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먹다 진주발견, 텔리스 해산물 공장 노동기 모투에카 Motueka 2011/7

여행기예요/NZ 2013.03.05 02:26

뉴질랜드엔 Talley's 라는 회사가있다. 주로 해산물을 취급하는데 대량남획으로 물고기 씨를 말린다고 환경보호단체에서 종종 보이콧을 당하고는 하는 곳이다. 어패류도 시즌이 있어서 바쁠땐 일자리 구하기가 쉬움.  

11시간 동안 호키(생선이름)를 사이즈 별로 나누거나 홍합을 까다보면 정신이 이상해지는것 같았다. 


공장의 임플로이의 구성은 몇달동안 반짝벌고 여행가려는 배낭여행자+마오리족+외국인+학교다닐때 공부안했을것같은 키위들 (키위=뉴질랜더) 요래 되있었음. 그동안 뉴질랜드에선 마오리들과 접촉할 기회가 의외로 별로 많지 않았는데 여기서 실컷 만났다. 졸라 골때리고 재미있는 사람들이였음.

https://www.youtube.com/watch?v=rBC0bEwlEvg 

https://www.youtube.com/watch?v=CtWirGxV7Q8 

요기 보면 티피컬 타입 마오리들이 나옴. 


나중에 그만두고 여행가는길 히치하이킹 할때마다 사람들이 그동안 뭐했냐고 해서 텔리스에서 일했으요 하면 다들 반응이 ㅎㅎ 

뉴질랜드 Freak 이란 Freak 은 다 모인 곳에서 일했구만!! 였음.


왼손에 손가락이 하나도 없는 때문신한 사모아족 수퍼바이저에서 부터 커피탈때 스푼쓰는 시간도 기다릴수가 없어서 매일 잔을 설탕통에 처넣고야 마는 창백한 야간 수퍼바이저 까지 오랫동안 일한 남자들은 대게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였음. 

아줌마들은 외려 차분하고 엄마같고 그런사람들 많았던것 같음. 근무환경은 빡셌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뉴질랜드의 특산물 초록홍합. 마오리들이 이걸 많이 먹어서 관절염에 안걸린데나




배들이 나가서 홍합을 가로세로 2미터 정도 되는 거대한 장바구니(딱그렇게 생겼다)에 담아오면 보일러 실에서 삶겨져 컨테이너벨트 를 타고 줄줄이 나온다. 우리의 일은 그 따듯한 홍합을 들고 하프쉘로 만드는 거였음. 


벨트에는 홍합 외에도 별의 별것이 다 올라오곤 했는데 주로 해마, 식물처럼 생겼으나 해부해 보면 내부는 동물처럼 되어있는 (우웩) 괴상망측하게 생긴 생물들 등등이 올라오곤 했다. 


가끔 맛있는것들도 나오곤 했음. 어떤 언니는 앞의 할매가 가제를 찾았기에 홍합 열개까주고 바꿔 먹었다고.. 보일러실에서 일하면 삽으로 굴찾아먹는 재미가 있다고도 함. 


나도 일하다 심심하면 홍합 종종 까먹었었는데 맛있었다. 바다에서 잡히자마자 갓 삶아져나온 홍합맛은 진짜 며느리도 모를겨

신나게 먹는데 어느날  진주가 나왔다. 이빨 뿌러질뻔했네.. 나중에 기념으로 뭐 만들어야지


여기서는 호헤파라와 리마라는 웃기는 인물들을 만났다. 


호헤파는 이종격투기 선수같은 몸집의 Cocky한 마오리 오빠였는데 내 이름이 게임케릭터 같다며 맨날 유!진!! 합장하면서 소리쳐 불렀다. 초딩같아. 마음씨도 좋아서 기분내킬때마다 홍합을 왕창까서 앞자리 옆자리 아줌마들 통에 넣어주곤 했다.


어느날은 비법을 알려주겠다며 이게 홍합까기 대회에서 우승한 자기 친구 방식이라며 보여주고는 " 이건 비밀이니까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 "를 어찌나 쩌렁쩌렁 외치던지 공장안에 못들은 사람은  없었을듯.


