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110

재미있게본 영화 목록

사운드 오브 뮤직 유년기의 모든 착함과 행복이 이영화 한편에 응축되어있는 느낌임 내츄럴본 킬러 몇달 머물던 호주깡촌 모텔에 볼만한 디브이디라고는 이것뿐이여서 보고또보고보고또보고 밥먹으면서보고 술먹으면서보고 비와서 일없으면또보고 근데머 좋으니까 봤지 좋다 쇼생크 탈출 엄마가 빌려온 비디오. 탈출성공하고 비맞는 장면에서 세상에서 제일좋은게 저거구나 싶었음 저수지의 개들 개폼 + 개드립 + 쫙빼입은 남자들 너무 좋아요 좋아요 백개 펄프픽션 호주가서 다시보고 우마서먼이 코피를 왜쳐흘리는지 십년만에 알았음 한국판은 마약하는 장면을 다 싹둑싹둑 잘라놔서.. 같은 호스텔 묵던 벨기에 청년에게 자기 열한살때 현존하는 최고의 영화라며 아빠가 펄프픽션을 틀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땐 상당한 문화충격을 받았었다 잉글로리우스 ..

나다 2014.02.06

보다 잔(또는 존)영화 목록

인셉션 끝나기 삼십분전부터 영화관 좌석 손잡이를 쥐어뜯으면서 봤다 꼭보라고 난리치던 인간들 얼굴도 쥐어뜯고싶었음 놈놈놈 감독이 뭐쫌 해보겠다고 애쓰는 티가 이렇게까지 팍팍 나는 영화는 솔직히 슬퍼서 보기가 싫다. 콜라 많이 마셔서 화장실 가고싶어 뒤지겠는데 영화 다 끝나가는거 같아서 좀만 더참자 하고 앉아있던 중 끝날것 끝날것 같이 하면서 지지리도 안끝나던 이영화 정말이지 고문이였음. 내 앞의 남자도 머리털 쥐어뜯고 있던데 신세계 대사 유치함 대사 너무 영화대사같음눈은 슬슬 감기는데 희한하게 계속 보게는 되던 영화. 남자배우들의 거친피부에서 남성미를 느꼈음 언브레이커블 진지함이 지나쳐서 병신같음 퍼니셔 마지막 주차장 불지르는 장면 멋있으라고 넣은거 같은데 너무 웃김 킬빌 유일하게 재미없게본 타란티노영화 ..

나다 2014.02.05

오렌지 2011

베리의 늦가을엔 시트러스 시즌이 시작된다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기때문에 백팩커들에게는 여행자금을 비축할수있는 노예 신나고 바쁜 시기이다 그런 오렌지를 두 달 땄더니만 나이 스물 여섯에 관절염이 오고 말았다 시박! 호스텔의 다른 여자들도 손가락이 안움직이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등으로 병원출입을 하기 시작했음 설상가상으로 기후 변화까지 겹쳐 돈도 더럽게 안 됐다. 여러모로 고난의 시기였지만 즐거운 추억은 하나 남음 호호 사진 - James Birnie

나다 2013.08.29

추억은 최저시급을 타고

주유원여기는 직영점인가 뭔가해서 차량이 없을때도 직원들을 항상 주유대 옆에 세워 놓는 개같은 시스템을 자랑했음 여덟시간 동안 내리 서있다가 돌아가면 발바닥이 쪼개지는 것 같았지만 내손으로 돈을 번다는 사실에 흥분해 있던 상태였으로 나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음 트럭운전하는 아저씨들이 친절했었음. 껌이나 사탕, 우황청심환 같은걸 종종 얻어먹었음 차가 들어올때마다 어서오십시요 OOOOO 선릉점 입니다를 외치고 나갈때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를 외쳐야 했는데 가끔 정신줄 놓고있다가 어서 가십시요 따위를 외치곤 했음 KFC 당시 최저 시급이 1800원인가 그랬고 일은 뒈지게 힘들었음이층 쓰레기통에 부착된 남은 콜라 부어 내버리는 철제 상자는 우리가 들고 내려가 비워야 했는데 더럽게 무거웠음 그 상자는 바퀴..

나다 2013.07.29

윗집여자

장성한 수컷 고릴라가 고성을 내지를때 젊은 경쟁자들의 체내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한다. 그것은 젊은 고릴라들의 성장을 억제시킨다는 점에서 일종의 '음성적 거세' 행위라고도 할수있다. 씨발을 눈으로 읽는 것과 씨발을 귀로 듣는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싸구려 자재로 지은 원룸빌라는 방음에 취약하다. 윗집여자는 태생적으로 목소리가 크고 어휘력이 빈약하며 그 빈약한 어휘의 공백은 주로 쌍욕으로 메꾸어 진다. 여자는 전화통화를 하며 이성을 잃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그럴때면 반경 십미터 내의 이웃주민들이 여과없이 내지르는 100%순수한 그녀의 쌍욕에 피폭된다. 이것은 마치 유독성 먹구름을 머리위에 띄우고 있는 것과도 같다. 조용조용 살고싶다는 나의 심리적 방어선은 그녀의 쒸발쒸발을 알람삼아 눈을 뜬..

나다 2013.07.16

캠사진 잘 찍는 법

일반적인 사진. 그 어떤 임팩트도 없다. 이쁘고 잘생긴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세상. 낼모래 서른이 하두리나 찍고 있다고 욕먹기 십상. 이럴때는 재미있는 웹캠 프로그램 Webcam Max의 효과를 이용해 보자. 수십개의 보정툴을 갖추고 있는 웹캠맥스와 함께라면 나도 이제 얼짱! 봄의 속삭임 이렇게생긴사람본적있다(부제:가정선생님) 저오늘한가해요 정신분열 이것은차마.. 성스러운 그단어를 내 더러운 입에 담지 않겠다 + 웹캠 맥스를 이용하여 셀러브레이티와 함께 사진을 찍어 보아요!

나다 2013.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