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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코리아 오픈하우스 후기2 (스압)

https://digthehole.tistory.com/5208 담마코리아 오픈하우스 후기 1 - 준비 지난 9월 3일 담마코리아 10주년 + 여자 새 숙소 건축 완공을 기념해 오픈하우스 행사가 열렸다. 평소 센터는 코스에 참가하는 당사자나 구수련생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다. 이 룰이 상 digthehole.com 손님들 입장 시작 버스 인솔을 맡아주신 태성님께 감사를 표하는 중 서울 분들 전세버스를 빌려 (1/n유료) 오시게 했는데 막바지까지 최대한 많은 인원을 태워 인당 요금 부담을 줄이려는 지훈님의 노력이 있었다. 효도앤베이스 이재씨와 전다화 작가를 초대 다화씨가 동생분도 데려오심 웰컴 드링크는 수정과 어린이들에겐 주스와 과자가 제공되었다. 이때 아니면 언제 담마홀에서 브이를 해보겠나.. ..

담마코리아 오픈하우스 후기 1 - 준비

지난 9월 3일 담마코리아 10주년 + 여자 새 숙소 건축 완공을 기념해 오픈하우스 행사가 열렸다. 평소 센터는 코스에 참가하는 당사자나 구수련생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다. 이 룰이 상당히 엄격한 편이라 접수날 신수련생을 데리고 온 가족 역시 센터 내부에는 들어올 수 없다. (거동을 도와야 한다거나 하는 예외는 존재) 거기다 코스 중엔 전화기를 반납해야 하고 외부와 연락할 수 없으며, 사진 등을 촬영하는 것도 불가하기 때문에 폐쇄적으로 보일 수 있는 공간이다. 나 역시 2017년 처음 센터에 도착했을 때 불안감이 있었다. 그땐 지금처럼 후기도 별로 없었고, 장기여행을 하면서 spirituality를 외치는 마약 중독자, 명상 장사꾼 등에 대한 어두운 인상을 얻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 영성 그 자..

8월 사진

아론이 찍어줌 전다화씨가 찍어줌 최희원님이 찍어줌 홍기하씨가 찍어줌 누가 찍었지 윤하님이 찍어줌 성수 짜이집 높은 산 다화씨가 궁금하대서 가봤는데 매력적인 공간이었음 저 빵과자도 맛있음 효도앤베이스 신보 커밍 순 석훈님이 실수로 찍으신듯 예은님이 찍어줌 수향님이 찍어줌 8월 내 은은하게 빡쳐있었지만 물 속에 자주 들어간 것은 좋았다 여름 안녕

사진이에요 2023.08.31

사회성에 대한 단상

예전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성 박살난 케이스들을 목격하고 나니 사회성 존니 중요한 거 였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던 이유는 사회성이 한 인간의 실력이나 선량함을 보장해주는 지표가 아니기도 하고, 사회성이 좀 떨어지나 싶은 인간들 중에 순수한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인데 이게 혼모노들을 못 겪어봐서 쉽게 생각했던 거 같음 그리고 인간이 순수하다는 것은 걍 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공개한다는 소리인데 그 속에 있는 것이 항상 아름다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암튼 사회성에 대해 생각하다 예전에 펑크씬에서 만난 Y라는 친구가 겪은 에피소드가 떠올랐음 그땐 공연장에서 밴드가 무대 말미에 공연 끝나고 같이 놀아요~ 라는 말을 하는게 일종의 관례 같은 것이었는데 어느날 Y가 공연장 자주 나오던 남자..

인테그리티

요즘 integrity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는데 crows are white 주제도 그거라 매우 집중해서 봤음 integrity가 한국에서는 정직과 성실이라고 번역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은데 약간 다름 정확하게 대체할 수 있는 단어는 없고 진실성 + 일관성이 그나마 제일 비슷한듯 그니까 내가 뭐를 하겠다, 정했으면 거기에 반하는 세상의 가치나 관계, 규범마저도 쌩까고 밀고나가는 하드코어한 태도를 말하는 것인데 언행의 일치도 여기에 포함됨 예를 들자면 입시제도를 강력 비판하던 신해철이 사교육 광고를 찍은 행위는 본인의 integrity를 훼손한 것임 내가 책을 8월에 내겠다고 공표해놓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 역시 integrity를 훼손하고 있는 것 워랜버핏은 integrity가 없는 놈들이 조직을 ..

나다 2023.08.24

Crows are White 메탈스님

스포있음 스포있음 스포있음 스포있음 스포 있다고 볼 사람은 저리가 OIBFF 불교영화제에 다녀왔다. 윤하님이 알려주셔서 도반들과 함께 갔는데 관객들 절대다수가 중노년의 여성들이라 좀 놀랐다. 젊은 사람은 스탭이랑 우리밖에 안 보였는데 홍보가 넘 부족한 거 아님? 불교계는 단군이래 최대 정병세대인 MZ를 공략하라.. 암튼 우리가 픽한 영화는 crows are white 였는데 포스터 속 말 졸리 안 듣게 생긴 스님의 표정에 꽂힘 영화는 감독 나딤의 이라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함 나딤은 천태종의 센니치 카이호교라는 의식을 촬영하러 일본의 히에이산으로 떠나는데 이 카이호교라는 의식은 7년동안 매일 산을 30km 넘게 달리는 고행임 (7년차에는 하루 84km ) 심지어 그게 다가 아니고 중간에 9일 동안 먹지도 마..

