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세계에요

부정사고의 무서운 점 + 추억의(?)사진

유 진 정 2022. 2. 14. 22:45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W05FYkqv7hM&ab_channel=SimonSinek


일전에 마이크 잡고 뭘 읽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상당히 떨렸다.

재밌는게 기타치면서 공연했을 때랑 전시 관련 스피치했을 때는 그렇게까지 안 떨렸단 말임
근데 내가 쓴게 아닌 뭘 읽어야 되니까 떨렸음.

비슷한 상황으로 몇년 전에 미스치프 패션쇼?(이거 말고 뭔가 세련된 용어가 있었는데 까먹음)를 홍대에서 했는데 그때도 개같이 떨었음
런웨이 걸어나가서 몇 초를 세고 돌아야 되는데 너무 빨리 돌아버리는 바람에 수백명의 젊은 여성들 앞에서 등을 지고 서 있게 되었고 그것은 내 인생의 가장 긴 3초였음.. 모델 아무나 하는게 아니드만..

기타랑 스피치는 내가 붙들고 있는 확실한 뭐가 있으니까, 이거 부르고 싶다, 말하고 싶다. 이런 게 있으니까 그나마 마음이 편했는데 남이 써놓은 글을 읽는 거랑 옷을 보여주는 건 집중이 잘 안되니까 온갖 최악의 상황만 떠올랐다. ( e.g. 자빠링 / 방귀가 나옴 / 갑자기 내가 미쳐서 옷벗고 뛰어다님 등등 )

다행히 최악의 상황까지 가진 않았지만 정말 저 아저씨가 하는 말 처럼 관점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 같고 그래서 다음부터는 씸플하게 걍 글을 읽는다 에만 집중해 봐야겠음. 생각난 김에 패션쇼날 사진도 올림

사진: 40jin https://www.instagram.com/40jin

옷도 하필이면 시스루여가지고ㅋㅋ 근데 이 사진은 잘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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