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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윤석열 넝마주이

성공회 사제에 대해 검색을 하다 모 성공회 신부가 라는 글을 SNS에 적었다가 파문을 당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평생 약자를 위해 몸바쳐 살아오신 분에게 파문이라는 조치는 가혹하다, 라는 주변인의 호소와 전광훈 같은 어용목사조차도 문재인 대통령이 사고사 당하기를 바란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끔찍하다, 라는 비판 글도 읽어보았다. 구체적인 증언으로 판단하건데 정말 빈자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오신 분으로 보이는데 가슴아픈 광경을 반복해서 목격하다 보니 약자에 대한 동정과 기득권에 대한 증오가 동시에 커지신 모양이다. 일전에 길을 걷다 모친이 어떤 목사님 유튜브에서 들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목사님이 넝마주이들과 함께 생활할 때 있었던 일인데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한 한 넝마주이가 "돈돈돈,약약약..." 이..

나다 2023.07.18

명상러의 자위행위는 오계(五戒)를 어기는 것일까?

작업기간 중인 담마코리아에 방문했다 지도 선생님이 곧 떠나시니 인터뷰 하고 싶은 사람은 11시까지 찾아오라는 공지가 돌길래 질문거리 없어서 그냥 돌아다님 그러다 흙먼지 뒤집어 쓰고 연장을 쥔 청년 도반 두 분이 물어볼까?물어볼까? 하며 망설이는 모습을 목격 서울에서 그룹시팅하며 좀 친해진 분들이라 다가가 뭘 물어볼까 말까 하고 있어요 했더니 자위행위를 하거나 야동을 보는 것이 실라 ( 재가자로써 지켜야 하는 다섯가지 도덕적 계율. 세번째가 부도덕한 성적 행위 하지 않기임 )를 어기는 것인지 선생님께 질문하고 싶은데 통역이 여성 분이라 말이 잘 안 나올 것 같아 망설이는 중이라고 그거 외국 위빠사나 포럼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고 야동소비는 착취구조에 일조하는 느낌이라 나는 2D만 본다고 했더니 그럼 2D는..

휴머노이드는 왜 다 여성형일까

진짜 다 여자네 (맨 우측 딱 하나 있는 남성형은 제작자 본인이 모델) 첨엔 걍 만든 인간들이 헤테로공돌리라 그렇겠지 생각했는데 맥도먼이라는 과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여성들 역시 여성형 AI의 목소리를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띠용 그 기사 읽으면서 옛날에 와우 시작할때 구남친이 힐러하라고 개좋다고 꼬셔서 (본인은 전사) 캐 만들었다가 개노잼이길래 삭제하고 냥꾼으로 다시 시작한 기억이 떠오름 힐러는 전사 없으면 좆밥인데 냥꾼은 곰탱이 데리고 다니면서 독립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서 좋았음 그리고 몇년 후 이 이야기를 지인한테 했더니 헉 내 남친도 똑같은 말하고 나 힐러시켰다 힐러 개노잼. 이라는 말을 하길래 아 이런 류의 남자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음 근데 나도 사실 곰탱이가 몸빵쳐주고 내가 최후의 일..

고추대결

https://digthehole.com/5104 화성 왜감5분철학 유튜브 틀어놓고 밥먹다가 영상에 참조된 일론 머스크의 스타십 폭파장면을 봤다. 실패에서 조차 가능성을 보는 긍정성이 주제인 영상이었는데 로켓을 보며 열광하는 군중들을 보면서 digthehole.com(중략) 그리고 여담으로 제프 베조즈 로켓 너무 고추같이 생겨서 기분 이상함 머스크랑 둘이 고추로 칼싸움 하는 거 보는 느낌임 --- 일전에 저런 생각을 했는데 둘이 격투기 대결 한다는게 너무 얼탱이 없고 저 로켓고추 싸움이랑 비슷한 거 같아서 검색했더니 아예 찐 고추싸움 기사가 나옴 기사 읽고 든 생각 정리 - 일론 머스크는 결핍남의 톡식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캐릭터 - 개돼지 속성에 빠삭한 두 재벌의 주가상승을 위한 빅픽처인가? - 아니..

