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의 스캐빈져, 줍줍러로 살아가기

나다 2019.06.13 14:55

 

이사를 했고 가용공간이 두배 늘어나면서 집을 채울 물건이 필요해졌다. 미니멀리즘 꺼져

일단 책상은 전에 쓰던게 고정대가 부러져서 별 고민없이 주문했는데

나머지는 쇼핑목록을 작성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어가는 느낌이라 그냥 아무것도 사지 말아버리자! 라는 결론을 내림

그러고 나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동네 산책 나갔다 필요한걸 죄다 주움

그래서 지금 집안이 주운 물건 천진데 새집 자랑 겸 줍줍템들 소개를 좀 해보도록 하겠다

 

 

빨래바구니로 쓰고있는 등나무 잡지꽂이는 전 동네에서 주웠고 그 옆의 한지함은 몇년 전 할머니네 동네에서 주움

장스탠드는 당근마켓으로 친절한 아기엄마에게 구매하였고 고가구 경상은 십년전쯤 중고나라에서 구입

 

 

헤드폰 문짝에 걸어놓으면 어딨는지 맨날 안 찾아도 됨

 

 

이케와 소파와 평직러그는 냄새 한번씩 맡아보고 주워와서 세탁함

소파는 다리부분도 있었는데 무겁길래 걍 쿠션만 떼와서 좌식으로 쓰고있음 

 

 

유일한 새 가구 리바트 소호 책상

예전 책상의 흔들림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무겁고 튼튼한것으로 주문. 높이도 높아서 마음에 듬 

책상 의자는 이전 동네 오피스텔 앞에다 누가 내놓은거 앉아봤다가 편하길래 주워옴. 줍줍과정 중 경비아저씨와 입찰경쟁이 붙었는데 아저씨가 양보해줌

 

 

 

 

 

 

놀러간 집에서 보고 따라해본 촛대

만드는 방법은 양초 끝부분을 커터칼로 조금 깎아내어 병 입구에 꽂고 불을 붙인 뒤 기다리면 됨. 쓰면 쓸수록 멋있어짐 양초는 두동강으로 분질러서 사용하는것을 추천

 

 

집 앞에 누가 mdf합판 네 장과 적벽돌을 버려놨길래 책장겸 선반을 짜봄

벽돌과 씨디, 박무직 만화공작소, 나의 소장용 서울펑쓰들이 지지를 해주는 중

왼쪽에 보이는 가죽소파는 바로 앞 건물에 누가 이사가면서 무단 투기해놓은거 주워옴

이것도 받침이 있었는데 넘 무겁길래 매트만 때와서 좌식으로 사용 중.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었을까 상상해보다 알콜로 한번 더 닦음

 

페달식 쓰레기통도 주움. 아니 이렇게 멀쩡한걸 대체 왜 내다버리는거야 고맙게 

 

 

침실에서 열일중인 원형스탠드. 이것도 당근에서 삼천원 주고 삼

부품만 떼다가 뭐 만들려고 샀는데 은근히 예쁘길래 걍 있는데로 쓰고있음

스탠드를 올려놓은 원형 협탁과 그 옆의 자개함은 주웠음. 양말을 보관하는 중

 

구남친이 주워다준 전신거울 

상수동 살때 주운 라탄 수납합

주운 스툴와 나무통

행거밑에 숨어있는 주워온 마작자리 아니 쓰다보니 이건 뭐 거의 예비호더수준인데

이쯤에서 도심속의 스캐빈져, 줍줍러로 살아가는 팁을 몇개 적고 마무리하겠음

 

1. 필요없는건 줍지 않음 (중요)

2. 내놓은지 오래되었거나 너무 더러운건 줍지않음

3. 다른 물건들과의 톤이 너무 심하게 어긋나면 줍지 않음

4. 줍줍템은 세척 후 알콜 또는 락스 희석액등으로 소독해줄것 (재질에 따라)

happy Scaven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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