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고요한 소리 중도포럼을 참관했다. 역경원에 도착해 거기서 만난 분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던 중갑자기 사람들이 조용해지길래 고개를 돌리니 활성스님이 나오고 계셨다. 승복에 트레킹화를 신고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오시는데 무척 겸손하고 현명한, 자비로운 쥐 같은 인상이셨다왜 하필 쥐냐면 승복이 회색이고 발목 부분을 높게 테이핑 해두셔서 실루엣이 알라딘 바지 같았음그게 쥐들 서 있을 때 모습이랑 비슷함 사람의 존재감이라는게 신기하다.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 더 많은 걸 설명해주기도 하고..포럼 시작 전 팔리어 예경문을 한글로 풀이해서 다같이 합창하는데 아름다웠다.그 후 스님의 개회사가 있었다. 말하는 매 순간 알아차림이 있으셔서 발언의 내용보다 그게 놀라웠다. 사람이 말을 하다보면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말도 ..
 진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