떨리는 목소리와 퀴어퍼레이드

2016년 경 아래와 같은 글을 썼다 (티스토리가 썰어서 재업함) 지난 주말에 친구를 만났는데 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옴 자기는 평생 게이에 대해 나쁘다좋다 별생각이 없었고 누가 나 게이임 하면 어 그러냐 하는정도였는데 요즘 몬가 .. 까지 말하고 뒷말을 흐리길래 온라인에서 게이싫다고 하면 매장되는 분위기 형성되니까 갑자기 싫어지려고 한다는 거지! 했더니 눈을 땡그랗게 뜨며 동의하길래 하이파이브 함. 난 걔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나도 좀 그럼 정확하게 말하면 게이가 싫어진다기 보다 그 성소수자 싫어하면 나쁜 놈 주창해놓고 보통사람들이 딱 싫어할만한 퍼포먼스를 노출된 공간에서 벌였다는게 영 아다리가 안맞는 것처럼 느껴져서 불쾌함 보지쿠키 자지부채 이런것도 나같은..

자려다가

갑자기 웃긴기억이 떠올라서 세탁기 앞에서 이 글을 쓴다(폰 좀 덜 쓰려고 세탁실에 전화기 두고있음) 지금 다니는 미용실을 한 일년 반?이년 가까이 다니고 있는 거 같은데 갈 때마다 원장님이 눈썹 밀어줄까? 라고 하면 아니오. 의 리추얼을 반복해왔다. 언제나 거절을 하는데도 물어보시는 거 보면 거슬리는게 있으신 모양 아무튼 그래왔는데 저번 주에 머리 자르러 갔다가 눈썹을 밀렸다. 다 자르고 뒷목 잔털을 바리깡으로 주주주 밀어주시더니 그대로 흐름을 타 눈썹을 바바바 깎았다. 말 그대로 눈 깜박할 사이 일어난 일이다. 놀랄 틈도 없었음 눈썹이 상당히 단정해지긴 했는데 뭔가 살짝 짧고 굵은 한녀st이라 다음에는 못 밀게 할 예정이다. 아무튼 저 상황을 떠올려 보니 웃김 사람이 소소한 충동을 제어하지 못할때 뭔가..

일기에요 2023.06.30

악의란 무엇인가 - 디어 재커리(Dear Zachary.2008)

외국 웹에서 두번은 못 보겠는 충격적인 다큐멘터리 순위권 같은 거 하면 항상 끼어있길래 봐 봄 아쉽게도 한글 자막은 없음 스포있으니까 볼 사람은 읽지 말 것 이야기는 위 사진 가운데 청년 앤드류 백비가 얼마나 홀썸하고 개짱인 인간인지에 대한 주변인의 증언으로 부터 시작됨 사람들의 표정이 굉장히 좋고 말투가 자연스러웠는데 알고보니 다큐 감독이 앤드류의 불알친구였음 감독이 어릴때 찍은 모든 영화에 앤드류가 등장하고 그 영상들이 플레이 되는데 꽤 재밌음 앤드류라는 인간과 그의 부모의 매력이 잘 드러남. 소탈하고 따듯하며 상식적인 사람들으로 묘사됨 아무튼 그렇게 앤드류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다가 한 명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림 왜냐면 앤드류는 살해를 당했기 때문에 범인은 앤드류와 애매한 사이를 유지하던 이 셜리 터..

행복행복 그놈의 행복

행복은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단어인데 (쓰긴 씀) 사실 단어한테는 아무 잘못도 없음 그런데 왜 안 좋아하게 되었냐면 행복행복을 주문처럼 외치는 불행한 인간들을 너무 많이 봐서 이렇게 됨 예전에 K가 일터에 갑자기 술취한 중년남녀들이 쳐들어와 사실은 자기들이 작가고 선생이고 그런데 뭐가 안 풀려 지금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모두 행복하다, 뭐 그런 주정을 하고 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음 사진도 보여줬는데 뭔 요괴 삼인방 이신 줄 그래서 별로 안 행복하신가 보다. 라고 하자 K는 응 그래 보였어. 라고 우울한 말투로 대답 살면서 만난 안 물어봤는데 자기가 행복한 사람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기만적이었고 (맛있는 음식 등을 먹고 일시적으로 행복하다, 라고 표현하는 것과는 다름. 포인트는 ..

키보드 트레이 존좋이다

그 어고노믹한 컴퓨터 책상 세팅이라는 거 있잖음 왼쪽 같은 저 세팅 말임 (정성근 교수피셜에 의하면 모니터는 저거보다 높아야 한다고 함) 손목은 구부러지지 않아야 하고 모니터는 눈보다 높아야 하며 발은 바닥에서 뜨면 안되고.. 근데 이거 웬만한 공산품 의자 책상으론 똥양여자한테 불가능한 세팅이라고 https://coolenjoy.net/bbs/34/2384287 국내판매 대부분의 책상은 게이밍과 컴사용에 부적합한 높이네요. > 키보드/마우스 | 쿨엔조이 밑에.. 책상에 대한 질문을 한분의 글을 보다.. 저도 평소 제가 사용하는 책상 높이가 높다고 느껴저서 불편했는대요. 전 컴을 사용을 할때 자세가 안좋으면 요즘 허리통증이 좀있고해서.. 좀 안 coolenjoy.net 여자한테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네 링크..

