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망했다. 왜망했는지는 설명이 나오지 않았고 그냥 거리가 무법천지. 좀비도 많고 인간들은 식량을 구하기위해 서로에게 총질을 해대고 그 눈먼자들의 도시영화에 나오는 뭐 그런분위기그런 서울에서 나는 쥐새끼처럼 비상식량팩을 싸들고 백화점의 최고층과 지붕사이의 틈 같은 곳에서 살고있었음연비가 적게 드는 신체라 정말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침입자가 쳐들어 오는 바람에 백화점 아래층으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아래층에는 엄청 큰 귀걸이, 표범무늬 원피스등을 입은 덩치큰 흑인 여성들이 자기들만의 부락을 구축하여 살고 있었는데 나는 어찌어찌하여 무리에 받아들여지게 되었음. 뚱뚱한 흑인언니의 무릎을 베고 정말 오랜만에 한숨놓고 잠을 잘수있겠구나.. 하고 잠이 들려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