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불가

잡다한 것들

유 진 정 2025. 6. 10. 00:47

아니 뭔 감기를 9일씩 함
어이 없어서 검색해보니까 코로나 기간 동안 감기를 스킵한 우리의 면역 시스템이
감기에 취약해져서 요즘 감기가 강력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함 ( 원래 한 바이러스가 득세하면 다른 바이러스들의 입지가 줄어든다고)

아무튼 와병하는 동안 인터넷을 해지했고
지금 이 포스팅은 개쩌는 조플린 오프라인 노트 프로그램으로 작성되고 있는 중이다.
이게 왜 쩌냐면 티스토리 편집기랑 UI가 똑같음 = 십수년간 티스토리를 메모장으로 써온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줌

 

 

모기장 게시

수행 오래 하신 분들은 모기가 물면 그 물리는 감각을 관찰하면서 명상을 하시던데
난 아직 그 경지까지 가진 못한 거 같음. 아무래도 모기를 죽이고 싶어짐

근데 다른 상황도 아니고 띵상하다 일어나서 오계 중 무려 제 1계인 불살생계를 어겨버리는건 아무래도 좀 찝찝하길래 대책을 찾던 중 동남아 센터들에서 저걸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됨
이런 건 테무에서 팔겠지 싶어 검색해보니 주루룩 나오길래 하나 골라 구입

근데 받고보니 사진이랑 다르게 뭔 레이스가 달려있고 작게 찢어진 부분도 있고
뭣보다 모기장인데 너무 안 촘촘한 거임 구멍 크기가 한 방충망 2.5배 정도

킹받아서 반품 신청 하니 테무가 아니 그냥 환불해줄테니 니 가져라 하길래 처박아뒀다가
어제 명상 중에 모기가 돌아다니길래 달아 봤는데. 밑져야 본전 심정으로

아니 이게 모기가 막아지네! 못 들어옴!
장 밖에서 발악하는 모기소리를 들으며 안전한 느낌으로 1시간 앉음

모기프리 명상을 원하는 띵상러들에게 ㅊㅊ
(검색어 캐노피 모기장. 원래는 싱글침대용. 1만원 내외. 천장 고리는 몬스터 후크 붙임)

 

 

 

 

반려식물 ㄹ황
박쥐란 1년 반 지나니까 좀 박쥐같이 생겨짐
그러보니 대부분 한번씩 죽다 살아난 풀들인데 이유없이 다 죽어갈때 후다닥 잎정리하고 물꽃이 하다가 다시 화분 바꿔서 심으면 대체로 부활하는 듯

 

 

 

 

옥상에서 퍼온 괭이밥 

옥살산이 들어있어 새콤한게 맛있음
진격의 거인처럼 입벌리고 다가가서 두어개씩 뜯어먹는데 그래서 쟤네들은 아마 나를 안 좋아할거임

괭이밥은 주의해서 먹어야함 많이 먹으면 고양이가 됨
물론 뻥이고 과잉섭취하면 신장에 안 좋음
그리고 절대 익혀 먹으면 안됨 열을 가하면 유기옥살산이 무기옥살산으로 변하고 이것은 유독하다고

괭이밥과 클로버를 구분하는 방법은 잎이 더 하트모양이면 괭이밥임
그리고 얘네들은 귀여운게 해가 지면 잎을 다소곳이 나비처럼 접음

또 한가지 괭이밥의 재밌는 점은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디든지 등장해서 사람을 일부러 따라다니는게 아닌가 하는 썰이 있음
그리고 고양이들이 아플때 이걸 뜯어먹음 그래서 괭이밥이라고 불림

 

 

 

케일 칩

케일 오븐에 구운 건데 감자칩 귀싸대기 후려치는 맛

케일 세일하길래 사왔다가 해먹을 거 없어서 지피티한테 물어보니 추천해줌

1 오븐을 180도 가량에서 예열

2 그 동안 세척한 케일의 줄기를 가위로 오려 모두 제거함 (중요! 이걸 제대로 안 제거하면 습기 나와서 망함. 그냥 뚝뚝 자르는게 아니고 그 깊숙히 들어간 곳까지 오려야됨)

3 페이퍼 타올이나 행주 등으로 물기 제거

4 비닐 봉다리에 자른 케일과 올리브오을 1스푼, 소금 한 꼬집(진짜 조금 케일 자체도 좀 짠 맛이 있음)을 넣고 양념감자 흔들듯이 잘 흔들어 줌

5 시즈닝된 케일 조각들을 오븐에 펼쳐넣고 10-15분 구우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