가끔 낚시해서 고기 잡으면 멧돼지랑 바꿔서도 먹고 이게 바로 마오리 스타일이지 하며 자랑스러워 했다. Dude를 폼나게 말하는 법도 가르쳐 주었음. 포인트는 입술을 살짝 까뒤집어야 된다고. 

완전 반했는데 물고기시즌에는 일안하다고 해서 실망했었음. 


리마는 스무살 완전 깐돌이같은 캄보디언이였는데 여기서 돈모아서 뉴질랜드 대학갈거라며 항상 열심히 일했다.


얘 진짜 코미디언이였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유세윤 같은 캐릭터 생각해보니까 얼굴도 좀 닮은듯 

하루는 손가락 없는 우리 사모아족 수퍼바이저 존이랑 앉아서 밥을 먹는데 존이 빵 달라고 하니까 딱 존이 손가락이 있었으면 잡을수 있는 위치에다 빵을 갖다 놓는겨. 존이 잡으려고 손을 뻗으면 또 딱 고만큼 옮겨서  못가져가게 하고.. 아 글로쓰니까 별로 안웃긴데 나 맞은편에서 밥먹다가 의자에서 떨어졌음 웃다가. 미친리마. 잘됬으면 좋겠다. 


이사람들 사진을 찍어 놨어야 됬는디 텔리스 규정상 공장내부에 카메라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이 없다 


홍합은 수출도 많이 하더라.. 하루는 송파구로 수출하는 홍합 포장한 일이 있었음. 같이 일하던 체코애가 한글보고 눈사람이랑 지붕 그려놓은것 같다며 재밌어 했음. 





이게 그 진주





벨트에 상어새끼도 가끔 올라오곤 했다. 너무 신기해서 하루 종일 숨겨뒀다가 가지고 퇴근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공포스러운 냄새가 나서 내다 버렸음.

  





출근하는 내 모습. 해산물 공장이니 내부가 춥다. 동네 구세군가게가서 고리짝 스키복 3불주고 사다 입고다녔다






투팍을 즐겨듣던 모아나, 형제가 열셋인데 국적이 다다르다는 캐롤라인. 사랑하는 마오리 언니들과 함께. 






공장 앞





또 공장 앞 





공장 뒤





그래 알겠어 





텔리스에서는 하루에 몇번 지정된 시간에 생선 찌끄러기등을 내보냈는데

그때쯤이면 갈메기와 물고기들이 우글우글 모여 들었다. 이 날 나는 생선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낚시에 따라나섰다. 나 요기서 일하기 전까지 생선 못만졌음.






으으으으으






...






근처에 오래된 배가 있었다. 썰물땐 걸어서 들어갈수있음






들어가서 촛불키고 파티하면 좋겠다














홍합이 끝나고 호키를 기다리는 동안 2-3주간의 weekoff 가 주어졌음. 

심심함에 몸부림을 치는 호스텔의 친구들과 함께 아벨타스만 국립공원에 홍합채집하러 갔다. 






왼쪽부터 벨기에에서 온 리오. 에스토니아에서 온 토마스와 마르구스






검부츠 뽀려신었지롱





















바지락 캐는 우리나라 할매들 모습이 오버랩 되서 쪼금 웃겼음






홍합이 신발만해











낚시하러 간 강에서 발견한 수수께끼의 Chicken Massacre 






Giant Garage Sale






또 낚시 






모투에카는 작은 공항이 있었다. 

시험보러 온 파일럿 쌍딥,이니아,톰과 함께 핏자를 구워 먹었다. 8주 동안 함께 호스텔에서 지내다 보니 나름 정들었음. 

비행중엔 바다를 지날때 가끔 고래를 보기도 한다고. 







호스텔 고양이. 똘똘하던 피리. 뉴질랜드 럭비팀 올블랙의 주장 피리 위푸의 이름에서 따온것. 





















어이구 구여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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