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발리의 두얼굴② - 꾸따 Kuta, Bali 2012/12

유 진 정 2013. 11. 7. 23:48

 

꾸따가 어떤곳이냐믄..

 

 

 

 

 

동남아를 여행하다보면 나이좀 있는 여행자들이 종종 하는말이 있음 

 

파티하러온 18살짜리 호주놈만은 못참겠다.

 

무슨 관용구처럼 쓰는거 같은데 ㅎ 무튼 꾸따는 저런애들의 값싼 놀이터임.

서호주 퍼스에서 여기까지 비행기 값은 170불 남짓, 물가 싸겠다,클럽 많겠다,비치 있겠다. 천국이지.

플리플랍찍찍끌고 와서 며칠 파티하드하다가 가는거임. 

쓰레기는 버리고 싶은데 버리고 로컬에대한 리스펙트따위는 존재할리가 만무

 

거리에는 빌라봉 록시 헝그리잭등 호주다운타운을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브랜드샾들이 즐비하고 나이트 클럽엔 관광객들이 붐벼대며 해변은 쓰레기 천지.  

정적인 우붓과는 180도 다른느낌의 꾸따.  

장사하는 사람들 표정이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다. 사람하나 잡아먹을 것 같이 살기가 등등했음

 

2002년엔 이곳에서 인도네시아 최악의 폭탄테러가 일어났었다는데 동네꼴을 보는순간 테러범의 심리상태가 그려지는듯 했음. 

 

 

 

 

 

사망자의 대부분은 호주인, 그다음으로 많은것은 물론 인도네시아인이다.

 

 

 

 

 

 

 

 

 

우붓에서 꾸따를 향하던 버스안에서 기타를 치는 더치 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에게 한짓은 참 나쁜짓이라고 말했지만 ( 무려 350년동안 식민지배를 하였음. 무궁무진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이나라를 어찌나 탈탈 털어갔던지 가끔 만나는 로컬들은 그 이야기를 하며 이를 갈았다. 차라리 영국령이였으면 좋았을거라고, 걔네들은 다리나 학교라도 지어주지 않았겠냐며 열변을 토하는 동네 아저씨를 만났을때는 역시 영국 식민지배의 고단수답게 노하우를 아는군하는 생각이 들었음 ) 이곳은 아름다운데다가 모든 것이 너무나 싸서 너무 좋다고 하셨다.

 

여생을 보내기 위해 땅을 좀 사셨다고. 땅값은 또 얼마나 싼줄 아냐며 신나서 자랑하는 할아버지를 앞에 두고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ㅎㅎ 당연히 싸겠지 당신조상님들이 거기에 한몫했자나

아 모르겠다 저 순진한 할아버지를 까는건 또 불공평한거 같고 그리고 솔직히 나도 그 덕보면서 여행하고 있는거잖아??? 동남아 물가싸다고 좋아하는건 나도 마찬가지 아님

무튼 인도네시아 여행내내 이나라 사람들 자기네 말 쓸줄 안다고 좋아하는 더치들 볼때마다 기분이 묘했다

 

 

 

 

 

여행자 숙소가 모여있는 뽀삐스트릿. 공사가 한창이였음

 

 

 

 

 

내가 묵은 곳. 건물 내부에 마당이 있는 이런 구조는 어릴적 살던 집생각이나서 맘이 편해짐

 

 

 

 

 

이것은 마치 마릴린 먼로와  재키오를 짬뽕시켜 놓은듯

 

 

 

 

 

 

 

 

 

 

해변에서는 사람들이 멋진 연을 날리고 있었다

 

 

 

 

 

 

 

 

 

 

 

 

 

 

 

 

 

쓰레기 천지인 해변에서 무언가를 자꾸 줍는 동네 아이들과 그것을 촬영하는 서양인 관광객과 또 그모습을 찍고있는 나

 

 

 

 

 

 

 

 

 

 

 

 

 

 

 

 

 

저 철망을 넘어가면 공항이 보임. 개구멍을 통과하여 들어갔다.

 

 

 

 

 

이륙하는 비행기들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을 몰랐음

 

 

 

 

 

튜브를 타고 낚시하러 들어가는 남자들. 

 

 

 

 

 

 

 

 

 

 

 

갑각류 학대의 현장

 

 

 

 

 

여그가 호주여 발리여

 

 

 

 

 

 

 

 

 

 

 

저 뻘건 폰트와 여자를 보니 어쩐지 식욕이 동하여 값비싼 기내식을 사먹고 말았다. 맛있었음

 

 

 

 

 

 

 

 

 

 

 

인도네시아 안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