와악 토우 너무 좋아 (feat.국립중앙박물관)

줌렌즈 사러 간 김에 근처인 국중에 들렀다. 특별전이 진행 중이었는데 이라는 타이틀이었고 토우 전시라길래 들어가봄 입장권 성인 5천원 예술인패스 할인 3500원 저번에 경주가서 토우거리 걸었는데 신라 토우 너무 재밌게 생김 불상처럼 공들이고 각재서 만든 조각들도 아름답지만 토우 특유의 아몰랑하고 막쥐어 만든 느낌과 유머가 넘 좋음 무덤에 들어가는 토우는 헤어짐의 이야기라는 설명 감동 그리고 입구에서부터 신비한 음악이 계속 리플레이 됨 얘들은 토우는 아니고 상형토기 맨위가 사슴이라는데 사슴 특유의 뒤 힐끔거리는 모습이라고 함 이렇게 진지한 설명을 다 읽고 그래 상서로운 동물 생긴 것 좀 보자, 하고 고개를 돌렸더니 Hi 박물관 와서 이렇게 크게 웃은 적 처음임 뭐냐고 진짜ㅋㅋ 이 새끼도 이상함 이건 집인데..

리뷰에요/미술 2023.08.17

코리아 코리안

전다화: 저 요즘 영어회화 공부 중인데 진짜 한국어 영어 너무 호환 안 되는 언어임 유진정: 그래서 진짜 사고체계 자체가 넘 다르게 발달한 거 같음 한국어 존나 무논리 무지성 대신 개처럼 싸울땐 진짜 좋은 언어 전다화: 선생님이 한국어를 번역하려고 하지 말고 어린이처럼 걍 쓸 수 있는 말만 하라는데 일단 주어가 무조건 있어야 하는 게 젤 적응 안되고 한국어는 한문장에 동사가 개 마니 들어갈 수 있더라고요 유진정: 예시 들어주세요 전다화: 어제 마트에 라면 사러갔다가 그냥 짜파게티를 사려고 마음을 바꿨는데 또 막상 라면을 보니까 라면이 먹고 싶어져서 두봉지 샀어 이런 식이랄까. 일부러 지금 만든 문장이라 어색하지만 글고 영어가 훨씬 두괄식이고 내가 누구에게 어디서 무엇을 했다 이런게 꼭 들어가야하고. 친구..

나다 2023.08.14

너를 보내고

홍기하씨가 오늘 출국을 한다. 장장 9시간 동안의 대담을 나눈 뒤 좀 전에 배웅하고 돌아옴 저번에도 한말이지만 지난 1여년 동안 그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 중 한가지는 혐스러운 것들에 대한 가치판단을 제쳐두면 즐길 부분이 있다는 교훈이었는데 그래서 윤도현도 덜 싫어하게 됨. 윤도현 특유의 뇌가리빼놓고유치한감정에충실함이랄까 단순함이랄까 나름의 진정성이 있다고? 그리고 키배뜨고 있는 거 옆에서 보더니 걍 섹스라고 대답하세요 라는 팁도 주고 가심 그런 의미에서 그의 성공적 정착을 기원하며 이 포스팅에 달리는 모든 답글에 섹스라는 답글을 달기로 하겠음

일기에요 2023.08.11

제주독 (스압)

독순언니와 아론이 한국에 왔다. 원래 2년에 한번씩은 왔는데 코비드 때문에 5년만에 옴 그니까 퍼피라디오 녹화 후 5년만에 보는 것 통화는 자주 했지만 몇년만에 대면을 하니 약간 어색했다. 특히 아론이 개불편하는게 너무 티나서 좀 재밌었음 아무튼 그간 올 때마다 서로 스케줄도 있고해서 시간을 별로 못 보낸게 아쉬워 이번엔 어딜 좀 같이 가자고 했고 부부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털겠다며 제주도를 픽함. 공짜로 간다고 내 표도 사줌. 감사합니다. 나는 아침 6시 비행기, 언니네는 7시로 예매를 했는데 왤케 스스로를 과신했지? 성수기라 선택의 여지가 적긴 했다만 전날 자전거 왕창 탄 뒤 밤새고 4시에 따릉이 타고 리무진 승차장으로 갔는데 버스 정거장에 둘이 나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 나 땜에 1시간이나 일찍 나..

여행기에요 2023.08.09

아니 안 괜찮아

아니 안 괜찮아 애들은 그렇다치고 어른들이 뭔소리를 하는거야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면 바로잡아줘야지 꼰대 아닌척하려고 무리수 두는거 존내 꼴보기 싫네 수고의 어원이 뭐냐 일을 하느라 힘을 들이고 고통을 받았다는 뜻 아니야 어리버리 학부생 초짜 신입이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베테랑 교수나 부장의 노동에 대한 고통을 헤아려 주겠다고 나대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마찬가지로 택시타고 내릴 때 기사분한테 수고하셨습니다 이지랄하는 것도 지양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전문가가 노동에 대한 대가를 취하는 행위일 뿐인데 뭘 고통까지 들먹거리고 앉았음? 걍 모르겠으면 감사합니다나 해라

시사이슈에요 202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