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한테 자신의 생식기관이나 생리 등에 대한 얘기를 하면 은은하게 빡침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하는 건 항상 여자들임
남자인 친구들은 섹스섹스뷰지뷰지 거릴지언정 자기쥬지 얘기는 잘 안단말임
눈 앞에 있는 사람 성기 얘기를 듣는게 얼마나 꺼림칙한 일인지 알고 있어서 그런듯
그래서 여자들은 왜 저런 얘기를 굳이 남한테까지 하는 걸까 생각해봤는데
보는 성(남)과 보여지는 성(여)의 차이도 있겠고
위의 예시처럼 여자 형제가 있거나 여초환경에 오래 몸담았던 사람들일수록 저런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음
그리고 성적으로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여성들일 수록 남에게 자신의 몸에 대한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는 경향도 있는 거 같은데 그게 내가 느끼는 좆같음의 정체인듯
예전에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던 여성이 만날 때마다 자신의 성관계와 신체부위에 대한 묘사를
자꾸 하는 바람에 곤란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저 사람은 너무 욕구불만이거나 외로워서 무의식적으로 타자들이 자신을 만져주고 봐주기를 바라는 거구나,
그래서 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구나 깨달았고 가엾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종의 수동적 추행을 당한 느낌이라 역시 좆같았음
요새 샘 스미스가 이런 맥락에서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