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플랫 하우스,12월 지진 경험담 CHCH Earthquake, Flat House 2011/12

여행기예요/NZ 2013.02.27 15:28

뉴질랜드 젊은인간들의 가장 흔한 주거양식 플랫하우스 

큰집 하나를 세 내어 방을 나누어 쓰는 시스템이다.


Trade Me 라는 웹사이트(한국의 옥션 , 호주의 Gumtree 같은 곳) 에 가면 플랫메이트 구한다는 광고가 지역별로 올라와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여기서 차도 사고 집도 구하고 물건도 팔고 왠만한건 다 해결한듯.

플랫은 잘만 구하면 백팩커에서 지내는 것 보다 훨씬 싸고 무엇보다 프라이빗한 생활을 누릴수 있다는 장점이있다.

단점은 설겆이 안하는 인간이 끼면 골치가 아프다는 것. 플랫메이트 구할때 아예 설겆이 잘할것을 조건으로 내 걸어 놓은 공고도 꽤 봤다.  대학가 주변은 방학때를 맞추면 괜찮은 방을 괜찮은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우리의 집은 Upper Riccarton에 위치한 캔터베리 대학교 주변, 정원이 죽이는 벽돌주택이였다. 

동거인들은 예술대 학생 제인,아나,엘라와 사이키 델릭 문화에 심취한 독일인 바스티, 천상막내 제잌이, 그리고 나까지 

지금 생각해보니 EGO에 집이 터져버릴 듯한 구성이였군. 


   





제인이 기르던 토끼 버니. 우리안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괴팍한 성미를 가지고 있었음.



토끼풀 뜯어주면 잘 먹어치웠다



제잌의 팔꿈치를 갉아먹던 버니. 

그러고 보니 제잌이 손에 네모난 흉터가 있었는데 어릴적 토끼에게 공격당해 얻은것이라 했다.

토끼란 조심해야할 생물인듯.






버니의 방문자. 우리를 열어주니 즉시 교미를 시도했다고 함. 

그런데 일치르는 도중 버니가 목이 졸리는 듯한 괴상한 소리를 내는 바람에 방문자는 제잌의 발길질에 쫓겨나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일전에도 토끼 접붙이기(?)를 하러 제인의 친구가 같은 종의 토끼를 들고왔는데 버니가 겁을내며 거부했던 적이 있었다. 게다가 그 토끼는 사실 어린시절 헤어진 버니의 모친이였음....

이 토끼 성격이 삐뚤어질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군. 




과일칵테일에다 휘핑크림 쳐서 먹고있는 제잌과 바스티






나무타는 바스티






캔터베리 대학이 엎어지면 코닿는 거리라 종종 산책하러 가곤 했다. 






일하고 와서  뻗은 제인 






열과 성의를 다해 방청소 중인 나



거실. 벽에 걸린것은 아나의 그림



티라노 사우르스를 만들어 보았다.



제잌이 웨어하우스에서 사온 플라스틱 트리에 각자 소지품들 장식하였으나

12월  23일 지진으로 인해 장식이 모두 떨어지고 말았음. 

그나마 크리스마스 당일에 안나서 다행이라고 서로를 위로하였다.



어흥








거실한구석 제잌의 생추어리. 4년을 기다렸다며 발매일 자정에 줄서서 사온 스카이림을 플레이하고 있다.




이 당시에 우리는 백화점 행사장에서 장난감을 팔고있었는데 

제잌이 매일 스타워즈 피규어를 사다 나르는 통에 창가가 북적북적했다. 




주방에서 아나와 엘라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 집에서의 가장 큰 추억은 역시 대지진이 아닐수 없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영국에서 날아오신 부모님을 픽업하러 오클랜드에간 제잌을 기다리며 가구들 먼지 털고 있었는데 

갑자기 찬장에 있는것들이 얼굴로 다 떨어지는겨!! 바닥은 흔들흔들 

지진에 면역이 없던 나는 벌벌 떨며 랩탑과 여권을 챙겨 정원으로 뛰쳐나갔다. 

곧 일터에서 돌아온 바스티, 아나와 함께 아드레날린의 여파로 격정적인 수다를 떨다가 '이제 들어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순간 진도6.0의 지진이 다시한번 크라이스트 처치를 강타하였다. 끼약 


우리집은 라바램프가 깨진정도의 작은 피해를 입었지만  해안가인 뉴브라이튼 쪽은 피해규모가 상당했다고 함.

이게 올해만 세번째 일어난 큰 지진이라던데 복구할라치면 지진나고 또 복구해놓을라 치면 또나고 

크라이스트처치 주민들 진심으로 불쌍했다. 나중에 돌아온 제인은 깨진 라바램프를 보며 어이구 또야 하며 그것을 지난번 지진때 부서진 라바램프옆에 나란히 세워 두었다. 


http://www.christchurchquakemap.co.nz 이곳은 크라이스트 처치 지진을 실시간으로 체크할수있는 웹사이트. 12월 그날의 지진이 어떤식으로 진행되었는지도 확인할수있다. 

이후로도 여진은 몇달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지진을 알람삼아 깨는 아침의 그 기분이란












갈때마다 공사중이던 아트갤러리. 8개월만에 다시가봤는데 여전히 공사중이였다. 












 이 밑으로 쭉 크라이스트처치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들 




구조견의 유일한 장비 개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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