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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 자폐(아스퍼거)와 나르시시스트의 공통점/차이점

두 스펙트럼에는 유사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혼동을 일으킨다고 함 그러나 결정적인 부분에서 차이점을 보이는 장애들이라 흥미로운 비교 차이점 :고기능 자폐 (아스퍼거/ASD)자기애성 성격장애 (나르시시스트)사회적 상호작용을 이해하지 못한다.(사회적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상대를 조종한다침묵이나 무시를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다 침묵이나 무시를 무기로 사용한다거절을 받아들인다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 당했을 시 복수나 처벌을 계획할 수 있다죄책감의 함정을 이용하지 않는다상대의 죄책감을 의도해 조종하려 든다자기비하나 연민에 잘 빠지지 않는다 자기비하, 연민에 빠지며 타인의 성공에 강한 질투를 느낀다이기적으로 행동하지만 그 행동이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상처주며 신경 쓰지 않..

정의는 증오할 때 패배한다 서울의 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위키피디아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을 검색해본 적이 있다. 일단 심심했고.. 몇 년 동안 한국말 안 쓰고 한국 뉴스도 안 보고 살았더니 근대사에 대한 정보부터 다시 구성하고 싶었음 갓기피디아에는 대통령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책 수준으로 자세히 나와있었고 읽다보니 꿀잼이라 몇시간을 내리 읽었다. 대한민국 격동의 근대사 진짜 오진다. 이러니까 일본 아저씨들 제 5공화국에 미치는 거 그 중 박정희 김대중 편을 유독 흥미롭게 읽었는데 정적으로 인한 죽을 위기를 몇 번이나 넘기고도 복수 대신 평화를 외친 킹대중 선생님의 행보에 감동을 느꼈고 한 마디로 평가하기 힘든 박정희의 복잡한 캐릭터성에 매력을 느낌 아무튼 그랬는데 읽다보니까 좀 이상한게 박정희가 독재를 했고, 저격 당했고, 그럼 민주화..

리뷰에요/영상 2024.02.06

영 셸든과 가족 시트콤 공식

모친 가이드로 일본 다녀오는길 기내 방송 리스트에 영 셸든이 있길래 틀어봤다. 커흐흑 너무 재밌다 커흐흑처럼 극적인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지금 절제를 못하면서 보고 있어가지고.. 이 시트콤 너무 내 안의 결핍을 채워 줌 심슨가족 이후로 처음 느껴보는 충만함임 가족 시트콤엔 공식이 있음 일단 가장이 허술해야 됨. 무능하거나 게으르거나 뚱뚱하거나 (그러나 마음만은 따듯하고 선을 넘지 않음) 말이 되는게 엘리트 아빠 나와서 모든게 합리적 지성적 도덕적으로 돌아가는 부유한 집구석 상상만해도 넘나 노잼이고 시청자들 박탈감 오질듯 이성적 포지션인 주부 엄마는 주양육자 역할에 충실하지만 외부사회와의 교류 + 자아실현의 기회를 박탈당한 삶 속에서 종종 경미한 히스테리 발작을 일으킴 (그러나 마음만은 따듯하고 선을 넘지..

리뷰에요/영상 2024.02.05

만드는 사람들의 유대. 을지로

이번에도 고안철을 따라 미술투어 했다. 장소는 힙지로 4가 먼저 도착해 그를 기다리며 공업사와 재료가게들을 구경했다. 별 게 다 있다. 삶에서 쓰이는 거의 모든 것들을 여기서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다. 안료가게 앞에는 마젠타, 로얄블루, 무지개색 반짝이 가루가 투명한 플라스틱 자루에 담겨 진열되어 있었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가게 주인과 눈이 마주쳐서 안 찍음 금강산도 식후경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동네라 국밥이 고퀄임 골목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공업사들 철판을 쓱싹 잘라내는 장인들을 보며 아이언포지를 떠올렸다. 이런 공업사들 위층에 젊은 작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들이 있다. 예전에 모 작가의 작업실 구경을 갔다가 내려오는 길 목격한 광경을 추억했다. 아래층 사장님을 만난 작가와 동료분이 어 사장님 안..

리뷰에요/미술 2024.02.04

아무의 친구

지난 토요일 집에 돌아와 축구를 볼까 했는데 씻고 뭐 좀 하다 보니 이미 끝나있었다. 비겼다는 소식에 아오 븅 ㅋㅋ 하며 쿠플 하일라이트 돌려봤는데 요르단 골이 들어가는 순단 요르단 선수들이 너무 환하게 웃길래 나도 모르게 입을 쫙 벌리고 따라 웃었다. 피파랭킹 87위 요르단이 한국전에서 골을 넣었으니 기분이 얼마나 좋겠는가 한국의 동점골이 들어갈 때도 선수와 관객석이 너무 행복해하길래 따라 웃었는데 순간 이거 완전 편리한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을 들지 않는 상태에선 남의 기쁨에 더 쉽게 동조할 수 있는 것이다. 뒤이어 모두의 친구는 아무의 친구도 아니다 라는 말이 떠올랐는데 아무의 친구가 아닐 때 모두의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 격언은 줏대없이 행동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

자아가 강한 사람과 나르시시스트의 차이

https://romantified.com/narcissism-or-big-ego-how-to-tell-the-difference/ What Are the Characteristics of someone with a Big Ego? Discover the key characteristics of a big ego. Learn how to identify and manage these traits to improve your relationships and achieve your goals. Read on to find out more. romantified.com 자아가 강한 사람 (Big Ego) 대화와 상황을 지배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오만함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지만 이기적이 되..

