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109

밝은 기억

예전에 이드페이퍼에 누가 귀여운 글을 올렸었는데 그 해리포터에서 디멘터가 인간의 좋은 것을 쪽 빨아먹으려고 달려들 때 패트로누스 마법으로 방어를 하잖음그리고 그 마법을 쓰는 방법은 가장 격렬하게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인데 당신의 패트로누스용 기억은 그럼 뭔가요 하는 질문 글나도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첫번째로 떠오른 이미지는 카오야이의 벌판이었음전에 여행기에도 쓴 적이 있는데 그 태국 부자들 골프치러 가는 리조트가 카오야이에 있단 말임방콕에서 만난 작가가 거기 촬영 일감을 받아서 가는 길에 나도 데리고 가 줬는데리조트는 인상적인 공간이었음 지중해풍 유럽 마을을 조성해놨는데 입구에는 무지개색 수퍼카가 즐비하고 마을을 가로지르는 로만식 수영장이 있고 소박한 민가풍으로 지어놓은 오두막 사이를 걷다보면..

의식의 세계 2025.08.19

시드니 스위니 good genes 논란에 대한 단상

시드니 스위니의 청바지 광고가 어그로를 끌고있다고 한다 - 유전자는 부모에게서 자식에게 유전되며, 머리색, 성격, 심지어 눈 색깔과 같은 특징을 결정합니다. 제 청바지는 파란색이랍니다 My jeans are blue -인종주의를 조장한다는 주장 vs 우월한 유전자라는 말도 못하냐 더러운 세상 이 구도로 갈등이 빚어졌고 트럼프가 go 스위니를 외침으로써 불에 기름을 부은 모양인데 아무튼 청바지는 잘 팔렸다고개인적으로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하나 뿐이다,, 우월한지 모르겠어!!! 뭐 배우니까 곱상하겠지만 아무리 봐도 굿 genes까지 들먹일 만큼의 대단한 미인은 아니고 걍 젠다이아랑 티모시김국진 연장선 같은데.. 아니 그 마거릿 퀄리같은 초미녀가 유전자 운운하면 당연히 암요 그렇고말고요 하겠는데 영 생기..

리뷰 2025.08.19

이동의 즐거움 이즐

주말저녁에 미니 스프린터를 끌고 나갔다. 좀 익숙해졌으니 멀리까지 나가본다.작은 천을 따라가니 큰 천이 나오고 큰 천을 따라가니 한강이 나오길래이렇게 바다까지 갈 수는 없나 싶어서 지선생한테 물어보니1. 가장 쉽고 빠른 루트 – 아라뱃길 끝까지 코스: 여의도 → 행주대교 → 아라한강 자전거길 → 아라서해갑문 거리: 약 45~50km (편도) 특징: 바다와 만나는 수문이 있어, 서해 수평선을 살짝 볼 수 있음. 하지만 해변은 아님. 그렇군요 하지만 밤이니 패스. 잠수교까지만 달려본다. 나가는 느낌이 전기 자전거와는 완전히 다르다. 웬만한 MTB는 추월킹능 따릉이 다 비켜 차도에서 우웅우웅 타고 내려오는 엔진소리를 박자삼아 규칙적으로 페달을 밟는다.앞으로 나가는 것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즐거울까 싶다.가만보..

2025.08.18

숫자 0과 허공 그리고 불교 (feat.지선생)

나의 말: 숫자 0과 공백, 허공이 있어야 존재도 가능하다는 사실, 불교사상 이 세 키워드를 엮어서 나에게 가르침을 다오. ChatGPT의 말:당신이 제시한 세 키워드—숫자 0, 공백, 허공, 그리고 불교사상—을 하나로 엮으면, 하나의 통찰이 나옵니다.1. 숫자 0 – ‘없음’이 가능성을 만든다수학에서 0은 아무것도 없음을 뜻하지만, 단순한 부재가 아니라 모든 수를 정의하게 하는 기준점입니다.0이 없으면 음수, 양수, 좌표, 시계, 시간 계산… 그 어떤 체계도 성립할 수 없습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공(空)**의 개념과 연결합니다. 공은 단순한 허무가 아니라, 모든 현상이 생겨날 수 있는 비어 있는 토대입니다.2. 공백 – 표현과 의미를 살리는 ‘틈’글자를 이어 쓸 때 공백이 없다면 의미를 읽을 ..

