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세계 183

불교는 트롤리 딜레마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feat. 보험사 CEO 암살사건)

레버를 당겨서 한 사람을 죽이고 다섯을 살리느냐  VS  다섯을 죽이되 내 손을 피를 묻히지 않느냐,영원한 웹의 떡밥 트롤리 딜레마다.상황을 좀 더 불편하게 바꾸어 보자..    다섯 사람이 철길에 묶여있고 트램이 돌진 중이다. 당신이 육교 위에 서 있는 뚱뚱한 남자를 떠민다면 남자가 떨어져 죽지만 그의 거구가 트램을 멈출 수 있다. 뚱남을 떠밀겠는가? 하버드에서 트롤리 딜레마를 연구하는 조슈아 그린 교수 팀의 조사에 따르면 첫번째 질문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이 레버를 당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번째 질문에서는 많은 이들이 뚱뚱한 남자를 밀지 않겠다고 답했다.그러나 망설임 없이 뚱남을 밀겠다고 답한 두 그룹이 있었다. 경제학자와 (임상적 진단을 받은 바 있는) 사이코패스들이었다. 그런데 의외의 집단 또한..

정신의세계 2024.12.13

아니 근데

https://digthehole.com/430904 갑자기 든 생각인데세상 밸런스 패치가 너무 오짐 좌파적 사고를 하는 사람과 우파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거의 비등한 비율로 존재한다는게 너무 신기함 like yin&yang 동기들 이제 나이 드니까 가치관이 확고해져서 2digthehole.com 진짜 흥미롭지 않음? 남자 여자 숫자 비슷한 것도 생각해보면 신기하고 인구 80억 넘어가니까 이대남들 뚱뚱해지고 선진국들 남녀갈등 첨예해지고 애 안 낳는것도 걍 다 자연의 프로그래밍대로 돌아가는 거 같음 비슷한 맥락으로 어떤 한가지 요소가 극단적으로 발달한 나라들 보면.. 그니까 영국같은 계급ㅈㄴ확실헌 입헌군주제 국가에서 반권위적 펑크문화가 발달하고 미얀마처럼 불교 믿고 사람들 순한 나라에 땡크정권 들어서고 인..

정신의세계 2024.12.10

BE HERE NOW - 람 다스 (정신세계사)

그런데 이 멋진 책을 보라 A4사이즈에 무려 400쪽에 달하는 분량, 마도서 처럼 멋진 문양의 하드커버에 레인보우박을 입힌 레터링까지정말 펴낸 분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디자인인데 그래서 처음엔 약간 삐딱한 마음이 있었다. 구도서를 뭐 이렇게 화려하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어??? 싶은거지 그래서 일단은 소장 도서관을 찾아(잘 없음) 빌려서 봤다. 보기에만 좋고 쓰잘데기 없는 내용일 수도 있으니까 오열하느라 50페이지를 채 읽지 못했다. 도서관에 책 바로 반납하고 알라딘에 들어가 주문버튼을 눌렀다. 저자인 람 다스에 대해선 익히 들어 알고있었다. 하버드 대학의 교수였고, 60년대 말 티모시 리어리와 함께 LSD 새마을 운동을 시작해 교단에서 축출당한, 히피씬 네임드인 그의 본명은 리처드 알퍼트이다. 그들의 급진..

정신의세계 2024.12.09

싱가폴 사람들은 왜 못생겼는가

https://blog.naver.com/kinmasters/223628293812?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한국인의 창의력은 어디에서 오는가?그 동안 논문을 출간하고 영주권 서류를 준비하느라 바빴습니다. 사실, 바쁘기 보다는 심리적인 여유가 없...blog.naver.com (전략)이것은 싱가포르와 같은 우파 독재 국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싱가포르에는 비판적 언론이 존재하지 않으며, 시위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비판 정신이 부족하면 예술과 학술 분야가 죽습니다. 싱가포르의 모든 대학은 실용적인 연구를 하여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 중심으로 짜여져 있으며 과학 분야 역시 '과학'이라기 보다는 '기술'에 가깝습니다. 먼 훗날 한국에서 노..

정신의세계 2024.12.06

명상 관련 추천 도서들

◎ 영성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도 읽을 만한 학술연구 베이스의 책들명상하는 뇌 - 대니얼 골먼/리처드 데이비드슨 https://digthehole.tistory.com/5259나는 착각일 뿐이다 - 샘 해리스 뇌신경과학의 언어로 자아의 허상을 파헤침 번역이 좀 짱나고 안 읽히는 문체인데 그래도 내용이 좋음. 사기꾼 구루들이나 신지학회 아줌니들 샘해리스가 사정없이 패버리는 부분 읽으면서 몇번 뒹굼. 웃다가..  절판이고 중고 프리미엄 붙긴 했는데 별로 안 비쌈자유의지는 없다 - 샘 해리스 https://digthehole.tistory.com/4196불교는 왜 진실인가 - 로버트 라이트 기자가 써서 일단 글빨이 좋음. 명상과 진화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첫 위빠사나..