리뷰에요/물질 2023.06.24

1000원으로 운동화 헤진 뒤꿈치 수선하기

2019년 구입한 아식스 트레킹화다. 트레킹화라지만 매우 가벼워 막 신기 좋음 발뒤꿈치가 사포로 되어있는지 신다보면 운동화 발 뒤꿈치들이 갈기갈기 헤지고 마는데 (사진은 레딧에서 퍼옴 내건 저거보다 더 심하게 헤진 상태) 어디가서 신발 벗을 일 생길 때마다 부끄럽길래 새 신을 고르다가 밑창을 보는 순간 마음을 바꿔먹음 트레킹화라 그런가 주구장창 신고다닌 것에 비해 마모가 전혀 되지 않았음 대단한 기술력이다 그래서 검색으로 몇 가지 방법을 찾아봄 다이소 T형 뒷꿈치 쿠션 패드 너로 정했다 수선 방법은 별거 없다. 저 갈고리 같은 부분을 뒤축 쪽에 붙이고 둥그런 부분은 발바닥이 닿는 부분에 위치시킨 뒤 쾅쾅 눌러 접착 면이 잘 붙게 만들면 끝. 참 쉽쥬? 근데 힐 윗부분이 곡면이라 자꾸 뜨길래 사진처럼 바느..

리뷰에요/물질 2023.06.20

인스타와 와좋다

인스타를 지운지 일주일이 지났다. 계정삭제는 아니고 소심하게 앱만 지움 사실 명상원 퇴소하면서 지웠었는데 다시 깔아서 쥰내 하다 재삭제. 아마 또 깔 확률이 높지만 일단 목적이 있을때만 쓰기로 일전에 여행 다녀오신 분이 여행 온 사람들이 사진을 너무 많이 찍더라, 라는 말을 하심 인스타용이요? 라고 되물으니 그렇죠 하시길래 인스타 사람을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든다, 좋은 거 봐놓고 인스타각. 이 생각부터 드는 거 별로다 뭐 그런 얘기를 함 그러자 옆에 계시던 다른 분이 재밌는 얘길 해주셨다. 어느 고승이 수행을 열심히 한 제자들에게 절경을 보여주겠다, 하고 산에 올랐는데 눈앞에 펼쳐진 절경을 보자마자 한 제자가 라고 외쳤고 그러자 고승이 넌 내려가라. 하고 그 제자를 바로 쫓아버렸다는 이야기였다. 나..

꿈을 꾸는 이유 + 박문호 박사 인터뷰

https://www.youtube.com/watch?v=vSE0R21OG_c&ab_channel=%EB%B3%B4%EB%8B%A4BODA 정말 귀엽게 생긴 박문호 박사님이다 강의력도 짱좋으심 꿈은 동적이다, 꿈에서 누워 있는 경우는 잘 없다 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정말 그렇잖아? 그리고 꿈이 리허설이라는 말에 완전 동의하는게 나는 안해본 일 처음 시작하면 그날 밤엔 무조건 그 일 쥰내하는 꿈 꿈 그리고 꿈을 너무 많이 꾸는게 아닌가 좀 걱정을 했는데 악몽이 아닌 꿈을 꾸는 건 걍 창의적이라는 증거라고 함 뇌가 잘 작동한다는 뜻이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참고로 난 꿈에서 맛도 느낌 개꿀 (아직까진 맛있는 것만 먹음) 그리고 명상원에 가면 꿈을 평소보다 더 생생하게 꾸는데 (대체로 무의식에 단단히 자리 잡..

정병과 알아차림

며칠 전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하는 중 있었던 일 뒤통수 방향에서 엄마가 아기에게 아이 무서워 빨간불~ 멈춰요~ 라는 말을 하는 것이 들려옴 순간 머릿속에 장애.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봤는데 아이 엄마가 자기보다 키가 큰, 십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소년의 손을 잡고 걸어오고 있었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대는 소년은 한눈에 보아도 꽤 심한 발달장애가 있었음 첫번째 담마코리아 10일 코스에 갔을 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음 방을 배정받고 짐을 풀러 여자 숙소에 들어갔는데 단발머리 여자가 짐을 가슴에 안고 복도에 서 있는 것을 봄 정확한 이유는 설명할 수 없지만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미친여자.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그를 피해서 돌아갔는데 저녁식사를 하는 내내 그는 너무나 멀쩡한 영어로 다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