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여성이에요

에이즈말이여

유 진 정 2022. 12. 29. 18:01

일전에 기독교단체에서 만든 반反동성애 다큐 캡쳐를 봤음

남-남 성관계로 인해 에이즈 걸린 사람들 돌봐주는 목사겸 의사가 나오는 영상이었는데
에이즈로 비참하게 죽어가는 늙은 게이가 동성애 하지말라고 절규하는 인터뷰를 보여주는 등 자극적으로 잘 만들었음

근데 다 보고 나니까 드는 생각이 이게 맞나 싶은 거임
에이즈의 주 감염원 중 하나가 항문성교라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여자랑 섹스를 할 수 는 없는 노릇이잖음?
이성애자 남자한테 앞으로 남자랑만 하라는 거랑 뭐가 다름

정말 에이즈의 확산을 막고 싶었다면 포커스를 반동성애가 아니라
고정적인 파트너와 안전한 성생활을 즐기세요, 새로운 상대와는 콘돔을 무적권 쓰세요,
이런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레즈들은 헤테로커플보다 에이즈에 걸릴 확률이 적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에이즈 때문에 반동성애 운동을 한다는 기조 자체가 성립될 수 없는 것 아닌가?

별개로 남남 커플이 여여 커플이나 남여 커플에 비해 성적으로 더 막나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알겠음
임신이라는 제약이 없기도 하고 양기와 양기가 만나버리면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되어버리기 쉬운듯..


아무튼 중요한 것은 타인의 성벽을 반대할 게 아니라 (반대해봤자 어차피 바뀌지도 않고)
자기파괴적 성중독 경향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인 것 같은데,
동성애 자체를 사회가 부정해버리면

씬이 더욱 음지화 되고 게이들의 자기혐오가 깊어짐 -> 세로토닌 감소 ->
성욕증가(세로토닌 감소가 여기에 큰 영향을 미침) -> 더 막나감

이렇게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지? 아무튼 많은 의문을 남긴 다큐멘터리였음

 


+ 여기까지 쓰고 검색해 봤는데 남-남 성관계로 인한 에이즈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함.


어플 등으로 인해 만남이 쉬워진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
이래서 미자일 때 부터 학교에서 성병관련 교육을 빡세게 시켜야 한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중고등학교때 HPV에 대한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것인데(이땐 가다실도 국내에 안 들어왔었음)

최근 20대 여성 자궁경부암이 크게 늘었다고 하는 기사 보면
사회는 성적으로 개방되는 추세인데 무지로 인해 병에 걸리는 경우가 넘 많은듯..
사회에서 STD 관련 토픽이 자연스럽게 등장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
(한국사회의 정서상 가정에서 가르치는 것 보단 학교에서 가르치는게 나을 듯)

그리고 이런 민감한 주제에 대해 아이에게 가르칠때
과장을 섞거나 드라마틱한 제스처를 취하면 애 입장에선 상당히 토가 나오기 때문에
최대한 드라이하고 합리적인 태도로 팩트 전달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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