정신의세계 2024.12.01

정우성

https://digthehole.tistory.com/3635 성적으로 소비되면 성적으로 소비하고 싶어지나정준영 카톡방이랑 주진모 메신저 털린 내용보고 든 생각두 인물의 필모를 잘 몰라서 사건을 계기로 검색을 좀 해봤는데 정준영은 일단 타이틀은 가수인거 같고 노래를 잘 한다길래 틀어봤다가digthehole.com 난타야, 너는 꼭 알아야 하느니라. 두 가지 법이 있는데, 그것에 만족이란 없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 법을 익히면 끝내 만족할 줄 모를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이른바 음욕(淫欲)과 술을 마시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만족할 줄 모르는 두 가지 법이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이 두 가지 법을 익히면 끝끝내 만족할 줄을 모르느니라. 따라서 그 행의 결과로 말미암아 또한 함이 없는 ..

정신의세계 2024.11.26

히피의 추억

히피들 장점 싸이트랜스파티같은 거 잘 조직함  LSD 많이 해서 매트릭스에 대한 이해가 있음히피들 단점 수틀리면 난교파티 해버릴 거 같은.. 뭔가 인륜에 와장창 어긋난 짓을 웃으면서 저질러 버릴 거 같은 느낌이 무서움 근데 무해한 척 하는게 짱남 옛날에 동남아에서 드레드락하고 겨털 안 미는 히피 언니를 만난 적이 있는데 일단 다 큰 애가 있다고 그랬고 마약 너무 많이 해서 생각하는게 필터 하나도 안 거치고 입으로 다 나와 버리는 타잎이었음근데 뭐 다 좋은데 자꾸 단둘이 있게 되면 섹스 얘기만 해서;; 그니까 자기는 원래 여자랑 하는 걸 더 좋아한다 이런 거.. 넘 무서웠음.. (같이 갔던 친구들 한테도 다 그랬다고) 그러고 예전에 히피분들 파티 갔다가 어디 술먹으러 가는 길이었나 암튼 밤길을 다 같이 걷..

정신의세계 2024.11.25

명상가의 에고

예전에 담마코리아 검색하다가 젊은 남자분이 쓰신 브런치 글을 하나 읽었는데 첫 마디가 였고 그 다음 바로 등장하는 사진은 셀카였음명상원에서 아주 멋지게 폼 잡고 찍은빵터져서 쭉 글을 읽어봤는데 하고자 하는 말은 결국 나는 너무나 수승하고 특별한 존재인데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다 머저리라 내가 고통이 많았다는 내용일전에 코스 다녀오신 도반 분이 코스 마지막 날 한 학생이 나 지금 깨달았다고, 자기 앞으로 학생들을 다 모으라고 지도 법사님께 지시(!)를 한 사건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혹시 젊은 남자분이었나요? 물으니 그렇다고 하심 대체로 이렇게까지 임팩트 있는 이고트립은 이대남들이 자주 저지르는 거 같은데 (여자들은 좀 더 은밀하고 수동적인 방식으로 우월감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음)홀몬수치 피..

정신의세계 2024.11.22

닭과 신과 나

시크교의 한 우화가 있다. 성자가 두 사내에게 닭을 한 마리씩 주었다. 그리고 말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가서 죽여라한 사내는 울타리 뒤로 가서 닭을 죽였다. 다른 사내는 이틀을 돌아다니다가 닭을 그냥 들고 돌아왔다. 성자가 물었다. 왜 닭을 죽이지 않았나?사내가 말했다.어디를 가도 닭이 보고 있었습니다. ---사원에 머물게 될 때면 나는 미국에 있는 멋진 라마를 한 명 찾아서 돈을 좀 벌게 해줄까 하는 등의 생각으로 머리를 굴리곤 했다. 침대에 들어가서도 모포를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아주 세속적인 생각에 빠졌다. 그런 사람들을 끼게 되면 나의 파워로 무얼 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성적인 판타지 같은 것 말이다.그러다가 다음 날 마하라지를 만나면 그는 이런 식으로 말한다."너, 미국에 있는 라마에게 ..

정신의세계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