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멋진 책을 보라
A4사이즈에 무려 400쪽에 달하는 분량, 마도서 처럼 멋진 문양의 하드커버에 레인보우박을 입힌 레터링까지
정말 펴낸 분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디자인인데
그래서 처음엔 약간 삐딱한 마음이 있었다. 구도서를 뭐 이렇게 화려하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어??? 싶은거지
그래서 일단은 소장 도서관을 찾아(잘 없음) 빌려서 봤다. 보기에만 좋고 쓰잘데기 없는 내용일 수도 있으니까
오열하느라 50페이지를 채 읽지 못했다.
도서관에 책 바로 반납하고 알라딘에 들어가 주문버튼을 눌렀다.
저자인 람 다스에 대해선 익히 들어 알고있었다.
하버드 대학의 교수였고, 60년대 말 티모시 리어리와 함께 LSD 새마을 운동을 시작해 교단에서 축출당한, 히피씬 네임드인 그의 본명은 리처드 알퍼트이다.
그들의 급진적인 활동은 당연히 시스템의 제제를 받았고, 미군은 LSD를 이용해 마인드 콘트롤 실험을 시작했다.
LSD로 메시아 놀음을 하던 찰스맨슨의 추종자들은 헐리우드 셀럽들을 잔인하게 도살했다.
그래서 내 머릿 속 람다스에 대한 이미지는
' 억압된 유년기를 보낸 겉멋들린 교수가 경솔하게 행동한 나머지 사회혼란에 기여하고 말았군. '
정도였는데 (표지를 보고 든 삐딱한 감정에는 이 배경지식도 한 몫함)
이 책에는 교단에서 축출된 이후의 행적들이 기록되어 있다.
전문:
https://c-straw.com/posts/4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