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강화도

유 진 정 2018. 4. 23. 19:01

에 다녀옴
이유는 집앞에서 바로가는 버스가 있고 같이간 사람의 나와바리 중 하나라.. 정작 동행은 도망자들의 도시라며 안조아하는 곳이지만 어쨌든 가봄




도챡






도착을 늦게해서 곧 해가 졌는데 그러자 곳곳에서 쓰레기 태우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미정 쪽으로 가면 바다가 보인다길래 동행의 스쿠터를 타고 이동









쓸쓸하고 황량하도다




도착한 바다의 모습은 예상을 꽤 벗어났는데 해안방향으로 철조망이 촘촘히 쳐져 있고 대남방송이 울려퍼짐
아 분단의 아픔이여 나는 바다가 보고싶단 말이양




저 오른편으로 보이는 땅이 북한이라고




월북을 시도하는 나의 모습




철조망에 사탕걸려있음














돈대라는 곳에서 연미정으로 올라가니 바다가 좀 보임 조선 노동자 어쩌구 하는 대남방송도 더 또렷하게 들려옴



















성곽 문이 어드벤쳐 타임에 나오는 크리쳐같이 생김









동행이 유년시절 같이 놀았다는 형이 하는 게스트하우스겸 술집 스트롱 파이어에 방문함. 그러나 형은 퇴근해서 못봄
원래 여기 이인실을 잡으려고 했는데 예약이 꽉차서 실패했다는걸 보니 인기가 많나봄




그럴만도 한게 주변에서 유일하게 취향이 젊고 괜찮은 공간이였다
지방에 방문할 때마다 다른나라 관광지들에 비해 문화적인 면에서 넘 심하게 낙후되었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런 개척지를 만나면 반갑다




예전에 동행이 그려놓았다는 그림




까망베르 치즈튀김. 한쪽 모서리에 유자청이 발라져 나옴
사이드로 나오는 연근튀김이 넘 맛있어서 연근만 따로 안파시냐 하니 서비스로 더 주심




스트롱 파이어 cons: 앞에 앉은 동네 아저씨들 씨끄러움
pros: 시켜먹음직스러운 메뉴가 많음. 센스있는 DIY 인테리어




옆에 위치한 폐가를 한번 들여다 보고 숙소로 돌아감








쿨쿨










긋 모닝




왕자정이라는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음. 메뉴는 콩비지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묵밥
밥이 나오기 전까지 동행과 효용적인 면에서 묵이 얼마나 병신같은 음식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것을 무색케할 정도로 묵밥은 맛있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두부와 짠지냉국?도 맛있었음. 어릴때 엄마따라 온 맛집느낌

밥을 좀 남긴 상태에서 화장실에 다녀오니 밥그릇은 모두 비어있었다..








풍물시장으로 이동




재밌는게 간판에 점주들의 사진을 찍어놓음







감각은 엉망진창이지만 휴식공간들도 만들어 놓는 등 나름 신경을 꽤 쓴 느낌의 시장이다
대나무밟기 할라고 지압판 하나 사옴 G마켓에서 만원인 대죽이 에누리 받아 칠천원.. 이로써 노친네에 한걸음 더 접근..









나무가 나 어릴땐 요만했는데~
동행이 초딩때 살았다는 조경이 굉장한 집에 방문
사진은 어릴때 올라가서 자주 앉아있었다는 정원수


신기한 공간에서 뿅 나온 집주인 아저씨께 허락을 받고 정원을 둘러보는데 뒤따라 나온 아주머니가 신원도 불분명한 사람들을 들어오게 했다며 화를 냄

일전에도 전 집주인 아들이 방문했는데 아들이 또 등장하다니 말도 안된다, 모 이런 막장드라마스러운 전개가 펼쳐졌는데 알고보니 동행과 1도 안 닮은 형이 먼저 왔다갔던 것이였음

오해가 풀리자 아주머니는 집안으로 우리를 초대해 유자차를 대접해 주셨고 이부스키 할머니때 이후로 다시한번 신상을 탈탈 털렸다

집에 담이 없고 바깥에서 보면 숲같이 보여서 사람들이 무단침입을 종종 한다는데 스트레스 좀 받으실듯


장님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구멍가게에서 오징어 땅콩 한봉지를 구입 한 후 동행이 잠시 다녔다는 초지분교로 이동






폐교된 후 캠핑장으로 사용되고 있었음













괴생명체 발견. 동행은 이 소보로 같은 놈들이라고 감상을 표현함
개 토끼 양 닭 공작까지 동물이 엄청 많았는데 애들 데리고 캠핑하러 오면 좋아할듯




전등사로 ㄱㄱ






교오오오




갸아아아







전등사는 명성에 비해 딱히 인상적인 구석이 없는 절이였다. 그리고 이맘때 낮에 절에 방문하면 초파일 연등 색깔때문에 빡침.. 집에가자..






김포쪽으로 접근하던 중 어쩌다보니 방문하게된 태국 식품점




완전 현지 느낌. 뜬금없는 장소에서 이 기원용 돈장식을 만나니 반갑다







입구에선 태국인들이 당구를 치고 있음
들어오기 전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태국 젊은이를 하나 봤는데 몬가 농장다닐때 내 모습이랑 넘 비슷해서 잠시 노스텔지어에 빠짐









쏨땀과 돼지고기 튀김을 시켜봄
쏨땀은 완전 백프로 현지맛 돼지고기 튀김은 고수들어간거 빼고 딱히 태국 느낌은 아니였음
암튼 일년만에 먹는 쏨땀 넘 맛있었당.. 집에와서 상호명 찾아보니 여기는 안나오고
대신 근처에 까이마트라는 곳이 나오던데 거기선 꿍채 남빠를 판다고 하니 기회되면 가봐야겠음


암튼 여기까지
겉옷하나 떨렁 들고와서 잘먹고 구경잘하다 감.
동행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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