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넘버투 바로잡기 위원회

유 진 정 2026. 4. 13. 21:52

 

조직의 발족을 기념하며 초대 회장과의 담화를 옮깁니다
 

 



나 : 넘버 1과 넘버 2의 차이점에 대해서 일단 설명해주십시오 

회장 : 넘버 1이 대변이어야 하고, 넘버 2가 소변이어야 합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두 가지로 얘기할 수 있는데,

첫째로는 그것의 중요성, 위급성을 놓고 볼 때 그렇습니다.
우리가 밖에서 대변 실수를 하면 그것은 실로 치명적인 일 아닙니까?

사회적 자살.. 사회적 로그아웃을 당하게 되는데, 
소변은 사실 약간 좀 지른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큰 일이 벌어지지 않고
오히려 어떤 동정을 받을 수도 있는, 그런 측면이 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그 중요성, 위급성의 차원을 놓고 볼 때도 넘버 1은 대변이어야 하고 넘버 2가 소변이어야 된다,
양놈들의 그 이상한 언어 습관은 잘못되었다, 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저도 프리마 부탁드리겠습니다.

(프리마를 투척하며) 이 생각을 어쩌다 하게 되셨다고요?

분명히 어제쯤에.. 아니 분명히까진 아니고, 어제쯤에. 뭔가 이 해삼 말미잘 같은,
그런 강장동물의 테마가 내 머릿 속에 떠올랐고 그때 들었던 생각이,

생물의 진화의 프로세스를 놓고 볼 때 우리 생명체의 발달은 원래 이렇게 뭐가 뭘 잡아먹는.. 
그건 알죠? 식물보다 동물이 먼저 발달한 거. 

아니

동물보다 식물의 진화가 더 늦어 

몰랐어

그러니까 이제 모든 생물은 원래 서로를 이렇게 잡아먹는 형태로만 존재했어. 포식자와 피식자만 있었는데

그럼 식물이 더 고등하네

어떤 면에선 그렇지. 광합성을 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것 자체가 되게 고급적인 것인데.. 

개맛있다 프리마

아무튼 간에, 

리치한 맛

그런 거야. 생명체가 입과 항문이 구분된게 생명의 진화 관점에서 굉장히 큰 전진이었단 말이야.. 진전이었어요, 
왜냐하면은, 그러면 에너지를 좀 더 끝까지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이제 그 입의 기능이 따로 나뉘면서 입에 이제 이빨이 생기고 이빨이 생기면은 이제 상대방을 깨물 수도 있고.
근데 항문으로 상대방을 물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입과 항문이 나눠졌다는 거는 입력과 출력기관이 나누어지면서 입력을 위한 공격성 등등 모든 것들이 다 생겨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수많은..

입력과 출력이 한 군데서 이루어 지는 생물 아직도 있지. 

많이 있어요. 근데 걔네들은 굳이 진화할 필요가 없으니까 진화를 안 한 것 뿐이고, 
우리는 이제 진화를 해가지고 여기까지 왔는데 중요한 거는!

입력해서 출력을 했을 때, 그것은 넓게 보면 대변이잖아. 왜냐하면 어떤 덩어리가 있는 거니까. 
반면에 소변은 생물이 훨씬 더 진화를 많이 해 가지고, 심지어 어류도 소변을 따로 보지 않아. 조류도 따로 보지 않고

근데 어류 정말로 소변 안 보는 거야? 그냥 물 속이라서 티가 안 나는 것 아냐?

아니요. 그 소변을 보기 위한 기관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방광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새도 방광이 없는데

그렇지 한 번에 뷱 하고 나오는..

그러고 보니까 개구리.. 양서류 파충류도 소변만 따로 보나? 아닌 것 같은데

보는 것 같아. 왠지 그럴 것 같아. 근데 그건 조사를 해 봐야.

아무튼 그런 식이어서 소변을 따로 본다는 거는 굉장히 나중에 나온 프로세스고,
굳이 구분해서 쌀 필요성이 없었던 거지.  

그러니까 쟤네들은 왜 소변을 따로 안 보나? 라는 건 오히려 질문이 잘못된 거야.
왜 우리 포유류들은 소변을 따로 보게 되었나? 이게 질문이어야 되는 건데.. 

아무튼 간에 소변은 굉장히 나중에 나온, 배설 중에서도 좀 분화된 배설 프로세스다... 근데 그러게? 이게 왜 구분됐을까?  

(잠시 생각)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아니 나중에 나온 것이 어떻게 넘버 1일 수가 있는가!!!!

그리고 아까도 얘기했듯이 무게감으로 따졌을 때도 역시 대변이..

사태의 막중함


그렇지 그렇지. 근데 지금 또 드는 생각이 뭐냐면은,
양놈들이 멍청이는 아닐 테니까, 아마 그 소변을 못 봐서 죽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대변을 못 봐서 죽는 경우보다?

대변을 못 보면 죽어 

소변도 못 보면 죽지 않을까?

아니 근데 소변을 못 보면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그렇게까지 곤란하지 않아요.

그럼 이거야! 소변이 횟수가 훨씬 많아.

그건 그렇지 프리퀀트란 것이지. 
근데 오직 그렇다는 이유만으로 넘버 1을 붙이는 것은 과도하다고 생각해.

서양놈들은 단순하니까 빈도가 높으면 그냥 더 중요한 넘버 1이 되는 것이지.
걔들은 직관적이지 못해서.. 분석적인 놈들이라 숫자로 카운팅 할 수 있는 거를 이제 계산을 해가지고, 

더 많이, 자주 싸는 게 넘버 1일 수밖에 없어.

또 어쨌건 대변을 보러 가는 건 약간 부끄러운 행위이면서 조금 더 이렇게 사회적으로 약간은 조금 더 이렇게...

익스큐즈

익스큐즈 돼야 되는 거니까, 그러니까 살짝 뒤로 미뤄놨다, 이런 차원이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엄격하게 따져볼 때..

자동차 뒷좌석 같다. 미뤄지지만 더 묵직한

그렇지. 아무튼 그래서 대소변의 위치는, 넘버 1과 넘버 2는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또 데블스 에드버킷 노릇을 스스로에게 해보자면은 그 형태로 인해서.. 대장은 아까 뭐라고요?

숫자 2는 이렇게 대장처럼 꾸불텅하게 생겼어.

그리고 소변을 이렇게 쭉 직선으로 나오니까 1 같긴 하다,

네 

하지만 저도 맨날 헷갈리기 때문에. 뭐가 넘버 1이고 뭐가 넘버 2인지.. 아무래도 대변이 넘버 1인게 맞는 거 같단 말이야.
그리고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이 넘버 1 넘버 2 바로잡기 위원회가 오늘 2026년..?

4월 13일.

4월 13일에 창립된 것입니다. 이것을 바로잡는 그날까지 싸워 나갑시다.

두구둑두구둑두구둑두구둑 (테이블 주먹으로 두들기는 소리) 



다음 회원 누구 영입시킬까요?

J 씨. 그라면 충분히 가입하고도 남을..아닌가? 

우리가 말하면 반박해

응 반드시 반박하려고 들 거야

뭔 소리야~ 이러면서 맨날.. 그 말투 알지?? 

어어 

띵 띠리리 딩딩 띵 띵 띠리디 디리 디 (세탁 종료음)

청결의 찬가가 울려퍼졌어

 

- 해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