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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퀴퍼 소회

루카 뭐드리지 군과 다녀옴. 그는 블로그 이웃이자 옆동네 사는 물리적 이웃임 놀다가 약속시간 삼십분 미뤄서 좀 미안했는데 루카 못드리지가 미룬 시간에서 삼십분을 더 지각하길래 마음이 편해짐물 안 가져와서 고통받던 중 무려 얼음물을 꺼내 주시길래 진심으로 감사함가방 안에서 가방을 또 꺼내길래 뭐지 했는데 보냉백에 얼음물 옥수수우유 와플을 야무지게 챙겨옴 보냉백에 곰돌이 마크가 있길래 좀 킹받았는데 이거 뭐냐 하니 걍 집에 있던 거 가져온 거라는데 하긴 아직 아기이시니까.. 역광으로 보면 얼굴 윤곽 따라 솜털이 나 있음. 솜털은 정체가 뭐지?그를 만나기 직전 교우 중 최고령인 S님(72)과 밥을 먹고 왔는데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 구리지만 어떤 면에선 진실인게 사람 만났을 때 편하고 안 편하고는 나이 ..

카테고리 없음 2025.06.17

우뇌는 다 보고 있긔 :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학부시절 그러니까 트리오돈이 울부짖고 파키케팔로가 박치기 하고 다니던 백악기 무렵 교수님이 재밌는 테스크를 내 주신 적이 있다. 크로키 수업이었는데 그림을 왼손으로 그려보라는 것이었다. 아오 불편하네 궁시렁거리며 모델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결과물이.. 꽤 괜찮아..!뭔가 더 예술적이었음 만화학부 특성상 손에 익은 기계적 그림만 그리던 우리에게 이 경험은 신선한 것이었다. 우뇌는 신체의 왼편을 관장하고 좌뇌는 오른편을 관장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저 왼손 그림에는 뇌의 우반구가 더 관여를 했을 확률이 높은데..전문:https://c-straw.com/posts/5978 https://c-straw.com/posts/5978c-straw.com

의식의 세계 2025.06.14

해줘한녀와 억척한녀

요즘 이런 남자애들 많다더라. 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는데아니 읽으면 빡칠 거 같아서 계속 스킵했단 말임 근데 잠이 안와서 결국 클릭함영상 링크였는데 요약하자면 커플? 친구로 보이는 남녀가 커피숍 가서 주문을 하는데 그니까 주문 어떻게 하시겠어요? 직원이 물으면 남자애는 걍 폰 만지작거리고 있고여자애가 뭐 먹을 거야? 하면 남자애가 머리카락 넘기면서 어? 아? 나.. 말차라떼.. 하면 여자애가 다시 직원한테 말차라떼요!직원이 시럽은 어떻게? 하니까 또 남자애 가만있고 여자애가 시럽은??? 하면 아?.. 반만.. 그러니까 여자애가 반만 주세요!이런 상황극이었는데보다가 나도 모르게 뒤져라 그냥. 이라고 중얼거리고 깜놀함 그래서 왜 이렇게까지 혐오감이 드는가 생각을 좀 해보다가 일본 여행 갔을 때 일화가 떠올랐..

남성과 여성 2025.06.11

청개구리

자전거에 바구니를 담 개편하고 유용해서 도대체 이걸 지금까지 왜 안 달았는지 싶어짐 이제 프로퍼 아줌마가 됐나 싶은게 스타일보다 유용성을 추구하게 되고 자꾸 꽃사진 찍음아무튼 바구니 달고 감기도 나았길래 라이딩 다녀옴작년에 청개구리를 방생한 논에 찾아감10일 코스 마치고 우리 동네 사는 분을 만나서 차를 얻어타고 왔는데트렁크 열고 캐리어 내리는 순간 동전만한 청개구리가 같이 툭 떨어짐 명상원 주차장에서 트렁크를 열어놓은 사이 들어간 것 ( 명상원에 개구리 두꺼비가 엄청 많음 ) 진안 시골에서 졸지에 서울로 워프한 개구리는 혼란스러워 보였고 펄쩍펄쩍 뛰어 차도로 향했음명상원에서 온 개구리를 죽게 두긴 좀 그래서 일단 잡아서 들고 감. 손 안에서 매우 펄떡거림...집에 와서 청개구리는 어디에 방생하나요 검색..

2025.06.10

유시민의 고결한 대의

1991년 대학교 3학년 때 수업이 끝나고 뒷문에 기다리고 있던 복학생 유시민 선배가 내게 곧장 다가와서 자기 대학 졸업을 시켜달라고 했다”며 “자기 같은 훌륭한 사람을 돕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얘기했고, 어리고 순진했던 저는 홀랑 넘어가서 한 학기 동안 필기했던 노트를 제공했다”고 했다.https://www.chosun.com/politics/election2025/2025/05/30/D6OU3OHVFFDNFCE6VBDALQRRCM/ 윤희숙 “유시민, 자기처럼 훌륭한 사람 도우라며 필기 노트 빌려가…역겨운 여성관”윤희숙 유시민, 자기처럼 훌륭한 사람 도우라며 필기 노트 빌려가역겨운 여성관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 1991년 대학 시절 일화 공개 복학생 柳, 내게 다가와 대학 졸업..

