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

허클베리핀 - 첫번째 곡

유 진 정 2014. 3. 5. 19:39
 

조용히 뒤돌아 앉아서 곰곰히 벽을 맞대고 
허공에 고갤 묻으면 입속엔 가득 흙먼지 
오래전 읽던 책들은 모두가 남의 이야기 
차라리 거릴 걸으며 내안의 말을 찾는다. 
참 한참을 나혼자 바래 왔던 건 있었지 바람이 
똑같은 걸 나만이 바래 왔던 건 아니야 부는 것
오래전 읽던 책들은 답답한 말만 내뱉고 
허공에 고갤 묻느면 입속엔 가득 흙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