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베리 백팩커스. 놀기좋은 워킹 호스텔 Berri 2011/1

유 진 정 2012. 2. 10. 14:04

 

 

 

 

싱크로 나이즈 중인 독일 총각들

 

개인적으로 호주 워킹홀리데이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워킹 호스텔 

일자리 알선과 숙소를 동시에 제공해 주는 배낭여행자에게는 매우 편리한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에서 온 젊은 백팩커들이 우글거리며  항시 유입되는 뉴페이스들로 인해 늘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제목에서 말했듯이 '놀기' 좋은 워킹호스텔이 바로 이곳 베리 백팩커스임.

저축이 주목적이라면 그닥 권유하고 싶지 않지만 일단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약간의 돈도 벌고 싶다고 한다면 

방문을 추천하는 호스텔. 분위기에 반해 장기체류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그게 나여..)

 

베리의 기후는 사막과 근접하여 여름엔 매우 덥고 겨울엔 매우 춥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스텔의 냉난방 시스템은 열악한데 뭐 그정도야 젊음의 파워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고  

풀과 사우나(격일로운영)가 마련되어 있어 몸 덥히고 식히기 용이하다. 

찌는듯한 날씨에 사우나에 들어 앉아 있다가 바로 풀로 뛰어들면 그 기분은 이루 말할수가 없음..

 

 

호스텔 거실전경

 

 

 

 

오너인 위고는 젊은시절 히피백팩커였음이 분명한 예술가 기질 다분한 아저씨 였는데

머레이 강에 하우스 보트를 가지고 있어 여름이면 토요일마다 게스트들을 초대해 핏자를 대접해 주곤하였다. 

멋진 호스텔을 가지고 있어서 자랑스럽겠다는 나의 아부엔

오래했더니 이제는 재미가 없어 이제는 나이든 사람들 상대로 사업하고 싶다. 라는 다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우스 보트

 

 

 

 테레사 내 데이빗 마셀 

 

 

 

 

 

 

 

머레이 강의 명물 예비

 

 

 

 

강가에서 다같이 바베큐를 굽던날  

뻘투성이 급류를 바라보고 있던 나에게 수영할래? 하고 물어보는 어이없는 청년이 있었으니

 

그가 현재 나의 룸메이트이자 Co-worker이자 기쁨조인 제이크 였다

왠지 거기서 안할래 하면 지는것 같아서 강속에 들어가긴 했는데 솔직히 졸라 무서웠다.

제이크의 첫인상은 송곳니도 날카롭고 동공이 거의 보이지 않는 옅은 파란눈에 털이 북실북실한 다리..

뭐 저렇게 포식자같이 생긴 인간이? 였는데 나에 대한 제잌의 첫인상을 물어보니 Bitch.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물어보지 말걸 그랬다..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리는 걸 보더니 자기사진은 도대체 언제 올리는 거냐고 자꾸 물어봐서 몇장 올린다.

 

 

 

문제의 그 강 사진으론 잔잔해 보이지만...

 

 

 

 

 

불고기 해먹던날. 처참한 실패였지만 다들 불고기맛을 모르던 지라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것 같다.

 

 

 

호스텔 정원에 이렇게 바베큐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미친듯한 일몰. 보자마자 카메라 들고 뛰쳐나갔다

 

 

 

이미 뛰쳐나와있던 쉐인과 함께. 아일랜드 출신의 쉐인은 영어를 쓰는데도 말을 알아들을수가 없었음

 

 

 

발리볼 도중 공 놓칠때마다 나를 잡아죽이려 하던 프레디의 마지막 날. 

모두 프레디의 뒤에 붙어 게임스룸부터 현관까지 일렬로 행진을 하였다 

 

 

 

떠나는 사람들이 하나씩 남겨준 식량과 주방용품들

한국음식에 관심이 많던 크리스틴과 리카르도 커플이 둥지냉면을 내밀었을때 나는 일미터 정도 뛰어올랐다.

둥지냉면 만든사람 진짜 상줘야 되는데 외국에서 먹는 냉면맛은 인스턴트일지라도 각별함.

 

 

 

고국에서의 직업이 헤어드레서였다는 엘레인은 이렇게 종종 머리를 깎아주곤 하였다 

그러고 보니 남자들 여행하면서 머리손길하기 귀찮을듯 

 

 

 

코르시칸 기욤. 사진에 기타를 합성해 보았음. 

처음에 봤을때는 말 한마디도 없고 행동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서 

엄청 내성적인 사람인줄 알았는데 알고나니 또라이

 

 

 

마늘 꺼내려고 냉장고 열었다가 한국 사람들 마늘통이 쪼르르 붙어있기에 피식했다.

 

 

 

 

생일을 맞은 퀘백출신의 패트릭을 위해 티셔츠에 축하메시지를 적어 주는중. 

패트릭의 팔뚝은 내 허벅지보다 굵었다. 어쩌다 그런 몸이(ㅎ)된거야는 질문에 

 '특별한 학교를 나와서...'하고 말끝을 흐리길래 순간 모두 할말을 잃었으나 

알고보니 그 특별한 학교는 소방학교였다. 

 

 

 

고스돕 치고 있는 백,신,황 삼인조. 그리고 게임 못껴서 졸고 있는 기미히로

섬머하우스의 대문을 여는순간 순간 내가 한국에 있는줄 알고 눈을 의심했음

 

 

 

 

 

호스텔 앞에는 베리 클럽이 있어서 가끔 춤추러 가곤 했다. 

Tall GoGo 와 Little DaDa, 그리고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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