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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 9,10,11 (스포있음)

유 진 정 2015. 7. 5. 13:03






디짐

하루사다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여자는 어릴적부터 거짓말에 능숙하여 주변 인물들을 이간질하고 방해물들을 모두 제거한 결국 쇼군의 어머니라는 최정점까지 오르게 되는 싸이코패스 끝판왕임

시대극에서 야심가 캐릭터는 멋지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사다는 굉장히 혐오스러운 인물로 묘사가 됨

왜냐하면 이여자는 결국 하고싶은 말이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정점에 앉고 나서도 쇼군에게 번식활동을 열심히 시켜 자신의 유전자를 계승시키고 게중 좀 못난놈들 독살시켜 솎아내는거 말고는 나랏일이고 뭐고 관심이 전~혀 없음

극중에 쫌 귀엽고 좌파 행동대장같은 느낌의 찌질이왕족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사람이 하루사다의 정체를 깨닫고 나서 하는생각이 대략이러함

믿어지지가 않는다. 난 인간은 누구나 뜻을 가지고 사는줄로만 알았다. 저 여자가 지금껏 손에 피를 묻혀가며 해온 그 모든 노력들이 단지 본인의 얄량한 허영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단 말인가?

예전에 아는 오빠가 이런 인생을 일컬어 꼭 팔것없으면서 뛰어다니는 영업맨 같다 라고 표현한적이 있는데 되게 문학적인 표현인거 같음.. 개인적으로는 낸시랭이나 박원순같은 타잎이 이 부류라고 생각함

이미지마케팅은 졸라게 열심히 하는데 세상에 내놓는 결과물안에 주관이나 감정같은게 일그램도 안들어 있어서 보는이를 빡치게 하는? 아니 이럴거면 뭣하러 그렇게 피똥싸며 노력하냐고

암튼 하루사다는 정치질을 열심히 하여 본인이 원하는것을 모두 이룸. 그리고 생각함. 

심심하군


그리고 이 하루사다라는 인물의 대척점에 겐나이라는 레즈가 존재함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인간상과 부합하여 엄청 감정이입하면서 봤음

하루사다가 보낸 매독자객에게 얻어터지고 윤간당한 뒤 와 얼굴이 장난이아니네 이 얼굴을 보고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다니 남자라는 존재는 참 알수가 없구먼.. 하면서 터벅터벅 걸어갈때 울었음ㅠㅠ 하루사다 이 개같은년ㅠㅠ


겐나이는 재밌으려고 살아가는 인간임

공감능력 떨어지는건 거의 하루사다급인데 얘는 하고 싶은 일이 있음. 그리고 단지 그것만을 위해 삼. 

돈도 지위도 걍 남들이 갖다 바치면 넹하고 받고 도로 내놔 하면 넹하고 돌려줌.  근데 여자욕심은 있어서 애인들이 막 주기고 싶어함 

왕족앞에서 아무생각없이 인물분석하다가 칼빵 맞을뻔하고 무서운게 없는것 같은 겐나이지만 매독에 걸려서 정신이상을 일으키게 될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난리를 침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내 두발로 여행할수 없다면 그건 내가 아니야 으왕왕왕 죽기싫어!! 할때 다시한번 울었음 ㅠㅠ 하루사다 이 개같은년 ㅠㅠ ㅠㅠㅠㅠㅠ


암튼 겐나이는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알고나서 적면포창 치료법 찾기여행을 더욱 빡세게 강행함 

그리고 이것저것 힌트를 모아온 뒤 죽음... R.I.P..

그 후 아오누마를 위시하여 적면포창연구에 한창이던 겐나이의 동료집단은 그들의 뒤를 봐주던 오키츠구의 실각으로 개발살이남 (이 오키츠구라는 캐릭터도 개쿨한데 이사람까지 묘사하긴 힘드니 오오쿠를 읽으삼)

살아남은 자들은 숨어살며 죽은자들의 유지를 이음 


그리고 꼭두각시 쇼군이 각성하기 시작함. 

그는 하루사다의 아들로써 어릴때부터 정신지배를 당해 엄마가 야이새끼야 하는순간 깨갱하고 움츠러드는 착한병신 캐릭터였는데 그래도 엄마를 넘 사랑함..

근데 왕도 되고 마누라도 얻고(엄마가 정해준거지만) 대가리가 좀 크고나니 엄마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기 시작. 이야기 판도를 뒤집는데 이 쇼군의 역할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예상

암튼 쇼군이 맹활약하여 판도가 꼭 뒤집혔으면 좋겠는데 요시나가 후미가 워낙에 비정한 작가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음. 오오쿠 뒷권 스토리 전개되는거 보면 거의 사채꾼 우시지마급임. 12권은 언제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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