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리조나에서 열린 미국임상심리약리학회(ASCP) 연례학술대회에서 흔희 보톡스라 말하는 Botulinum toxin type A(BT)가 양극성우울장애와 불안장애에서 효과가 있다는 사전 연구(preliminary research)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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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zi 교수는 "51세 남성은 보톡스 주사를 맞은 1주일 후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했고, 한달 후 그의 BDI II 점수는 ZERO였다"며 "그 환자는 3달마다 치료를 받았고, 관해가 18개월 동안 유지됐다"며 "리튬의 이차 신장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던 55세 환자는 보톡스를 맞은 후 4주 안에 BDI II로 측정한 우울증상의 완전 관해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하지만 10일 뒤 얼굴을 찌뿌리는 행동이 다시 강하게 시작됐고, 더불어 우울증도 재발했다"며 "그 환자는 48 유닛(units)으로 다시 치료를 시작했고, 치료 결과는 처음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대 정신행동과학 Alan F. Schatzberg와 Kenneth T. Norris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맛살을 찌뿌리는 행동 혹은 추미근(corrugator) 반응은 편도체반응(amygdala response)의 과잉 활동성(overactivity)과 전두엽 피질 반응의 저활동성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다 것을 의미하는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Schatzberg 교수는 "보톡스가 편도체의 전두엽 피질의 제어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보톡스가 불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쩌면 그것은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메디컬 옵저버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157
VS
독성학분야 학술지인 ‘톡시콘(Toxicon)’ 최근호에는 보톡스에 관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의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이 실렸다. 이탈리아 고등연구국제대학(SISSA) 연구자들은 보톡스 주사를 맞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타인의 말이나 얼굴표정에서 감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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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라는 심리현상으로 이 결과를 설명했다. 체화된 인지란 우리 몸의 감각 또는 행동이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즉 슬픈 얼굴을 보면 우리도 모르게 슬픈 표정을 띠게 되면서 상대가 슬프다는 사실을 보다 확실히 인지하게 된다는 말이다. 즉 얼굴의 표정근육이 작동해 피드백을 해줘야 우리는 상대의 감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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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보톡스도 비슷한 작용을 한다고 설명한다. 즉 눈살을 찌푸리는데 관여하는 근육(추미근과 비조근)이나 웃음을 짓는데 관여하는 근육(눈둘레근)에 보톡스 주사를 맞을 경우 슬픔이나 행복감에 관련된 자극을 접했을 때 표정근육이 제대로 피드백을 못하게 된다.
출처: 강석기의 과학카페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1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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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주제를 다룬 기사인데 조명하는 방식이 반대라 재미있음. 어쨌든 감정을 밋밋하게 만드는 건 맞나 봄
이건 내가 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