한예종 조형예술과 졸전 방문기

글을 포함한 포스팅은 여기에 https://c-straw.com/posts/493 매듭은 손가락으로 지어졌다 - 한예종 졸전 방문기 제주도에 짱박혀있다 귀환한 고안철의 제안으로 한예종 조형예술과 졸전에 다녀왔다. 전문사 오픈스튜디오도 보고 옴 졸전의 매력은 뭘까 덜 정제된 느낌 기이함 발랄함 패기 등등 졸업전시가 c-straw.com 이예원 作 박정환 이지연 김지오 김슬아 홍채원 홍자령 털인간의 털인간의 털인간 - 이채린 ▷ ▷ ▷ 다시 이동 중 ▷ ▷ ▷ 윤정빈 김건우 김재식 고안철 : 졸전 고양이 보존의 법칙이라고 알아요? 어느 학교 졸전에도 고양이 그림은 일정비율로 존재합니다. 이 집(?)은 진짜 친절했던게 배치도를 저렇게 만들어 둠 전시 내도록 배치도 보면서 뭐가 뭔 제목인지 알아보기 힘들다고 느..

리뷰에요/미술 2024.01.15

티스토리 댓글봇 스팸댓글 차단 팁

몇달 전부터 저런 영혼리스 스팸 댓글이 종종 달리는데 신고를 해도 시간이 걸리고 IP차단을 해도 그때 뿐임 하나 차단하면 네개 더 달리는듯 이런 댓글들은 말투도 똑같음 특히 물결표시+느낌표 , 물결표시+가식적인 웃는 이모티콘 조합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렇다면 반복되는 단어로 필터링을 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실제로 필터걸고 나니까 자동으로 휴지통으로 보내지는데 2주쯤 지난 현재까지 적발률100% 봇이 아닌 댓글이라도 위의 언어가 삽입되면 휴지통으로 가게 되어버린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저런 말투 쓰는 사람들 잘 안와서 괜찮을듯 * 필터에 입력한 이모지와 문장들 :) ~^^ ~~ ~! 누르고 읽고 갑니다 잘 보고 잘 보고 가요 잘 읽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포스팅 :)은 사실 봇들도 잘 안 쓰는데 내가 좀 ..

시사이슈에요 2024.01.08

명상센터에서 맞은 새해 / 군산여행

해를 어떻게 넘길까 하다가 담마코리아 작업봉사가서 떡국을 얻어먹기로 했다. 기간은 12월31일부터 1월3일까지 오픈하우스때 함께한 윤하, 지훈님에게도 같이 가자고 함 1월에 열리는 장기코스 전 정비 기간인 듯 한데 장학사 오기 전 하던 대청소 생각도 나고 전주에서 무진장 버스타고 4시쯤 도착하니 미리 와 있던 윤하님이 바~로 일을 시켰다 저번 코스 매니저를 했다는데 작업봉사 기간에도 매니저를 맡으심 저 종이에 3박4일 동안 처리해야 할 테스크가 빼곡히 적혀있음 남자들은 거미줄을 제거하려 다녔다. 키 큰 사람 유용하다 작업봉사는 두번째 온 건데 올 때마다 식사와 간식이 잘 나온다. 이번에도 캐슈넛으로 국물 만든 비건 떡국 먹고 김밥 과자 튀김이랑 떡볶이랑 아무튼 뭘 계속 주워먹음 식사준비 해주신 분들 김치..

여행기에요 2024.01.07

고독은 독인가

독이라고 생각한다. 독도 잘 쓰면 약이 되듯이 고독도 적당하면 삶의 자양분이 되어준다. 몇년 전 집 정리 중 이십대 초반 쓰던 폴더 폰을 발견한 적이 있다. 뭐가 들어있을지 궁금해서 충전기를 찾아 켜봤다.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 쓰던 폰이었는데 약간 놀랐다. 송별의 문자가 엄청나게 많이 와 있었던 것이다. 일주일에 사람을 한 번 만날까 말까하는 삶의 형태가 고착된 지 한참 된 후 였던지라 과거의 스스로가 낯설게 느껴졌다. 매일같이 사람에게 둘러쌓여 지내던 날들이었다. 그리고 맨날 울면서 잤다. 그 때만큼 인간(나 포함)을 혐오한 적이 없었다. 여행 중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동 중이니만큼 관계들이 캐주얼하여 인간의 부정성을 목격할 일이 적었고, 사람들의 건강함과 따듯함에 인류애가 적립되던 소중한 시..

나다 2023.12.30

take it or leave it

이십대 초반 쓰던 일기장을 읽어봤는데 이런 메모가 적혀있었다 아주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별로 없다. 좋은 사람에게도 나쁜 점이 나쁜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을 뿐 요즘 자주 하는 생각도 이건데 사고가 돌고돌아 다시 원점으로 도착한건가? 아무튼 사람들 관찰하다보면 장점이 단점이고 단점이 장점인게 너무 극명하게 드러나서 약간 웃기기까지 한데 그래서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그 점만 싫다, 그것만 좀 고쳤으면 같은 생각은 필연적으로 번뇌를 초래하게 되는 듯 take it or leave it

일기에요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