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ad Bean
지난 달 14일 조광사진관에서 열린 C.S.T의 마지막 공연을 관람하였다
저번 달에 있었던 공연 이야기를 왜 지금쓰고 앉아있냐면 그것은 내가 게으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침에 눈을 뜨자 뜬금없이 머릿속에 지금이대로~~라는 아련한 멜로디가 울려퍼졌으며 그 멜로디 속 울컥울컥하는 청춘의 정서가 그날의 공연장 분위기를 상기시켰기 때문
예전에 뭔일본밴드 오는거 보러갔다가 두시간동안 망부석처럼 서있은 이래로
다시는 펑크공연장에 가지 말아야지 다짐한적이 있었다.
또한 공연장 안 사람들이 너무 양순하고 페이스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2015년에는 2015년 대한민국에 적응한 펑크가 존재하는 것이겠지
아무튼 그런 와중 동시대 정서를 향유하던 밴드의 공연이란 반가운 것이였음
C.S.T는 박정민(기타보컬) 조성우(베이스) 김요셉(드럼) 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하드코어펑크밴드이다.
밴드이름인 C.S.T 의 뜻은 컴퓨터 사이언스 테크롤로지가 아닌 크라잉 씽얼롱 투게더라고 한다.
대표곡으로는 오늘이 좋다, 렛고빠잇등이 있고 활동시기는 내기억으로 이천년대 초중반이였던것 같다. 마지막으로 본 그들의 공연이 거진 십년전이였던 것 같음
그래서 애저녘에 관둔줄 알았더니만 갑자기 우리해체공연함 선언을 하시더니
노구를 이끌고 합주도 하시고 씨디와 티셔츠도 직접제작하시고 준비를 많이 해오셨다
펑크의 마력은 현재성인것 같다. 가사에 오늘, 지금, 순간이 들어가는 곡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졸라 많은듯
오늘을 넘어서 내일까지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진지하고 거창해지는 바람에 재미가 상실되어버리는 것같다.
그런의미에서 내일부턴 끝이니까 오늘놀자 분위기의 이번 공연은 이상적이였다.
한곡하고나면 기타튜닝이 다나가서 튜닝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었는데 그때마다 다음 곡을 갈구하는 관객들의 반응도 재미있었고 입장할때 블랙 플래그 짝대기 그려주는 것도 좋았고 앵콜곡으로 샴육구의 If the Kids are United 를 선택한것도 굳아이디어였음!!
게스트1: 이정재
게스트2: 산드라 블록 (from그래비티)
게스트4: 데드가카스
나는 너무나 기쁜나머지 실신하였다
너무나 기쁜 나머지 마이크도 강탈하였다
입더 키드~ 아유나레~
댄위 네버~ 비리바레~
크라잉!
씽얼롱!!
투게덜!!!!!!!!!!
행복했습니다. 졸업이라도 한것마냥 후련하고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