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말이지만 당신이 여자건 남자건 백인이건 흑인이건 좌파건 우파건 살아있는 성인이건 인간쓰레기라고 불리우던지 간에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
난 단지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좋고 개짜증을 안겨다주는 사람이 싫을 뿐이다.
여행중 이모네 집에서 지낼땐 교회를 나갔었다.
이모는 강요하지 않았지만 세상에는 기브앤테이크라는 룰이 엄연히 존재하는 법이고 꽁으로 먹이고 재워주는데 가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내발로 나갔다.
내가 한시간 동안 주보에 공들여 낙서를 하는 동안 지옥불에서 건져 올려지는 조카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모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졌을거라고 생각하면 뭐 딱히 못할 짓거리도 아니였다.
설교를 빙자한 자화자찬을 목터지게 외쳐대는 목사의 기름진 얼굴을 바라보며 생각을 했다
만약 저 사람이 어느 날 이모한테 띡 찾아와 계시를 받았다며 조카를 죽여 산 제물로 바치시오.하면 이모는 과연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아마도 개소리하지 마시오. 라고 하지 않을까?
이데올로기건 종교건 뭐던지 간에 그런 자질구레한 후잡쓰레기들을 아우르는 어떤 보편적이고 좋은 것.
그런 것들을 발견해내는 순간 나는 즐겁다. 기분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