰색이 너무 아름다움 아 흰색하니까 최근 미국,영국에서 수학하신 두 작가 분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두 분 다 작업에 흰색만 쓰신단 말임 근데 미국 교수 영국 교수 둘 다 거기에 대한 코멘트를 했다고 함 그니까 뭔 느낌이냐면 너는 아시안이잖니 너희 고유의 스타일을 찾아야지 흰색에 집착하는건 백인사회에 대한 지나친 동경아닐까? be yourself~ 이런 느낌의 발언이었는데 covert racist 백인들이 PC에 집착하다 제 무덤 파는 꼴 아시안 입장에서 보고 있으면 너무 개꿀잼임 (내가 직접 당할땐 빡치지만) 셋이 있을 때 들은 얘기가 아니고 두 분에게 따로따로 들었는데 상황이 너무 똑같아서도 웃겼고.. 아무튼 그래서 한 분에게 전화해 앞으로 그런 소리 들으면 조선하면 백의..

리뷰 2025.08.10

여행자가 되는 것은 아이가 되는 것과 같다

식당 옆자리 아기가 보내오는 시선을 좋아한다아무런 판단 없이 나를 스캔하는 투명한 눈빛 앞에 마음의 무장은 해제되어 버린다일본에는 몇살 이전의 아이는 인간보다 신에 가깝다는 말이 있다는데 그 눈을 들여다보고 있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장소가 우리를 순간적으로 그런 아이와 같은 상태로 돌려놓기 때문이다통제와 판단의 스위치를 잠시 꺼두고 있는 그대로를 느끼는 현존의 상태그러나 여행자가 되기 위해 여행을 꼭 떠나야 할 필요는 없다마음의 파도가 잠잠할 때 무심코 지나치던 풍경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곤 한다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지하철, 산을 오르는 노인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트롯트 가락에도 고유함이 존재한다

2025.08.07

미니 스프린터

중고로 하나 들였다.10년 전 한참 팔다 단종된 모델인데 어떻게 못 구하나? 하고 모델명 + 중고 라고 검색하니 이틀 전 누가 추억의 중고나라에 올렸길래 운명이라 생각하고 데려옴스티커 하나도 안 떼고 안 중요한 부분은 녹이 나 있는게 전 주인의 무던한 성격이 엿보이는 중고 자전거 선크림으로 스티커 불려서 박박 떼고 청소를 좀 했다. 조그맣고 날씬한게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를 보는 거 같다로드 입문.. 이라기 까지는 거창하고 걍 천변에서 아무 생각없이 달리고 싶을 때가 있는데전기 자전거는 배터리 용량의 구애를 받기도 하고 동력원이 내 두 다리만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워서 한 선택인데와 타보니 너무 다르다 한 손으로 들리는 무게에 핸들이 민감해서 방심하면 바로 뒹굴듯로드는 뉴질랜드 깡촌 공장 다닐 때 출퇴근용으..

분류불가 2025.08.06

알거든 당신기분 - 동경일일 by 마츠모토 타이요

공돈이 생기니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알게된다. 코로나 지원금 나왔을때는 다이지로 모로호시의 단편집들을 구입했고 저번 주엔 마츠모토 타이요가 그린 동경일일 1-3권을 주문했는데 민생소비어쩌구 나온다고 들떠서 그런 거 같다. 평소에는 종이 만화책 잘 안 사 읽는다. 빌려 읽거나 타블렛으로만 읽는데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각지를 누비며 모으던 수백권의 절판 만화책 컬렉션을 이삿날 몽땅 (옷 상자에 넣어둔 세 권 빼고) 도둑 맞은 적이 있는데살면서 그렇게 울어본 적이 없었고 그날의 고통 이후 만화책 수집은 그만두었다. 감춰진 욕망을 이렇게나 자극하다니 공돈의 위력이란게 놀랍다.(전문↓)https://c-straw.com/posts/6139 알거든 당신기분 - 동경일일 by 마츠모토 타이요공돈이 생기니 자신의..

리뷰 2025.08.03

사과 안 하는 요즘 애들 vs 내 기분 상해죄

그니까 뭔가를 좀 착각하고 있는거 같은게 1. 사과 안 해도 되는 상황내가 의도하지 않은 행위로 상대의 '기분'이 나빠짐(예시 : 존레논 아들 욱일기 티셔츠 입었다고 광분하는 코리안)+ 사과를 요구 당하는 상황심기에 거슬린다는 모호한 죄목 하나로 사과를 강요하고 있는데 그걸 들어줄 필요는 없음니가 틀렸고 내가 옳다를 정당화하기 위해 가하는 일종의 폭력이라 들어주면 끝도 없고 걍 한없이 만만한 상대가 될 뿐임타인과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불건전한 행위 2. 사과하는게 이득인 상황내가 의도하지 않은 행위로 상대가 분명한 피해를 입음 누군가를 좆되게 하려고 피해를 끼치는 사람은 드뭄하지만 살다보면 의도치 않게 남에게 폐를 끼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그 상황을 경제적으로 해결하기 ..

의식의 세계 2025.07.31

나의 존재가 누군가의 발작버튼을 누를 때

여수식당 갑질과 모 작사가의 신인 꼽주기 방송에 대한 여론을 보며 든 단상 정리두 사건의 공통점- 나이 많은 여성이 무고한 젊은이들을 괴롭힘- 수동공격적 수동공격이란 무엇인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시청각 자료 첨부(eng) : https://www.youtube.com/watch?v=5bafQY0_Bxs그 칭찬은 사실 따귀때리기라네~ verbal middle finger~ 예전엔 이런 상황을 목격할 때마다아니 저 사람들도 어릴 때 분명 백설공주같은 거 읽었을텐데 왜 본인이 빌런짓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없는걸까 넘 답답했었는데자각이 없을 수 밖에 없는게 자기 내면의 추한 감정을 마주하고 인정할 수 있을 만큼의 strength가 없는 상태라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거더라고 (그래서 항상 상대가..

의식의 세계 2025.07.23

모자사진

며칠전 집에 오니 오호츠크사에서 웬 소포가 와 있었음뭐지 하고 뜯어보니 이쁜 곤색 모자가오래 입은 청바지 같은 느낌으로 만듬새가 좋길래 착샷찍어 보냈고 신제품 촬영알바도 함요즘 大 AI시대 살아남을 직업은 무엇일까 생각을 자주 하는데 사진사도 버틸만한 직업이지 않을까?현장의 변수 대처 등 미묘한 부분은 인간의 영역으로 오래 남을 거 같음 선거운동st https://55check.com/store 오호츠크 리포트 스토어오호츠크 리포트 굿즈 판매55check.com

사진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