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이지랑 뭔 이야기를 하다 맞다 니가 나 도시락 만들어 준적있잖아라고 하길래 내가 언제?? 하니까
십년 전 자기가 걸어서 한시간반 걸리는 거리 걸어서 출근해야 되는 날이 있었는데 그 날 새벽에 내가 도시락을 싸주었다고 했다. 기억이 전혀 나지않아서 혹시 내가 취해있었냐고 물으니 그랬던 거 같다고
암튼 이지는 그 이야기를 꺼내더니 은혜갚는 여우마냥 크리스마스 선물박스를 보내왔다. 기억도 안나는 선행의 답례를 받다니 개꿀ㅋ
헐레벌떡 박스를 뜯어보니 후드티랑 그레이트 브리튼의 자존심 Sweets, 욕실매트 한장(대체 왜???)
그리고 홍차가 들어있었는데 안그래도 이날 아침 싱크대 찬장이 추락하면서 마지막 티백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아주 반가운 선물이였다.
오랜만에 마시는 외제차 넘 맛있다. 어제부터 계속 마셨더니 잠도 4시간밖에 안오고. 내가 차 마시는 법 가르쳐 준다.
1. 뜨거운 물에 티백을 우린다. 티스푼으로 살살 젓거나 꼬다리가 있는 티백의 경우 꼬다리 잡고 휘저음
2. 그대로 가만히 둔다 렛잇비.. 렛잇비..
3. 티가 우러나올대로 우러나온거 같으면 티백을 빼는데 이때 컵안쪽의 면에 티백을 대고 티스푼으로 꾹꾹 눌러서 마지막 고혈을 짜낸다
4. 우유를 붓는다 티 총량의 9분의 1정도 이때 뎁힌우유를 사용하면 더 좋다는데 귀찮으니 패스
5. 티스푼으로 우유를 살살 젓는다
6. 완성
7. 카페인이 엉덩이를 걷어차주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