2025.05.30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말은 이상하잖아

아니 그니까 그건 내가 남자와 섹스하겠다는 걸 반대한다는 거랑 똑같은 소리잖아페도파일도 아니고 남의 성적 지향에 반대를 한다는 것은 이상하다고그니까 동성애에 반대합니다, 라고 할게 아니라 나는 모종의 이유로 동성간의 성관계에 혐오감을 느끼게 된 사람이며 혐오스러운 게이들끼리의 혼인을 법제화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이렇게 걍 혐밍아웃을 하는게 맞음암튼 그래서 왜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희한한 말을 사람들이 당당하게 쓰고있는 건가 생각을 해봤는데 동성애라는 것을 하나의 정치성향 또는 ism이라고 착각해서인 거 같음 그니까 동성애자들도 이런 프레임에 말려들어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게이건 신념이나 주의 같은 것이 아니고 타인이 가타부타 재단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도 아니라고? 타인이 나의 성적지향에 반대를 한다..

남성과 여성 2025.05.30

박정아 - 5분 안에 무빙이미지 만들기

주말에 모데시에 다녀왔다갓정아 작가(사진. 비흡연자)님이 영상 튼다고 초대해주심토요일 밤 홍대 정말 오랜만인데 OMG 상수역 밖으로 나가는 순간 공기 반 담배연기 반요즘 홍대 미쳤더라.. 특히 헌팅포차 골목 ㄹㅇ 소돔과 고모라사람 쌱쌱 피해 열심히 걸어서 모데시 입갤RAWHEARTS 라는 타이틀의 파티였는데 누가 한 말인지 까먹었지만 -> 대학생들이 끊임없이 들어옴 https://www.youtube.com/watch?si=5fv6DiPmWmq-6ucH&v=s1A0w9nD1mA&feature=youtu.be 이거 트셨고 링크 주시길래 집에 와서 세 번 더 보고 잠 아니 근데 진짜 요즘 큰 전시장 갈때마다 영상 개많고 어쩌라는 건가 싶은 것도 많은데 전달력 박살나는 장르를 선택해놓고 하고 싶은 말이 ..

리뷰 2025.05.29

거울

청소를 줜나게 하다가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는데거울은 아주 깨끗하게 닦여 있었고근데 별 생각 없이 살고 있었는데 거울이 ㅈㄴ큰 거임아니 왤케 큼???????? 글고 왤케 선명하게 잘 보임?? 지금 화장실 가서 거울 한 번 보세요 몸이 거의 다 보인다고그래서 갑자기 든 생각인데 원시시대에는 거울이 없었을 거 아님 호수나 물웅덩이 같은데 비친 자기 모습을 볼 수는 있었겠지만 거울처럼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을 거란말임그러다 이제 청동거울 같은 거 열심히 뚜들겨서 만들었지만 그건 왜곡도 심하고 일단 작잖음그러다 이제 유리가 등장하고 전신거울도 등장하고그러다 사진기가 등장하고 핸드폰으로 셀카를 아무때나 찍을 수 있게 되고 그러다 챗지피티가 보편화 되고 내 정보 후두려 박아놓고 내가 저번 대선 때 누구 ..

의식의 세계 2025.05.25

선거벽보를 보며 든 단상

사진은 글이랑 별 상관없고 그냥 잘 만들었길래 올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떠올려 봤음기사 읽을 때 마다 개빡쳐한 대통령이었는데 그러다가 어느 날 드는 생각이.. 왜 이렇게까지 빡치는 건가 싶은 거임 빡친다는 것은 꽤 사적인 감정이잖음단순히 이건 잘못되었잖아 정도가 아니라 진짜 죽었으면 좋겠길래 빡침이 올라올 때마다 스스로의 마음을 관찰해봤음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은 게 문재인에게서 내가 보고있는 사람이 있더라고스스로를 선한 사람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는 나쁜놈들 탓이고사기당할 때마다 적립된 분노를 가족에게 풀지만 말 만큼은 예쁘게 하던 부친그니까 선한 영향력, 착하고 약한 우리가 비판받는 건 부당하다, 반대 세력은 무조건 구악이며 적폐류의 covert narcissistic한 키워드..

2025.05.19

확신이라는 죄 - 콘클라베 (스포없음)

https://c-straw.com/posts/5862 확신이라는 죄 - 콘클라베 (스포없음)수년간 교황청에서 봉사하면서 제가 그 어떤 것보다 두려워하게 된 죄는 확신입니다. 확신은 화합의 가장 큰 적입니다. 확신은 관용의 가장 치명적인 적입니다. 믿음은 의심과 함께 존재합니다.c-straw.com 중요한 이야기 했으니까 이제 영화 본 뒤 든 단상들이나 정리해 봄 - 선대교황 임종 후 성 마르타의 집 봉쇄되는 장면 너무너무 밀실살인 추리극 인트로 같길래 긴장타기 시작함 ㄹㅇ 누구 한 명 죽어나갈 줄 알았음 그래서 영화 끝까지 조마조마하면서 봤는데 점잖으신(흠 하나씩은 있지만) 추기경님들을 너무나 세속에 찌든 눈으로 판단했구나 싶어짐 -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유력 후보 아데비시 추기경이 스캔들로 문책 당하..

리뷰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