의식의 세계 2025.08.15

감정의 세카이

근데 유진님은 되게 정신이 건강하신 것 같은데요.난 모르겠어요. 자기 정신이 건강한지 안 한지 어떻게 알아요?모르죠. 근데 제가 보기에는 되게 합리적인 생각을 잘 하시는 것 같아요. 합리적인 생각은 잘하죠. 행위를 합리적으로 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스스로를 좋아하냐 그러면 엄청나게 좋아하긴 하는데. 뭔가 결핍이 없을 것 같아요 아니에요. 있을 거에요. 최근에 집안 일이 좀 있어서 심리상담 신청했다가 미뤄져가지고.. 그러다 시간 지나니까 기분 좋아져서 안 가겠다고 했더니 기관에서 그래도 그런 일들이 있었으면 오라고 해서 받으러 간 거였거든요? 그 분노나 신남처럼 피상적이고 강력한 것들 말고는 감정을 잘 못 드러낸다는 거 같아요.그거 어떻게 드러내요?모르겠어요. 그래서 지금 그 방법을 상담사분이랑 같이 찾고..

의식의 세계 2025.08.13

버추얼 리얼리티

주말에 만난 도반 분이 소설을 잘 안 읽게 된다는 말을 하시길래 든 생각인데 나도 소설 안 읽은지 좀 되었음. 교양서나 만화는 읽는데 이건 학습이라고 생각하고 읽음그리고 보니까 퀘이크도 안 한지 일년 넘었고 영화도 미드도 요샌 잘 안보고 여행도 누가 가자는 거 아니면 잘 안 가고 있는데예전에 어떤 분이 포럼에 올려주신 위빠사나 장기수행자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것도 띵상의 이펙트인거 같음 조사 표본들이 대체로 유사한 패턴을 보임 그렇다고 영화가 싫다 여행이 싫다 이건 전혀 아니고 (목적만 뚜렷하면 기쁘게 떠날 것)다만 좋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마냥 좋게만은 안 느껴진다고 해야 되나..그리고 이 현상을 인지하고 나서 든 생각이 내가 중학교 3년 간의 기억이 되게 적단 말임초등학생 때나 고등학생 때의 기억은 선명..

의식의 세계 2025.08.13

조상님들 추구미는 바르고 공평한 색 : 조선전기미술대전

저 미묘하게 다 다른 흰색이 너무 아름다움 아 흰색하니까 최근 미국,영국에서 수학하신 두 작가 분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두 분 다 작업에 흰색만 쓰신단 말임 근데 미국 교수 영국 교수 둘 다 거기에 대한 코멘트를 했다고 함 그니까 뭔 느낌이냐면 너는 아시안이잖니 너희 고유의 스타일을 찾아야지 흰색에 집착하는건 백인사회에 대한 지나친 동경아닐까? be yourself~ 이런 느낌의 발언이었는데 covert racist 백인들이 PC에 집착하다 제 무덤 파는 꼴 아시안 입장에서 보고 있으면 너무 개꿀잼임 (내가 직접 당할땐 빡치지만) 셋이 있을 때 들은 얘기가 아니고 두 분에게 따로따로 들었는데 상황이 너무 똑같아서도 웃겼고.. 아무튼 그래서 한 분에게 전화해 앞으로 그런 소리 들으면 조선하면 백의..

리뷰 2025.08.10

여행자가 되는 것은 아이가 되는 것과 같다

식당 옆자리 아기가 보내오는 시선을 좋아한다아무런 판단 없이 나를 스캔하는 투명한 눈빛 앞에 마음의 무장은 해제되어 버린다일본에는 몇살 이전의 아이는 인간보다 신에 가깝다는 말이 있다는데 그 눈을 들여다보고 있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장소가 우리를 순간적으로 그런 아이와 같은 상태로 돌려놓기 때문이다통제와 판단의 스위치를 잠시 꺼두고 있는 그대로를 느끼는 현존의 상태그러나 여행자가 되기 위해 여행을 꼭 떠나야 할 필요는 없다마음의 파도가 잠잠할 때 무심코 지나치던 풍경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곤 한다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지하철, 산을 오르는 노인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트롯트 가락에도 고유함이 존재한다

2025.08.07

미니 스프린터

중고로 하나 들였다.10년 전 한참 팔다 단종된 모델인데 어떻게 못 구하나? 하고 모델명 + 중고 라고 검색하니 이틀 전 누가 추억의 중고나라에 올렸길래 운명이라 생각하고 데려옴스티커 하나도 안 떼고 안 중요한 부분은 녹이 나 있는게 전 주인의 무던한 성격이 엿보이는 중고 자전거 선크림으로 스티커 불려서 박박 떼고 청소를 좀 했다. 조그맣고 날씬한게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를 보는 거 같다로드 입문.. 이라기 까지는 거창하고 걍 천변에서 아무 생각없이 달리고 싶을 때가 있는데전기 자전거는 배터리 용량의 구애를 받기도 하고 동력원이 내 두 다리만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워서 한 선택인데와 타보니 너무 다르다 한 손으로 들리는 무게에 핸들이 민감해서 방심하면 바로 뒹굴듯로드는 뉴질랜드 깡촌 공장 다닐 때 출퇴근용으..

분류불가 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