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필리핀 사가다 / 행잉코핀, 동굴탐험

유 진 정 2016. 4. 23. 03:59

 

 

사가다2일째 

동행의 상태가 호전되어 본격적인 동네 탐방을 하기로 했다. 

전편에서 말했듯이 사가다의 메인 액티비티는 케이빙이라 불리는 동굴탐사인데 난이도가 좀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을때 하라는 가이드북의 지침이 있었다. 

 

동굴은 수마깅케이브와 루미앙케이브 이렇게 두곳이 있는데 수마깅에 대한 설명은 자세하게 나와있었지만 루미앙은 수마깅보다 작다는 이야기만 나와있고 별 정보가 없었음. 그래서 일단 만만할것같은 루미앙으로 가보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날씨도 좋고

 

 

 

 

 

 

 

 

 

 

 

 

 

 

 

 

 

 

 

 

 

 

 

 

 

 

 

 

 

 

 

 

저 절벽에 매달려있는 물체들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관이다. 내가 찍은 사진은 잘나온게 없어서 퍼왔다. https://theworldismysisig.wordpress.com/tag/rice-terraces/

중국의 소수민족 장례풍습이라는데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일부지역에서도 발견되는 문화라고 한다. 

 

왜 관을 절벽에 매달아 놓기 시작했을까? 

계단식 논처럼 면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였을까 아님 벽걸이 티비처럼 걸어놓고 조상님을 기억하려는 의도였을지도 모르겠다

 

 

 

 

 

 

 

 

난감한 표지판 

 

왼편의 표지판은 수미앙 케이브가 오른쪽이라고 가르키고 있고 오른쪽 표지판은 왼쪽으로 가라고 하고 있음

우리는 루미앙으로 향할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왼쪽 표지판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는데 곧 길을 잃음

 

 

 

 

 

 

 

 

 

근데 모 날씨도 좋고 길 잃어버린 상태로 돌아다니는것도 재밌었음

 

 

 

 

 

 

 

 

 

초등학교 등장

 

 

 

 

 

 

 

 

 

 

 

 

 

 

 

 

 

 

 

 

 

 

 

 

곡식 주위를 얼쩡거리던 닭

 

 

 

 

 

 

 

 

풍선을 가지고 놀고있던 귀요미 남매

 

 

 

 

 

 

 

 

유괴를 시도 중

 

뻥이고 뛰어가는 누나 따라가다 자빠져 울던 동생을 일으키는 중인데 동행이 나중에 선거에 출마할때 활용하라며 찍어줌

 

 

 

 

 

 

 

 

이동네 길이 너무 재미있당

 

 

 

 

 

 

 

 

룰루~

 

 

 

 

 

 

 

 

돼지안에 또돼지

 

 

 

 

 

 

 

키야~

 

 

 

 

 

 

 

 

돌고 돌아서 루미앙 케이브 입구에 도착. 

걍 살짝 들어갔다 나오려고 했는데

 

 

 

 

 

 

 

후덜덜

 

입구에서부터 압도되어버렸다. 

알고보니 가이드 없이는 절대 들어가선 안된다고..

 

앞에서 얼쩡거리고 있었더니 왠 젊은남자가 니네 우리랑 같이 들어가겠냐고 하길래 넹 하고 따라들어감. 

그의 이름은 윌리엄이였고 민다나오에서온 로쉬와 니노라는 커플을 인도중인 가이드였음 

가이딩 fee는 일인당 400페소인가 그랬는데 케이빙 한번 하고 나면 가이딩피가 넘 싸게 느껴진다. 매우 프로페셔널함

 

 

 

 

 

 

 

 

동굴 입구에도 관이 걸려있다

 

 

 

 

 

 

 

 

 

 

 

 

 

 

 

 

 

 

 

 

 

 

 

 

초입부터 개빡세서 사진은 별로 없다. 지름 4-50cm밖에 안되어 보이는 구멍도 통과하고 암튼 익사이팅함

 

아 그리고 몰랐는데 루미앙케이브는 수마깅케이브와 이어진다고 한다.

수마깅에서 케이빙을 시작하면 들어왔던 곳으로 다시 나가야 하지만 루미앙에서 시작하면 왔던 길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니 이득

 

 

 

 

 

 

 

 

동굴 곳곳에 일종의 랜드마크같은것이 있음. 이 바위는

 

 

 

 

 

 

 

 

 

 liberty cap 이라고 불리우는 환각버섯과 매우 닮았다

 

 

 

 

 

 

 

 

 

버섯모양 바위에 손을 대자 정신이 나가버린듯

 

 

 

 

 

 

 

 

 

찍찍대는 박쥐 떼

 

 

 

 

 

 

 

 

 

 

 

 

 

 

 

 

 

 

 

 

 

 

 

 

 

 

 

 

낙서 구역

 

카메라가 없던 시절 동굴탐험을 하던 사람들이 자기가 여기까지 내려왔다는 증거를 남기려고 이름을 적어두던 것이라고 한다.

