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도서

미셸우엘벡 - 어느 섬의 가능성

유 진 정 2015. 8. 29. 21:13

을 읽고 있다. 당신의 섹스를 보여줘 같은 프랑스작가 특유의 손발썰리는 대사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재미있음. 


- 맞아. 당신은 비정상적으로 솔직해. 그게 당신이 겪은 어떤 특별한 경험때문인지, 아니면 당신이 받은 교육때문인지는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 현상이 같은 세대에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어. 사실, 사람들은 당신이 그들을 -적어도 내 또래의 사람들 -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당신을 필요로 해. 하지만 몇년 후에는 사정이 달라질 거야. 

내가 일하는 잡지가 어떤 종류의 것인지는 당신도 잘 알 거야. 우리가 만들어 내고자 하는 건 심각한 것에도 유머러스한 것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죽을 때까지 점점 더 필사적으로 재미와 섹스를 추구하며 살아갈, 경박스러운 모조 인류, 영원히 아이로 남을 세대야. 물론, 우린 해낼 거야. 그 세계에 당신의 자리는 없을 거야. 하지만 심각하게 여길 것까진 없어. 당신에겐 돈을 모을 충분한 시간이 있을 테니까 .-


기분전환이 필요할때 H&M같은 스파브랜드 샵을 구경한다. 

너바나와 메탈리카의 로고가 프린트된 앙증맞은 티셔츠들과 모조 빈티지 쥬얼러리들을 들여다 보는데 라나 델레이의 노래가 울려퍼졌고 3차대전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상 가짜는 점점 더 정교해져만 가겠군 모 그런 생각을 하며 밖으로 나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