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띵상하다 이 글이 떠올랐는데
정말 훌륭한 시가 아닌가 마지막 두 줄 특히
절제된 언어와 강렬한 암시로 읽는 이의 머릿 속을 복잡 풍성하게 만드는 능숙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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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고등학생이 쓴 시가 베셀에 오르고 mz들도 시집은 산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그치 시는 읽겠지 짧고 강렬하니까.. 이미지 기반의 텍스트라는 요소도 힙에 부합함
여기까지 쓰고 베셀이라는 그 시집을 몇 페이지 읽어봤는데 지옥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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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다녀온 조선 통신사 전시 포스터에 대한 단상
나는 처음에 딱 보고 이쁘다 방에 붙여놔도 안 거슬리겠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전시 추천해주신 인디지오님이 혹평을 하시길래 흥미롭다고 느낀게
그니까 조선통신사 전시라는 주제를 포기하고 어떤 이미지만을 전달하고 있는게
예쁘고 디자인적이지만 영혼이 없는 느낌?
그니까 정보가 와구와구 들어있는 공룡대전 포스터처럼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하지만
또 거슬리거나 추한 면도 없어서 걸어놓기 좋은...
부정성을 체로 싹 걸러버리니까 중요한 어떤 것도 같이 사라져버리는 일종의 시대정신이 반영된 느낌
한편으론 주제의식과 두근거림 예쁨 이 세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이너의 고뇌가 느껴지는 일화였음
아 그리고 이 3요소가 모두 충족된 예시도 발견
이거 보러갈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