 

 

 

 

 

 

 

 

 

헤엄을 칠수있는 깊은 웅덩이도 있다. 수온은 어느정도이냐면

 

 

 

 

 

 

 

 

이 정도임

 

 

 

 

 

 

 

 

 

우리의 윌리엄이 가이드 꿈나무로 추정되는 소년들에게 가스램프 충전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길이 정말 미끄럽고 위험한데 가스램프를 손에 들고 다니는게 넘 신기했음. 윌리엄은 대체 몇 번이나 이 동굴을 탐험하였던 것일까?

그리고 저 소년들은 앞으로 몇번이나 더 동굴을 탐험해야 프로 가이드가 될 수 있을까?

 

 

 

 

 

 

 

 

 

신발을 벗으라고 명령하더니 집어던져버리는 윌리엄

 

 

 

 

 

 

 

 

 

 

특정한 위치에서 신발을 던지면 모두 이 지점에 도착하게 된다고

 

 

 

 

 

 

 

 

Queen 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운다는 바위 

king이랑 prince랑 princess 도 있었는데 퀸이 가장 압도적이였음

 

 

 

 

 

 

 

 

 

 

 

 

 

 

 

 

바위들이 다 너무 맛있게 생김

 

 

 

 

 

 

 

 

 

냠냠

 

 

 

 

 

 

 

 

 

 

 

 

 

 

 

 

 

맨 왼쪽남자 다찌마와리랑 똑같이 생김

 

 

 

 

 

 

 

 

 

 

 

 

 

 

 

 

 

 

 

 

 

 

 

이렇게 생겨먹은 바위를 만나면 긴장을 타야했다. 매우 미끄러움

 

 

 

 

 

 

 

 

 

사진 계속 보고있으니까 메가톤바가 먹고 싶어짐

 

 

 

 

 

 

 

 

 

점점히 박혀있는 하얀 점들은 조개의 화석이라고 한다. 이 고산마을 사가다도 한때는 물에 잠겨있었던 것이다

 

 

 

 

 

 

 

 

 

 Princess 는 bitch 라 숨어있다고 윌리엄이 그랬다.

 

 

 

 

 

 

 

 

 

 

 

 

 

 

 

 

 

 

 

 

 

 

 

 

이렇게 대략 한시간 반여에 거쳐 자빠지고 미끄러지고 물에 젖은끝에 동굴탐험이 끝났다. 

 

위험한 곳에선 손을 잡아주고 높은곳에서 내려가야 할땐 어깨를 빌려주던 윌리엄은 농담을 매우 진담처럼 하는 재주가 있었는데

자 이제 마지막 코스가 남아있다는 말로 기진맥진해져 있던 우리를 경악시켰다. 

 

그러나 마지막 코스는 저기 보이는 쥐구멍이였음  

동행이 발을 쑥 집어 넣음으로써 마지막 코스도 무사히 마쳤다. 

 

 

 

 

 

 

 

 

 

 

헉헉 반가운 지상

 

 

 

 

 

 

 

 

이동네도 남자들이 매니큐어를 칠하는군

 

 

 

 

 

 

 

 

숙소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간두얀 뮤지엄으로 향했다. 신발을 벗어두고 들어가야 한다. 간두얀은 사가다의 옛지명이다

 

 

 

 

 

 

 

 

 

계단을 올라가니 여러명의 사람이 바닥에 앉아있고 저 아저씨가 물건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음. 

 

이 박물관의 주인인 저 아저씨가 설명을 아주 잘한다. 이 근방의 식인풍습과 관련된 설명이 특히 흥미로웠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여기에 있는 물건들은 아저씨의 어머니가 만들거나 모은것들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어떤 관광객이 사진을 찍어서 필리핀 중앙 박물관 모 그런곳에 보냈더니 물품을 전부 구입하고 싶다는 제의가 들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의 콜렉션에 긍지를 가지고 있던 어머니는 소장품들을 팔지 않았고 그래서 이 간두얀 뮤지엄이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다고 함 

 

 

 

 

 

 

 

 

 

 

뮤지엄 아래 가게에서 팔던 사가다 명물 레몬파이를 구입하였다.  판매처마다 제조공정등이 조금씩 다른지 패키지와 가격이 모두 달랐다. 

 

 

 

 

 

 

 

 

 

 

 

 

 

 

 

 

 

 

 

 

 

 

 

 

 

 pensonic 티비를 보며 저녁밥으로 닭고기를 먹음

 

 

 

 

 

 

 

 

 

 

숙소로 돌아가는길 기념품 가게에 들러 슬리퍼와 목걸이 냉장고 자석등을 구입하였다. 사가다에서 기념품을 사가다.. 죄송.. 

암튼 이 동네 기념품가게도 괜찮음. 사고싶어지는 물건을 많이 팜

 

 

 

 

 

 

 

 

 

 

 

 

 

 

 

 

 

 

머랭이 잔뜩 얹혀진 레몬파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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