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다솜이

유 진 정 2013. 6. 9. 01:21

다솜이에 대해 쓴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다리가 길고 늘 깜찍한 옷만 입고 다니던 다솜이

싸가지 없고 배짱좋기로 유명해서 남자애들도 감히 걔를 건들지 못했음


다솜이는 시간을 지맘데로 골라서 수업들어오는 경향이 있었으므로 종종 단 둘이 수업을 진행 하곤 했는데 

하루는 얘가 모바일폰으로 셀카를 수십장 찍어와서는 나보고 제일 잘나온 사진을 골라주십사 했다.


나: 뭐 다 잘나왔는데 꼭 골라야돼?

다솜: 네 제--일 잘나온거 한장만 골라주세요. 나머지는 다 지워 버리게

나: 왜 다 가지고 있어도 되잖아 용량 많이 잡아먹는것도 아니고 

다솜: 선생님!

나: 응?

다솜: 딱 하나만 있어야 소중한 거잖아요. 


그날 나는 뒤통수를 이단 옆차기로 까인듯한 충격을 받았고 

오늘날까지 다솜이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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